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상위 10개 투자자문사의 지난해(2013회계년도, 2013년4월~2014년3월) 순이익이 업계 전체의 순이익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54개 투자자문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7억원 증가했다.
브이아이피(132억원), 케이원(118억원), 디에스(72억원), 머스트(46억원), 타임폴리오(21억원) 등 순이익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459억원으로 전체 순이익 규모를 웃돌았다. 이들 10개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회사들은 가까스로 수익을 내거나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적자를 낸 업체가 78개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기관 투자자의 자문계약 증가 등으로 자문사 영업규모가 전년 말에 비해 늘었다"며 "하지만 소수 투자자문사에 대한 이익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말 현재 140개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2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에 비해 3조원(15.1%) 증가했다.
투자자문사들의 영업수익은 2724억원, 총자산은 6555억원, 총부채는 743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자기자본은 5813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에 비해 115억원(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