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혼성 듀오 '서울패밀리'의 유노(김윤호)가 편도암 투병 끝에 63세를 일기로 지난 19일 별세했다.
서울패밀리는 1986년 데뷔,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 인기를 누린 그룹사운드다. 결성 당시 두 보컬 김승미와 위일청이 주축 멤버인 7인조였다.
데뷔하자마자 '내일이 찾아와도' '이제는' 등의 히트곡을 냈다. 하지만 위일청이 1987년 1.5집을 끝으로 팀을 탈퇴해 솔로로 전향하고, 팀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대신 김승미가 팀을 지켰다. 언더그라운드에서 록 가수로 활약하던 유노가 1995년 4집 때부터 합류해 서울패밀리는 듀오 체제가 됐다.
김승미와 유노는 2000년 결혼했다. 이후 두 가수는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부부로서 서울패밀리 활동을 이어갔다. 15년 만인 지난 2009년 정규 5집 '비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노의 투병 소식은 김승미가 지난달 방송에서 전했다. 김승미는 지난 1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 "남편이 편도암 4기 판정을 받아 활동을 못하게 됐다. 강한 사람이니, 얼른 완쾌해서 좋은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이후 한 달 만에 유노가 세상과 작별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21일 발인이 엄수됐고, 고인은 포천 광릉 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