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호주에서도 임신부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퀸즐랜드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퀸즐랜드에 사는 임신부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임산부는 어느 국가를 다녀왔는지 언급하지 않고 퀸즐랜드 현지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아니라고만 강조했다.
지난주에도 퀸즐랜드에서 한 여성이 엘살바도르를 여행한 뒤 돌아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가 인구 밀도가 적은 호주 북동부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현지 의료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호주에 확산할 위험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로 남미에서 확산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증상이 약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소두증 신생아 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