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파릇한 미나리싹이 봄날을 꿈꾸듯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부분 몇 해째 손으로 쓴 연하장을 몇몇 친지들에게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보내온 연하장에 답장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연례행사가 되고 말았다. 이메일이 널리 일반화되면서 우편으로 보내는 연하장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판에 이런 일이 남의 손가락질이나 받는 것은 아닌가 쑥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연하장에 적어 보내는 인사의 말은 해마다 나를 애먹이고 있다. 마땅하고 좋은 글귀를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양력으로 2009년, 음력으로 기축(己丑)년 소띠 해를 앞두고 보낸 연하장의 글귀는 김종길의 시 〈설날 아침에〉에서 따왔다. 다섯 연으로 된 시 가운데 한 연을 골라 받는 사람에 맞게 써보낸다고 보냈다. 다섯 연 가운데 특히 많이 인용했던 글귀는 앞의 2, 4, 5연이었다. 일찍부터 살아내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이 나온 지 30년이다. 극한 상황에 몰린 도시철거민이 우물에 빠져 자살하고 만다는 소설의 줄거리는 6~70년대 개발경제의 모순과 도시빈민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묘사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선 서울의 한복판, 그것도 신흥중심지로 떠오른 용산에서 철거민과 진압경찰이 불에 타죽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왜? 무엇 때문에?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참사의 진면목을 봐야 한다. 도대체 어쩌려고 폭발성이 강한 인화물질이 널려있는 고공망루에 아무런 예방조치 없이 특공병력을 투입한 것인가. 이 무모한 판단과 제 동족을 원수대하듯 하는 행동에는 국정담당자들의 법치주의와 선제적 대응전략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신년 초, 그것도 개각 직후이자 설날을 앞두고 벌어진 참사여서 여권은 철거민 농성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춰 진상규명을 명분으로 지휘책임을 묻되 사태의 본질을 덮으려 하고 있다. 그런 방식으로 이번 참사로 인해 터져나온 국민들의 불만이 수그러들까? 일시적으로 불만의 폭발이 늦쳐질 수는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태도에 커다란 변화가 없는 한, 언제든 다시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단체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해준 분신서거 3주기를 맞이하여, 오는 31일 오후 3시에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해준 열사 추모제"를 개최한다고 정해준추모위원회는 밝혔다. 정해준 열사는 황우석 박사에 대하여 편파적인 언론보도에 항의하고,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와 줄기세포 특허수호 그리고 진실규명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기고,3년 전 2006년 2월 4일 새벽 6시에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분신자결 했다. 정해준 열사의 분신자결은 황우석 박사의 지지운동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으며, 급기야 2006년 3월 1일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황우석관련 집회에는 2만 여명이 넘는 국민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던 촉발제가 되었다. 정해준추모위원회 박상연 위원장은 "황우석 박사의 호주특허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원천기술의 수호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개최되기 때문에 뜨거운 추모열기 속에서 개최될 것같다."라고 말했다. 또한,"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사회단체들의 축하화환등이 속속 예약되고 있으며,황우석 박사의 진실을 보도한 언론사가 협찬단체로 참여할 예정이다."라며,"탈상 3년의 의미이기
독도문제가 전혀 해결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아소총리를 초청해 정상회담을 하는 정부의 외교전략 부재도 한심하다. 특히 한국의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일부 부품소재기업전용공단 허용문제는 방치해선 안될 사안이다. 하지만 미네르바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표현과 언론의 자유 역시 중요한 문제이므로 몇 자 적는다 전문대 출신의 실업자라면 어때서? 미네르바에 대한 구속적부심에서 담당 판사는 구속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담당판사가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했으리라 믿고 싶지만 구속이 정당하다는 판결내용이 석연치 않다. 막강한 재력과 힘을 가진 인사들에 대해서는 불구속재판을 관행처럼 해온 법원이 증거인멸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하는 것은 너무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인터넷상에서 정부정책, 특히 경제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한 젊음이의 분석과 비판에 대해 구속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국민정서는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판사의 법과 양심은 건전한 대다수 국민들의 상식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일반국민들이 잘 모르는 정
한국PD연합회(회장 김영희)가 16일 서울 수유리 호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전국의 PD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2009 PD전국대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의 PD들이 모인 대회는 1987년 PD연합회 창립 이후 22년만에 처음입니다. ‘TV속 사람이 TV 바라보기’라는 제목으로 개그맨 김제동씨가 강연을 했습니다. 원래 강연 제목을 ‘영원한 을이 사랑하는 갑에게’라고 정해서 연합회에 보냈더니, 위와 같은 제목으로 바꾸었다며 한바탕 수백명의 PD들을 웃겼습니다. ‘쌀집아저씨’로 알려진 연합회장 김영희 PD가 MBC 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사이버모욕죄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개그맨 김제동씨는 “심각한 인신모독이나 명예훼손은 현행법으로 할 수 있다. 집단지성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김제동씨도 예전에 댓글을 보다 ‘가족들을 비유해서 비난하면’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결국은 ‘집단지성’으로 상징되듯, 정화되고 재평가되더라는 주장을 하면서 사이버모욕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순간 순간, ‘좌파 또는 우파’라는 이분법적 틀 속에서 어느 한 편으로 분류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그런데 몇몇 기자들과 더불어 전국의 지상
세상을 살다 보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때 사람들은 도움을 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더라도 평소에 전혀 교류가 없었다면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습니다. 평소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있다면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하여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천지 만물의 주인이며 친히 모든 것을 주관하는 전지전능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늘 가까이하며 사귐이 있는 사람은 어떤 난관에 부딪혔을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여 문제를 해결합니다. ‘사귐’이란 일방적으로 상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알고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에 대해 알지만 대통령은 나를 모른다면 사귐이 있다 할 수 없지요. 또 사귐이 있다 해도 그 깊이가 다 다릅니다. 하나님과의 사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인정받은 다윗이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
2009년 기축년은 매우 엄혹한 한해가 될 것 같다. 안팎에서 매몰찬 폭풍우가 사정없이 몰아칠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도 금융위기의 강도보다는 떨어지지만, 미국의 상업용 부실채권과 캘리포니아 등 지방정부의 부실채권, 실물경제의 침체가 가져올 위기요인들은 오바마의 천문학적인 적자국채로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외부환경의 도전에 대처하려면 일단 안에서 일치단결하여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그게 상식이다. 그래도 힘이 모자란다. 하지만 그런 상식을 비웃듯이 우리내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가 전투장으로 변한 마당에 국민적 단결과 통합은 불가능해졌다. 수백만명의 실업자와 빈곤층이 폭증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은 일방통행식 통치와 겉과 속이 다른 정책으로 봉합되지 않는다는 게 독재시절을 겪은 우리 국민들의 판단이다. 만약 현재와 같은 분열과 대립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한국경제는 내부체질을 고칠 기회를 잃어버린 채 주변 강대국의 경제권에 편입되는 것으로 끝날 것이고 조국통일의 길은 더욱 멀어질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국정의 책임자인 대통령부터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지 어떤 소수계층이나 집단의
농협의 힘은 농산물을 많이 파는데 있다. 농협을 육성,지도, 감독, 규율하는 농협법 제1조 목적에서는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 함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1995년 WTO가 출범하면서 농산물시장이 개방되었고 이듬해인 1996년에는 유통시장 또한 개방되었다. 이에 따라 상업농을 몰랐던 자급자족형태의 소농인 우리농업은 망망대해의 항해와 지각변동을 맞게 되었다. 농산물의 수확기 가격하락은 수출과 시장에서의 격리로 가격지지의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고 단경기 가격폭등은 수입농산물로 대체되면서 물가의 안정과 농가경제의 어려움이란 양면성을 띄게 되었다. 농협유통, 농산물 유통시장 선도 유통시장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외국의 월마트, 까르프, 마크로 등의 유통업체들도 속속 상륙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맞서 국내유통업체들도 한국풍토에 맞는 경영기법을 살려 한판 샅바 씨름을 벌렸다. 다행인 것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선방하여 코스트코 이외에는 외국의 유명유통업체들이 토종 유통업체에 밀려 철수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이길로 지음/ 글담 펴냄/ 1만1800원 제35회 한국방송대상 어린이 청소년 TV 부분 작품상과 MBC 노동조합 선정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행복한 작은 학교 365일간의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상주남부초등학교’라는 지방 학교의 365일간의 일상을 특별한 연출 없이 담담하게 담아낸 것이다. 로맨틱 인디아 채유희 지음/ 달 펴냄/ 1만2800원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는 도심, 분주하게 오가는 오토바이 소리, 한가롭게 거리에 누운 소. 로맨틱이라는 형용사와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인도에서 채유희가 로맨틱한 인디아 이야기를 전한다. 두 번의 인도, 무료한 인도를 떠나오며 남겨둔 것은 환상과 신비였고 얻은 것은 뭐든 시작할 수 있는 힘이었다. 달콤한 호두과자 크리스티나 진 지음/ 명수정 그림/ 예담 펴냄/ 1만원 호두과자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성장소설. 달콤한 호두과자와 그 속에 녹아 있는 사랑, 우정, 믿음, 책임, 가족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진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와 단둘이 ‘달콤한 호두과자’ 가게를 운영하며 호두과자 만드는 법을 배우는 마로. 마로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호두과자가 하나씩 만들어진다.
‘창조경영’이 비즈니스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오래 전이다. 너도나도 ‘창조경영’을 외치지만, 정작 그것이 구체적으로 뭘 뜻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에 대해 ‘비즈니스 와 예술’의 만남이라는 답안을 내놓는다. 스티브 잡스부터 이승한 대표까지 창조경영의 대명사,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 그는 영국 낭만주의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즐겨 읊는다고 한다. 그뿐 아니다. 버진의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은 수준급 기타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2008 창조경영대상을 수상한 삼성테스코의 이승한 대표, 그의 오랜 모토는 ‘경영을 예술처럼, 예술을 경영처럼’이다.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세계 최고의 창의적인 CEO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술가처럼’ 일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창조경영의 대가이자 베스트셀러 ‘생각의 탄생’의 저자인 루트번스타인(미시간 주립대 생리학 교수)은 이렇게 말했다. “창조경영의 출발점은 예술이다. 시와 음악, 미술, 공연 등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여기서 바로 창의력이 나온다.” 비즈니스와 예술이라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심지어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한해가 시작되는 연초는 언제나 희망차게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뭇 다르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이어 촛불시위로 곳곳이 얼룩졌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어느 때보다 기대에 찼던 그 감동과 감격을 견주어 보면 결과가 참담하기까지 하다. 물론 2008년의 침체와 고통, 질곡이 이명박 정부의 책임만은 아니다. 전 세계에 파급된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도사태에 이어진 금융 경색과 유가파동, 환율 급등이 주요원인이다. 도대체 힘 한번 못 써보고 발만 동동 구르면서 주저앉은 셈이다. 지금 창밖의 세상은 혹한과 눈보라가 심하다. 멀쩡했던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하거나 문을 닫고 있다. 돈줄이 말라 큰돈이면 급전마저 구하기 어렵다. 직장마다 자리가 줄어들고 거리에는 쫓겨난 실업자들이 헤매고 있다. 새 직장은 마치 별 따기처럼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한숨만 쉴 수는 없다. 극복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일제의 학정에서 독립을 끌어냈고 6.25 전쟁의 폐허에서 우뚝 선 나라다. 시련과 가난에 단련될 만큼 단련됐다. 눈물도 흘릴 만큼 흘린 기록이 있다.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푸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경제계에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각종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기축년(己丑年) 한해를 사자성어로 ‘토적성산’ (土積成山 흙이 쌓여서 산을 이룸)으로 정하고 “작은 것들이 모여 큰일을 이룰 수 있다”며 “뜻과 힘이 하나로 모아지면 극복하고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 강원도정 운영계획을 ‘경제’에 맞췄다. 기업과 관광을 포함한 투자유치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올인한다는 것이다. 는 16일 김진선 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9년도 강원도가 내수촉진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 강원도의 상품화, 모든 시책과 사업을 가시화하고 결실을 거두는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김 지사의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김 지사는 우선 기업과 서민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례없는 경제위기속 돌파구는 도민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00여개 기업유치 일자리 2만2000개 창출 강원도는 100개 이상의 우량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미 868개 기업이 강원도에 자리잡았다. 전통시장의 경쟁력도 2007년 6위에서 올해는 2위까지 끌어올릴 작정이다. 이를 위해 173억원을 투자한다. 일자리 창출도 2만2000개 정도 목표
대통령님, 당신께서는 더이상 이 나라를 이끌 수 없을 듯합니다. 당신이 지향하는 모든 정책들이 더이상 '논리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투표자 절반 가까이가 당신을 뽑은 이유는 좀더 잘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IMF 이후 갈기갈기 찢어진 서민들의 삶을 당신을 통해서 위안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사소한(?) 거짓말보다 경제 살리기를 향한 당신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어떻게 발표하는 정책 하나하나마다 한결같이 서민을 죽이는 내용입니까? 풀어가는 방식도 어쩌면 이리도 비민주적입니까? 정말 능력이 있기는 있는 겁니까? 대통령께서는 연 7%의 성장으로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7% 성장이요? 그냥 선거용 공약(空約)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환율정책의 실패, 금리인하 논란, 물가불안 등 거시경제 관리에 실패한 것도 정권 초기의 미숙함이라고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대운하, 건강보험 민영화 등도 안하겠다고 하시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남는 것은 감세와 재벌규제 완화 그리고 한미FTA입니까? 배신당한 잘살고 싶다는 희망 과연 세금을 줄이면 투자가 활성화되고 소비가 늘어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