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인도 동부에서 야생 코끼리가 자동차와 집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려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겁에 질린 야생 코끼리가 10일(현지시간) 동부도시 실리구리에서 도로에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를 거침없이 밟으며 난동을 부려 주민들은 발코니와 지붕에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일부 주민들은 코끼리가 지나가는 거리에서 멀리 떨어져 지켜봤다.
현지 주민 파파이야 사르카르(40)는 이날 코끼리가 컵에 질려 있었고 슾으로 돌아가려 했었다고 밝혔다.
이 코끼리는 인근에 있는 숲인 바이쿤사파푸르에서 돌아다니다 도로를 건너고 작은 강을 건너 실리구리로 오게 됐다.
현지 정부의 산림부 담당자는 이 야생 코끼리는 암컷으로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혼자가 됐고 먹이를 찾아 도시로 오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 사람들을 무서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끼리가 몇 시간 동안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하자 당국은 결국 코끼리에게 진정제 총을 3차례 쏴 진정시킨 뒤 크레인으로 트럭에 싣고 산림부가 운영하는 코끼리 사육소로 옮겼다.
당국은 진정제 효과가 떨어지면 코끼리를 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인도에서 인구가 늘면서 도시와 마을도 늘어 야생 코끼리들이 도시나 마을에 출몰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인도와 스리랑카에 서식하는 야생 코끼리가 400마리가 넘으며 매년 코끼리 공격으로 숨지는 주민이 25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