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POSCO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4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바른 POSCO 회장 선출을 촉구하는 긴급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 나선 정민우 POSCO 전 대외협력팀장은 "지난 4월18일 권오준 회장의 사임 표명에 따라 POSCO의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는 과정에 있어 이 시점에 우리 시민단체들과 국민들이 연대해 POSCO 바로세우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다음과 같이 전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전 팀장은 "지난 10년 포스코를 거덜 낸 적폐세력들이 다시 또 포스코를 움켜쥐려는 시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며 "시민연대는 국민을 대신해 포스코를 시작으로, 뼈대까지 무너진 공기업 바로 세우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지난 2008년초에 자산 30조원, 자기자본 25조원, 부채 5조원, 매출액 22조원, 당기순이익 3조6천억원, 현금성 자산 10조원, 부채비율 24.4%, 당기순이익율 16.6% 외형과 내실이 탄탄한 세계 일류기업이었다"며 "그러나 MB가 정준양을 POSCO 회장으로 앉히면서 POSCO는 정권의 돈주머니, 포스코마피아의 호주머니로 전락했고 MB 정권의 무분별한 자원외교 비리의 창구가 됐다"고 개탄했다.
시민단체는 구체적인 수치를 근거로 제시했다. 정준양 전 회장 말년인 2013년의 POSCO의 현황을 보자.
자산 84조원, 자기자본 46조원, 부채 38조원, 매출액 62조원으로 외형은 커졌으나, 5년간 부채가 33조원이 늘어 부채비율이 84.3%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1조3천억원, 현금성 자산 4조2천억원, 당기순이익율 2.2%로, 당기순이익과 현금성 자산이 심각하게 감소했다.
이들은 POSCO의 현금흐름이 불량하게 된 원인도 지적했다.
2014년 취임한 권오준 회장은 유동성 위기 해소를 내세우며 우량자산을 꾸준히 매각했고, 2017년말 기준 POSCO 의 현금성 자산은 2조6천억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결과 부실부패 경영의 결과는 오롯이 포스코 직원들에게 돌아가, 2015년과 2016년에만 포스코그룹 5천여명의 직원들이 거리로 나앉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민단체는 "그에 반해 포스코의 부실부패를 초래한 MB SD 등 수구부패 정치인들과 정준양 권오준 등 포스코 경영진에 대해서는 어떤 처벌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결국 이들의 핵심주장은 '신임 POSCO회장을 잘 선출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들이 내건 신임회장의 자격요건은 '적폐와 무관하면서 제2 창업의 역량을 갖추고 포스코 제철보국의 정통성을 회복시킬 글로벌 역량을 갖춘 자'다.
이들은 특히 "위기의 POSCO에 책임이 있거나 비리와 관련 있는 분은 개인의 영달이나 욕심에 의해서 결코 나서지 마시고, 조상의 핏 값으로 세워진 POSCO)가 제2의 창업으로 도약하도록 반성하는 마음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POSCO 바로세우기 시민연대'에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한국석유공사노조, 바름정의경제연구소, 항일여성독립운동가협회 대외협력위원회, 문사랑 전국밴드, 평화통일 시민연대, 시민연대 함깨外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