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시절 ‘맛따라 길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농촌경제와 ‘농업경영인’을 위한 알찬 정보를 취재하고 혁신 방안을 모색 했다. 세계의 ‘지금’을 취재하며 한국의 ‘미래’를 제시했다. 지금은 고향 광주를 무대로 시정(市政)을 연출하고 있다. 신 시장은 광주에서 ‘작은거인’으로 불린다. 작은데 왜 거인이라 할까? 우리가 만난 신 시장은 확실히 ‘키보다 훨씬 큰 사람’이었다.
[시사뉴스 윤재갑 박상현 김형석 오승환 이장혁 기자] 첫 번째 출마 때 당선됐으면 더 빨리 실행은 됐겠지만,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게 억울하거나 후회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실보다 득이 많다.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광주를 더 공부하면서 더 보고 더 듣고 함께 아파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습니다. 낙선의 시간은 ‘버려지는 에너지’가 아니고 ‘축적되는 에너지’였던 거죠. 그런 과정이 있으니까 시장이 돼 실질적으로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었고요. 처음엔 눈길도 주지 않던 분들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저에게 ‘신 PD, 고생 많다’ 해주시더군요.”
그때 알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광주 하나만 보고 가기로.
민선 7기 광주시 출범 후 슬로건도 직접 만들었다.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 신 시장이 풀어주는 ‘오직 광주’의 정확한 뜻은 이렇다.
“‘쓸데없는 데 신경쓰지 말라. 광주에서, 광주시민만 신경쓰자’는 말이죠.‘ 일편단심’보다도 강렬한 표현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이 나이에 뭘 하겠어요. 시민을 위해 뭐 한 가지라도 ‘잘했다!’ 소리 한번 듣는 게 제 소박한 바램입니다. 국회의원, 명예나 다른 욕심,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난개발 천지가 돼버린 청정 광주를 되살리려면 반드시 시장이 돼야겠다’ 생각했고, 그런 생각과 수십 년간 체득한 경험에서 나온 메시지가 ‘오직 광주’였어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