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우리 가락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판소리. 관객의 소통으로 마치 무대에 참여하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하는 판소리는 한국 전통음악 중에서도 가장 친숙한 장르다.
판소리는 이미 마당극이나 연극, 뮤지컬 공연으로도 각색돼 자주 선보여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요적인 사운드와 익숙한 국악리듬에 간결하고 현대적인 가사로 재탄생한 판소리 대중가요도 주목받고 있다.
판소리를 가요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에스닉 팝 그룹 ‘프로젝트 락(樂)’도 그 대표적인 팀이다. ‘프로젝트 락(樂)’은 2007년 수궁가의 ‘난감하네’를 시작으로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부가 등 판소리 5바탕을 이번에 모두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프로젝트락이 2013년 첫 행보로 오는 4월 19일과 20일 서울 남산 국악당에서 ‘판소리 5바탕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다섯마당의 전체 곡을 한국적인 해학과 풍자를 곁들인 콘셉트로 각 소리마당의 특징을 살려 레게와 힙, 디스코 등을 접목시켰다.
2006년에 결성된 프로젝트락은 작사, 작곡, 편곡, 녹음, 프로듀싱까지 자체적으로 가능한 팀이다. 그들의 1집 앨범 ‘Beautiful days’는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음반평론사이트 ‘IZM’에서 ‘우리네 악기로 연주한 선이 고운 대중음악’이라는 평과 평점 9.13으로 3개월간 5위 안에 랭크되기도 했다.
2007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한국음악상(대상)’, 2008년 문화관광부 주최로 열린 ‘뉴욕 브로드웨이 Here and Now’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9년에는 한국일보 올해의 유망주로 뽑혀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궁가 ‘난감하네’, 춘향가 ‘이~몽룡아’, 적벽가 ‘소인배라이프’, 흥부가 ‘아빠가 money~?’, 심청가 ‘그리다’ 등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공연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공연은 남산한옥마을 내 위치한 남산국악당에서 4월 19일(20시), 20일(15시, 19시)에 열리며 예매는 인터파크와 사랑티켓 에서 하면 된다.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與民) 측은 “판소리 다섯마당전은 관객석과 무대가 분리된 공연이 아닌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며 “다른 국악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미와 프론티어적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