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시절 ‘맛따라 길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농촌경제와 ‘농업경영인’을 위한 알찬 정보를 취재하고 혁신 방안을 모색 했다. 세계의 ‘지금’을 취재하며 한국의 ‘미래’를 제시했다. 지금은 고향 광주를 무대로 시정(市政)을 연출하고 있다. 신 시장은 광주에서 ‘작은거인’으로 불린다. 작은데 왜 거인이라 할까? 우리가 만난 신 시장은 확실히 ‘키보다 훨씬 큰 사람’이었다.
[시사뉴스 윤재갑 박상현 김형석 오승환 이장혁 기자] 그가 광주시장에 당선된 것은 자신에게도, 더불어민주당에게도 기록적이었다.
2002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후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재도전했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12년 후인 2018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세 번째 도전한 끝에 꿈을 이뤘다.
삼수 끝에, 16년 만에 당선된 셈이며 20년 만에 민주당계 광주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고향이라도 광주는 ‘보수텃밭’으로 불릴 만큼 그에게 험지였다.
진영도 진영이지만 어찌됐든 고향을 지키며 이장부터 밟아온 상대후보들에 비하면 이방인처럼 비춰질 수 있었다.
출세욕으로 시장 한번 해보는 게 평생소원도 아니었고, 자꾸 떨어지니까 오기가 생긴 것도 아니었다.
“정치인이요? 전 그냥 광주시장입니다. 혼신을 다해 농촌·지역경제·생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쌓은 경험을 내 고향 광주에서 실행해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도전했습니다. 광주시장은 제게 ‘명예’라기보단 ‘사랑’입니다. 고향사랑!”
모르는 사람들은 그의 당선이 탄핵정국과 정권교체의 후광 덕분이라지만, 재수를 넘어 삼수의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하려 한 그의 진심이 통했다고 봐야 한다.
당선 지지율만 봐도 그렇다.
61.13%는 후광만으로 설명하기엔 너무 전폭적이다. 이전 선거에서 그는 30%도 획득하지 못하고 낙선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