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시신 1구와 거액이 실린 미국 국적의 화물수송기가 압수됐다고 짐바브웨 국영신문 더 헤럴드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바브웨 민간 항공국(CAAZ)은 시신 1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RAND)화가 잔뜩 실린 미국 국적 수송기를 전날 밤 수도 하라레의 국제공항에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는 독일에서 남아공으로 비행하던 중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하라레 공항에 착륙했다. 공항 직원들은 수송기에서 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신고했다.
수송기에는 미국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 남아공인 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시신의 국적과 정확한 사인은 불분명한 상태다.
항공 당국은 수송기에 "수백 만 랜드"가 실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백만 랜드는 현재 환율로 6만2500달러(약 7550만원)의 가치가 있다.
짐바브웨 당국은 조사 결과 이들 현금이 남아공 중앙은행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수송기는 미국 플로리다에 소재한 화물운송 항공사 '웨스턴 글로벌 에어라인(WGA)' 소속이라고 더 헤럴드는 전했다.
짐바브웨 정부 관계자는 "공항 측의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수송기를 압수하고 시신을 병리학자들에게 보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