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14 (토)

  • 맑음동두천 -4.8℃
  • 맑음강릉 0.4℃
  • 맑음서울 -1.8℃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0.6℃
  • 광주 0.1℃
  • 맑음부산 1.5℃
  • 흐림고창 -0.8℃
  • 흐림제주 6.8℃
  • 맑음강화 -2.4℃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2℃
  • 구름많음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2.6℃
기상청 제공

사회

대학 73개교 무전공 선발 4배 이상 늘어…인기학과 쏠림 막을까?

URL복사

대학 73개교 무전공 선발 4배 이상 늘어
재정난에 '국고 인센티브' 유인책 된 듯
경영·컴퓨터 등 특정 전공 집중 우려
교육부 "체계적 진로 탐색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73개 대학의 내년도 무전공 선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대 및 국립대 73개교가 정부의 기조에 따라 무전공 선발 인원을 전체의 25% 이상으로 계획했다.

인기학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교육부는 대학들이 체계적으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할 경우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입장이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73개 대학의 내년도 무전공 선발 비율은 28.6%(3만7935명, 정원내)다.

73개 대학 중 수도권 대학 51곳만 따졌을 땐 전체 모집인원 중 무전공 선발 비율이 29.5%(2만5648명)를 차지한다.

국립대 22곳은 26.8%(1만2287명)의 인원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73곳의 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4명)에 불과했었다.

1년 만에 무전공 비중이 4배 이상 증가한 셈인데, 그 배경엔 대학들이 '국고 재정 지원 인센티브'를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교육부는 지난 1월 국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인 2024학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엔 '자유전공학부' 또는 '광역 선발' 등 무전공 입학정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 인센티브와 연계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담겼다.

인센티브는 성과평가 결과에 비례해 S·A·B·C 4단계 등급별로 차등 배분한다. 무전공 입학 실적에 따라 성과평가 결과(100점)에 추가로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다.

국고 인센티브는 등급별 가중치를 곱한 금액만큼 배분된다. 대학당 연 평균 인센티브 금액에 가중치를 반영하면 가중치 60%인 S등급 수도권대는 60억3200만원을 받게 돼 A등급(30%)과 12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지난해 S(95.9)와 A(92.7)의 평균점수 차가 3.2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선 가산점이 성과평가 등급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지원액도 10억단위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재정난을 겪는 대학 입장에선 가산점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점제를 적용하는 대학들은 이번에 교육부가 무전공 선발 현황을 파악한 73개교로 수도권대 51곳, 지방 거점국립대 9곳, 국가중심국립대 13곳 등이다.

정부의 권고에 따라 대학들이 무전공 모집인원 확대에 나서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보인다.

무전공 전형 확대 취지는 대학 졸업생이 전공과 다른 직장을 선택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대학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전공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전공선택시 인기학과로 몰리고 이에 따라 기초학문이 고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학 일각에선 반발이 거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당초 무전공 선발 비율이 25% 이상을 넘어야 국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1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35개교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44개교(32.6%)가  '학문 편중, 전공 쏠림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문과 분야에선 경제·경영학과, 자연계에선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에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정 학과 쏠림 현상은 대학별 간판 학과의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학과의 경우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는 그에 맞는 교육 여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며 "(과거) 학생은 늘어나는데 그만큼 교수, 강의실, 실험실 등이 갖춰져지지 않으면서 인기 학과도 힘들어지는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교육부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전공 선호도 차이는 불가피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해 전공 쏠림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신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선례를 보면) 모 대학은 전공설계지원센터를 통해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에서 전공설계를 할 수 있는 과목을 운영하거나 선후배 멘토링, 담당 교수 지정을 통해 사전 안내를 하는 등 충실한 지원이 있다"며,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체계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지원하면 막연한 전공 쏠림 현상은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73곳의 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5명)에 불과했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법관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권한 행사 계속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대법관 마용주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고 "대법관 임기 만료에 따라 다음 사람을 후임 대법관으로 임명하고자 국회의 동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요청사유에 "해박한 법률지식과 사안의 본질을 꿰뚫는 탁월한 판단능력으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는 데 헌신해 온 정통 법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분쟁의 중심에 선 당사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 고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사건의 실체에 관한 핵심적 쟁점 위주로 당사자의 주장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담은 판결문을 작성해 재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법률가로서의 높은 전문성은 물론이고, 헌법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명감, 사법부 독립에 대한 확고한 소신 등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통능력과 통찰력,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까지 겸비해 대법관으로서 더 없는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국가기록원, 채상병 수사·이태원 참사 기록물 '폐기 금지' 조치 결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故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와 이태원 참사 관련 기록물에 대해 폐기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 국가기록원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태원 특조위)의 요청에 따라 이들 기록물에 대한 폐기 금지를 결정, 관보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 고시했다고 밝혔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국가기록원장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으로서 조사기관 또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거나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긴급히 필요한 경우 기록물의 폐기 금지를 결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발생한 故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공수처는 수사 대상 기관이 보유한 관련 기록물들의 보존이 필요하다며 국가기록원에 '폐기 금지'를 요청했다. 이태원특조위에서도 지난 2022년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기록물들이 보존기간이 지나 폐기될 경우 진상 조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국가기록원 측에 '폐기 금지'를 요청했다. 국가기록원은 이 같은 폐기 금지 요청이 공공기록물법상의 폐기 금지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관련 기록물의 폐

문화

더보기
연희공방 음마갱깽, 황해도 장연 꼭두각시극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오는 12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아트코리아랩 시연장 A에서 전통 한국 인형(덜미)극 ‘황해도 장연 지역 꼭두각시극’ 전과장 공연 및 포럼을 선보인다. 전통 인형극의 계승뿐만 아니라 현대적 요소를 접목해 인형극의 한계를 확장하고 대중화하는 데 주력하는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황해도 장연 꼭두각시극 보전과 진흥을 위해 매년 공연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4번째 공연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의 전통 인형극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남사당의 꼭두각시놀음, 서산 박첨지놀이, 만석중놀이와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각 인형극은 독특한 문화적, 지역적 배경 속에서 발전해왔다. 특히 꼭두각시놀음은 남사당패가 주도했던 대중 오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조선 시대 민간 오락에 기록된 ‘황해도 장연 꼭두각시극’을 복원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우리의 전통 인형극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전통 문화유산을 되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꼭두각시극’은 황해도 장연 지역에서 전승되던 민속 인형극으로,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주인공 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