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전국 로스쿨 학생들이 내년 1월에 치러지는 제5회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전국 로스쿨 학생들의 협의체인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는 17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16일 변호사 시험 출제 등 법무부 업무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연대를 풀고 학업에 복귀하라는 원장단의 호소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당초 결의대로 18일까지 2500장의 변호사시험 응시취소 위임장을 모으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의 목표는 사시폐지 유예방침 전면 철회와 사시폐지를 포함한 사법개혁 원안 유지"라면서 "법전협 원장단이 변호사 시험 출제 거부 철회 입장을 밝혔지만 이러한 목표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우리의 결의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5개 로스쿨 원장들의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변화하고 범정부 협의체가 합리적으로 구성·운영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변호사 시험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학생들의 변호사 시험 응시 독려를 위해 변호사 시험 출제 등 업무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학생들의 분노와 불안에 깊이 공감하며 교육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범정부 협의체에서 합리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믿고 학업에 복귀해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