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이 시기는 피부질환자들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계절인데, 특히 지루성피부염환자들의 경우 환부가 가려워 남의 이목에도 불구하고 ‘벅벅’ 긁게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흔히 피부관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장’관리다. 언뜻 장은 피부와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사실 장과 피부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이에 장과 지루성피부염의 관계에 대해 지루성피부염을 비롯한 난치성 피부질환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대전점 이은영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장누수증후군이 피부질환의 원인?
지루성피부염은 흔한 만성 염증성 습진의 일종이며, 최근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중인 피부질환이기도 하다. 전체 인구의 약 3%가 지루성피부염 환자로 짐작되고 있다. 비듬, 홍반 등이 주 증상이며, 참기 어려운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두피에 나타날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인체 내부에 진입한 독성물질이 큰 역할을 한다. 이 독소물질은 입을 통해 들어올 경우 인체는 토하거나, 장에서 소화시키지 않고, 설사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 독소물질을 인체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방어 및 정화작용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소장의 면역체계다.
소장 점막의 장면역체계는 체내에서 필요한 영양 흡수를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유해물질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데, 이 면역체계는 여러가지 유익균에 의한 정상세균총에 의해 유지된다.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장내 세균총의 비율이 깨지면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발생한다.
장누수증후군은 정상세균총의 비율이 깨지면, 장내 유익균의 수가 줄어들고, 부패균에서 나오는 내독소가 장 점막의 염증을 일으키며, 이 염증 부위가 유해물질에 대한 장의 투과성이 높아지면서 생긴다.
이은영 원장은 “장누수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은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에 의한 부교감신경의 저하,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음식의 과다섭취,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제재에 의한 의원성 요소 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은영 원장은 이어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에 문제가 많으며, 유전자 변이된 사료를 먹고 자란 소, 돼지, 닭, 항생제 및 성장촉진제를 먹고 자란 육류 및 어류, 방부제가 들어있는 인스턴트 음식은 많은 독소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세균총 회복의 열쇠는 ‘유산균’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우선 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효과적인 치료법은 정상세균총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상세균총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유산균 섭취가 주목받고 있다.
유산균은 영남대 산학공동연구진이 2~10세 아토피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산균 섭취 아동이 먹지 않는 아동보다 235%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정도로 피부질환과의 관계가 깊다.
현재 유산균을 적극적으로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 치료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활발한 편이며, 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곳인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지근억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한국인 아기의 장에서 분리, 배양한 생리활성 비피더스 유산균을 1000억 마리(1포 기준)가 포함된 하늘마음생식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하늘마음한의원은 장 세포의 회복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심부온열요법과 식습관 개선 및 생활관리 컨설팅, 피부 항균과 항염증 및 가려움 완화를 위한 외치약물 치료, 체질 병력에 따른 맞춤 해독탕 처방, 광선치료 등을 통해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이은영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을 비롯한 피부질환들이 난치성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집중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치료방법들 때문”이라며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는 동시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치료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