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중국의 경기둔화와 내수중심 성장 전략 전환이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감소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21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아시아금융학회 주최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주 차관은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 전환이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감소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단순한 직관과 추정에만 입각한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 수출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대중국 자본재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전체 수입 중 우리나라의 점유율도 2014년보다 2015년 상반기에 상승했다"며 "이는 추정과는 상반되는 결과로 구체적인 수치와 자료에 입각해 개별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또 "예를 들어 위안화 절하에 따른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주장과 원화 절하에 따른 외국인자금 유출을 걱정하는 주장은 상호 양립될 수 없다"며 "바람직한 정책조합을 위해 균형과 우선순위를 따져아 한다 "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우려했다.
주 차관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크게 강화됐다"며 "중국은 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이 경우 위안화의 추가 절하가 예상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