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신형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이 17일 비대위원에서 사퇴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비대위 첫 회의에서 저는 정당혁신, 정치혁신이 제가 정치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며 “그 마음으로 비대위에 참여했고, 비대위를 그만두는 마음도 같다”면서 사퇴를 언급했다.
문 비대위원은 “이번 전대를 계파와 개인의 이익을 초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모으는 단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을 수리하는 게 아니라 신제품으로, 지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비대위원도 “비대위원 사퇴는 제가 20년간 정치하면서 당에서 입은 은혜를 갚고 더 큰 봉사를 위한 선택”이라며 “비대위 활동 과정에서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그것은 새롭게 구성될 당 지도부가 채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정 비대위원은 “야당의 위기가 곧 정당정치의 위기”라며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대, 국가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오늘로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을 내려놓는다”며 “다행히 10% 지지율에 머물던 당 지지도가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으로 20% 중반까지 상승한 것을 보고 희망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세 사람이 비대위원에서 사퇴를 하면서 당권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인영 의원 역시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