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기자회견 "개인계좌로 모금했다고 개인적으로 쓴 건 아냐“
후원금 유용 의혹 강력 부인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당시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한 것과 관련, "개인계좌 모금을 유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액에만 문제 없으면 된다는 안이(安易)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당선인은 "일시적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 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 전신) 활동하면서 제 개인 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뤄진 사업은 총 아홉 건이다“며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미국·유럽 캠페인 모금, 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 모금, 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 모금, 안점순·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을 열거했다.
이어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게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했다"며 "특별한 경우라서,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게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반성했다.
또 "최근 계좌이체 내역을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 부끄러워진다"며 "하지만 내 개인 계좌를 통해 모금했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건 아니다"고 후원금 유용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