요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보면 매우 우려스럽다. 총재가 모든 권한을 틀어쥐고 당을 통제했던 ‘3김 시절’로 회귀하는 모습이 나타나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마저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설이 파다하자 당내 ‘비토론’이 거세지면서 원대 선출을 연기했으며, 민주당은 친명 박찬대 의원 ‘홀로 출마’로 당선이 확실시됐다. 문제는 양당 모두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했던 국회의원들이 자진 불출마를 선언하고, 단독 출마의 모양새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당내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 징조다. 당 대표 선거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친윤에 가까운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하기 위해 황우여 비대위원장 선임과 친윤 원내대표 만들기 등을 통해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재출마 군불을 여기저기서 지피는 걸로 보아 ‘이재명 대표 추대’로 가는 분위기다. 경선에 나서려는 의원도 없고,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의원도 없다. 야당 총재가 모든 권한을 갖고 일사불란(一絲不亂)한 대오로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의 중요기관에 검사 출신을 전면 배치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비판과 우려에 대해 ‘법치국가를 구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법치국가 실현을 위해 3대 권력기관인 검찰과 경찰 그리고 국정원을 정부의 통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우선 인사권을 정부가 통제하는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소위 차장과 검사장 그리고 일반 검사 등 인사를 단행했다. 요직에는 ‘윤석열.한동훈 라인’을 배치했다. 사실상 검찰에 대한 인적 통제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검찰총장이 퇴임한 지 50일이 지났지만 검찰총장추천위원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경찰의 인사권은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고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 규칙을 제정해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국정원도 1급 부서장 27명 전원을 모두 대기 발령해 놓은 상태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법치는 사회를 유지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부정부패는 척결되어야 한다. 동시에 그 법의 잣대는 공정해야 한다. 과거 정부와 야당뿐만 아니라 현 정부와 여당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 약자보다는 강자에게 더욱 강하게 적용되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