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강원 태백에서 관광열차와 여객열차가 충돌해 탈선하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9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22일 오후 5시50분께 강원 태백시 상장동 문곡역 인근 선로에서 청량리발 무궁화호 여객열차와 관광열차(O트레인)가 정면충돌했다.
관계당국은 이 사고로 승객 1명 박모(77·여·경기 안산시)씨가 숨지고 92명이 중경상을 입어 태백장성병원 등 지역 병원 3곳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두 열차는 사고 충격으로 충돌 부위를 중심으로 종잇장 구겨지듯 크게 파손됐다. 사고 당시 승객은 청량리발 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열차에 각각 64명, 45명 등 총 109명이 탑승했다.
청량리발 무궁화호 열차는 이날 오후 7시45분께 강릉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O트레인으로 불리는 관광열차는 태백, 제천 등을 오고 가는 순환열차다.
코레일 강원지역본부는 사고 직후 비상대응팀 수십 명을 현장에 급파하고 전 직원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사고가 발생한 문곡역은 무인역이고 태백역은 코레일 직원이 근무하는 유인역이다. 사고는 이 두 역 사이 단선 선로에서 발생했다.
코레일은 사고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기관사의 실수로 사고가 일어난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러나 선로전환기가 고장 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