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먹방’이 화제다. MBC 인기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가수 데프콘은 최근 “먹으면서 힐링하는 여행”을 강조한 제주도 여행기를 선보였다. 제주도에 도착한 데프콘은 고기국수부터 해물뚝배기, 흙돼지 구이, 갈치구이 백반, 광어회 등 제주도 특산물들을 두루 섭렵하며 지역 맛기행의 정수를 선보였다.
석가탄신일인 5월 17일을 끼고 주말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맛기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맛집들이 두루 몰려 있는 속초 역시 ‘맛기행’에 적합한 여행지다.
▲토속적인 맛 오징어순대
속초의 ‘맛 플레이스’ 아바이마을을 대표하는 메뉴 오징어순대는 동해바다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는 별미로 손꼽힌다.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만들었다는 오징어순대는 ‘아바이순대’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토속음식이다. 전쟁으로 피난을 내려왔던 실향민들이 구하기 힘든 재료 대신 속초 명물인 오징어를 채워 넣은 것에서 유래했다.
최근에는 1박2일 등을 통해 맛집들이 소개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현대인들에 입맛에 맞도록 선지를 줄이고 찹쌀을 넣은 순대 등이 개발돼 더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물회
여름밤의 어부간식으로 잘 알려진 물회. 오징어나 제철 생선을 인심 좋게 썰어 넣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물회 역시 속초를 대표하는 맛이다. 특히 오징어가 제맛.
얼음을 동동 띄운 속초 물회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육수나 생선 상태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명 맛집마다 각기 다른 맛을 자랑한다.
▲닭강정? 맛태강정!
북어국, 코다리찜, 황태구이, 명란젓 등 다양한 모양과 맛으로 먹는 즐거움을 주는 명태. 속초에서는 조금 더 색다른 명태를 즐길 수 있다.
닭강정가게가 즐비한 속초관광수산시장 한 켠에서 만날 수 있는 명태강정 ‘속초맛태강정’(대표 하명호)의 맛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더욱 관심을 끄는 속초의 맛이다.
지난 해 9월까지 시식기간을 가진 후 이달에 본격출시한 ‘맛태강정’은 해풍에 말린 명태(맛태)를 사용해 강정처럼 맛을 낸 별미다. 고소한 땅콩과 매콤한 청양고추를 첨가해 조금 더 대중적인 맛을 완성했다.
20여 년간의 지속적인 연구로 명태강정을 개발한 ‘속초맛태강정’은 2013년 서울수산식품전시회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맛으로 4만 명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잡겠다는 각오로 ‘맛태강정’을 출시한 하명호 대표는 지난 해 8월 개인 사비를 털어 ‘명태박물관’을 개관할 정도로 남다른 명태사랑을 자랑하고 있다. 하 대표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명태강정으로 속초의 지속적인 불경기를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속초맛태강정이나 명태박물관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