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다.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 중 77%가 방문하는 도시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아름다운 도시다. 3년 넘게 서울 구석구석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숨겨진 매력에 감탄해온 베스트셀러 여행 작가 유철상 씨가 취재 노트를 공개했다. 유 작가의 새로운 저서 ‘서울여행 바이블’(상상출판 펴냄, 1만6500원)은 서울에서 꼭 찾아봐야 할 명소 100군데를 소개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여행하기 좋은 명소 100곳을 소개하고 나아가 인사동, 남대문시장, 명동, 이태원, 홍대 앞, 이대 앞, 대학로, 강남, 삼성동, 압구정동 등 서울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12개 주요 거리도 집중 조명했다.
1940년대부터 1990년까지 한국의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의 중심지 명동, 작은 화랑과 소담스러운 골동품 가게 그리고 전통먹을거리가 있는 인사동의 갤러리, 골동품점 등의 문화공간과 한정식집, 전통 찻집, 이색 카페 등을 발로 뛰어 직접 추천한다.
하루에 30여만 명이 찾고 일본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남대문시장의 가득한 즐길거리,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의 매력 도 소개한다.
젊은 청춘들은 홍대 앞, 신촌, 이대 앞에서 문화를 만들고 쇼핑하고 춤춘다. 그곳의 영원한 테마는 열정이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는 친환경적인 넓은 공원이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서해로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며 조성된 하늘공원을 비롯한 월드컵공원은 아주 특별한 쉼터다. 자연을 생각하는 서울의 대표 공원이 되어 시민들의 일상을 어루만진다.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등 서울 동북권의 산과 서울숲, 어린이대공원 같은 일상의 쉼터. 홀릉수목원, 호젓한 도심 속 산사인 길상사, 문인의 향기가 배어있는 수연산방도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이 외에도 압구정 로데오거리, 청담동 패션거리, 가로수길 등 서울을 주도하는 트렌드가 넘치는 강남 일대와 LG아트센터, 포스코센터,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등 복합문화공간 암사동선사주거지, 천년고찰 봉은사, 세계문화유산 선정릉 등 뿌리 깊은 유산도 놓치지 않고 담았다.
저자는 "사실 서울은 천천히 돌아볼 때 더 즐겁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서울이 낯선이에겐 충실한 가이드 구실을 하지만, 서울이 익숙한 사람에게도 일상의 보물을 재발견하는 기쁨을 준다. 생동감 넘치는 사진, 공간과 사람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이 책을 단순한 도심 가이드 북을 넘어서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