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아이큐브글로벌(대표이사 김덕일)은 31일 친환경 제품 ‘다용이’ 선포식과 함께 공장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본지 박성태 대표를 비롯 정명근 화성시장과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각계 대표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덕일 ㈜아이큐브글로벌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화성 공장의 준공식이 나비효과를 내 화성에서의 작은 날개짓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3만여 개의 제조업체가 있는 도시가 화성시인데 화성시만의 특색있는 테크노폴리스를 만들기 위해 기업지원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첫 기업 유치가 첨단 기술보유기업인 아이큐브글로벌”이라며 “이번 기업 유치가 다른 우수기업 유치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재단 지점이 2개나 있을 정도로 화성시에는 기업이 많은데 본 재단이 보증 지원한 아이큐브글로벌이 화성시에 자리 잡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큐브글로벌은 2014년 카이스트에서 전수받은 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기반을 쌓은 뒤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생분해성, 무독성, 재활용성을 특징으로 한 친환경 신소재를 상용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종이컵은 약 240억 개로 추정되는데, 이 중 90% 이상은 재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에서 대부분이 매립 또는 소각처리 되고 있다.
이날 선포식을 한 ‘다용이의 다짐’은 재활용 실천과 녹색경제 구축, 기후변화 대응, 기술혁신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아이큐브글로벌의 의지를 담은 선언으로 ‘다용이’는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일회용이 아닌 환경과 인류를 위해 여러 번 재활용, 재사용, 재이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일회용종이컵 등 일회용 종이제품들은 주로 플라스틱을 종이에 고온으로 압출하여 코팅하는 방식으로 내열성이 취약하고 실제 매립 시 잘 분해되지 않고, 제조 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 인체에 유해하며 환경오염에도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실린 인도 카라그푸르 공과대학 수다 고엘(Sudha Goel)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시판되는 5종의 일회용 종이컵을 수집해 종이컵에 85~90도 온수를 100㎖ 부어 15분간 방치한 뒤 그 모습을 형광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대량의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물속에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엘 교수 등이 마이크로 플라스틱 수를 측정한 결과, 100㎖에 약 2만5,000개가 확인됐다.
아이큐브글로벌이 개발한 ‘다용이 친환경 종이컵’은 수분산성이 뛰어난 코팅제를 사용한다. 액체 상태로 상온에서 종이에 코팅을 한 뒤 건조시켜 물은 증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물질인 수용성 코폴리머와 실리카만 남게 된다.
이 종이컵은 내수성, 내유성, 열접착성 등이 뛰어나고 제조 과정에서 유해가스나 미세플라스틱 등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다. 펄프를 물에서 분리시킬 때 첨가하는 알칼리 물질에 완전히 녹아서 걸러져 100% 고급 펄프로 재사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특수컵은 섭씨 250도의 고열에서 견딜 수 있어 기존 PE, PP 제품에 비해 고내열성, 방수성, 성형성이 뛰어나고 제품의 변형이나 유해물질 발생 우려를 크게 낮췄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와 용기, 종이컵, 테이프 등 적용 범위를 점점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