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주말인 2일 전국이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권 안에 들며 비 소식이 있을 전망이다. 남부 지역과 제주도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나크리’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60㎞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1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25㎧, 강풍반경 380㎞인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10㎞ 인근 해상으로 북진하고 있다. 주말인 2일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그 밖의 지역은 간접 영향을 받겠다.
기상청은 “주말에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부 지역과 제주도는 비가 오겠다”며 “충청남북도는 낮부터,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지역은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인근 지역은 시간당 4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 지역과 강수량은 태풍의 진로에 따라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 충청 이남 지역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남부 지역(경상북도 제외) 20~6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인근 100㎜ 이상), 경기도(경기 남부),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상북도 5~40㎜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5도, 춘천 24도, 강릉 23도, 대전 25도, 청주 25도, 전주 25도, 대구 24도, 광주 25도, 부산 26도, 제주 25도 등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춘천 32도, 강릉 29도, 대전 29도, 청주 31도, 전주 30도, 대구 29도, 광주 29도, 부산 28도, 제주 29도 등으로 전망된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전해상과 서해 남부 먼바다에서 2.0~8.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 남부 앞바다와 동해 남부 먼바다에서도 1.5~3.0m로 점차 높게 일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높게 일 전망이다.
휴일인 3일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올 전망이다. 이날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충청남도 서쪽 지역은 서해상에 접근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외의 지역은 간접 영향을 받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와 서해 전해상에서 2.0~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동해상에서는 1.5~3.0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해수면 온도가 낮은 서해상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5일께 서해 중부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이번 주말은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는 만큼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해수욕·낚시를 하는 피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라”며“산에서 야영할 경우에도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며“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