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입찰금액을 가장 높은 액수로 제시하고도 떨어져 논란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롯데가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롯데 측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입장이다. 입찰이 진행될 때마다 매번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면세특허권 심사에서 이번에도 롯데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일부 및 탑승동 면세사업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 및 가격 개찰을 완료하고 2개의 복수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DF1과 DF5 사업권을 두고 호텔롯데, 신세계DF, 호텔신라, 두산 총 4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 1차 관문에서 2개 사업권 모두 신세계와 신라가 복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선정 결과는 각 사의 입찰금액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DF1과 DF5 사업권에 대해 각각 2805억원과 688억원을 제시했다. 이어 신세계가 2762억원과 608억원, 신라가 2202억원과 496억원, 두산이 1925억원과 530억원을 써냈다. 롯데의 입찰가는 참여 업체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보다 DF1 43억원, DF5 80억원, 신라보다 DF1 603억원, DF5 192억원 많다. 100점 만점인 이번 평가는 입찰가가 40%, 사업제안서 평가가 60%를 차지한다. 40점 만점인 입찰가 부문에서 최고가를 제시한 롯데가 DF1과 DF5 모두 만점을 받고, 최고 입찰가 대비 각 업체의 입찰가를 점수로 환산해 신세계가 DF1 39.38점과 DF5 35.34점을, 신라가 DF1 31.40점과 DF5 28.83점을 받게 되는 식이다. 이에 따른 롯데와 신라의 점수 차이는 DF1 8.6점, DF5 11.17점이다. “롯데, 사업제안서 평가 꼴찌” 심사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벌어지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린다”며 “제안서와 프리젠테이션 내용이 타 업체보다 부실하다면 높은 가격으로 입찰해도 탈락할 수 있는 구조다. 롯데는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롯데는 제안서 평가에서 매장 운영계획, 디자인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타 업체 대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프리젠테이션에서도 평가 내용의 본질과는 다른 발표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내·외부 평가위원들 대부분이 일치되게 롯데의 사업제안서와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좋지 못한 평가를 내린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롯데 측은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지만 딱히 대응할 방법도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어떤 부분에서 부족해서 탈락한 것인지 알아야 보완해 다음을 준비할 텐데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며 “평가가 불합리하다고 생각될 경우 구제권이나 이의제기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런 제도들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라고 털어놨다. “깜깜이 심사, 투명하게 공개돼야” 이번 논란에 대해 업계에서도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면세점 말고도 특허권 취득을 통해 운영되는 사업이 여럿 있지만 면세업계처럼 심사와 관련해 시끄러운 곳이 없다”며 “특허 심사 결과에 대해 탈락한 쪽은 수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깜깜이 심사’가 이뤄지다보니 심사 때마다 뒷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관계자 B씨는 “특허권 심사 과정과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롯데가 업계 1위라고 해도 2위인 신라보다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는데, 이런 식으로 심사 때마다 얘깃거리들이 나온다면 정당한 방법으로 심사를 거쳐 통과한 업체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롯데가 면세특허권 심사에서 부당한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 또한 쉽사리 수긍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15년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관세청의 부당평가로 인해 두 번이나 연달아 탈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평가 과정 조작이 고의였는지 여부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으나, 아직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자 선정이 롯데의 사업권 반납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롯데가 다시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 또한 논란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 C씨는 “이번 입찰은 기존에 DF1과 DF5 등을 운영하던 롯데가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이를 운영할 사업자를 찾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며 “사업을 중도 포기함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권이 또 다시 롯데에게 돌아간다면 다른 업체에서도 불만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2개의 복수 사업자를 관세청에 통보하고, 관세청은 공항공사의 입찰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낙찰대상자를 선정해 공항공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후 공항공사와 낙찰대상자가 협상을 실시해 6월 말까지는 계약이 체결되게 된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은행원 선발 과정에서 필기와 면접 점수가 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신입 행원 선발과정에서 임직원 추천을 받은 지원자를 우대하는 제도가 폐지되는데다 채용 과정에서 상위권과 하위권 대학을 차별하는 행위도 금지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안’을 마련, 11일까지 제정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회원사 의견 수렴과 내부 검토 과정을 거친 뒤 이달 중 이사회 의결로 모범규준을 확정할 방침이다. 모범규준은 자율 규제로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채용비리가 사회문제가 되었던만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은행연합회 회원사 19곳이 모두 도입해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에 적용할 계획이다. 모범규준에 따르면 지원자가 필요한 역량을 갖췄는지 검증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도입할 수 있다. 성별· 연령· 출신학교· 출신지· 신체조건 등 지원자 역량과 무관한 요소로 차별해서는 안된다. 특히 채용비리 온상으로 지목된 ‘임직원 추천제’는 폐지한다. 그간 비판 여론이 많았던 입점 및 거래처 대학교 출신 지원자에 대한 우대가 없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대학 캠퍼스 안에 은행 점포가 있을 경우 해당 대학 추천자를 우대하는 관행도 사라지게 된다. 서류· 필기· 면접 등의 선발 전형 중 어느 한 개 이상에 외부 전문가를 집어넣거나 은행 내 채용자문위원회에 참여시켜 채용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인다. 선발 과정에서 평가자가 작성해 제출한 점수나 등급은 사후에 수정할 수 없다. 선발기준과 관련 없는 지원자의 개인정보는 선발전형에서 점수화하지 않고 면접 과정에서 이를 면접관에게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채용비리와 연루된 임직원은 내부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는다. 피해자 구제방안도 모범규준안에 담겼다. 최종 면접전형에서 부당하게 탈락한 피해자는 입사 기회를 주고, 필기전형에서 탈락했다면 다음번 채용 과정에서 면접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최종 면접 단계에서 채용비리가 있었다면 차점자가 입사하고 필기 단계였다면 차점자가 면접에 응시하는 방식이다. 지난 4일 윤석헌 금감원장이 은행권이 도입하는 채용 모범규준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기 바란다고 밝힌 만큼 금융투자나 보험업권도 모범규준 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성상택 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 과장은 “성별ㆍ출신 학교 등에 상관없이 모든 지원자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다”며 “이미 공공기관에서 실시 중인 블라인드 채용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은행의 판단으로 자격증 보유자나 어학시험 상위 득점자 등을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은 대폭 확대된다. 성 과장은 “필기시험은 선택사항이지만 채용의 공정성을 위해 대부분의 은행이 도입할 것”이라며 “시험의 형식과 난이도는 은행 별로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은행은 이미 올 상반기 공채부터 필기시험을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필기시험을 치렀고, 신한은행은 오는 9일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은2015~2016년 채용 때 여성 지원자를 차별한 혐의(남녀고용평등법 위반)로 전직 담당 부행장이 구속기소 됐다. 하나은행도 지원자의 출신 대학을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점수를 차별했던 사실도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강원도의 산속 오지마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던 이외수 작가. 그가 집필실 사용료를 부과한 강원 화천군의 처분에 불복해 최근 행정소송을 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를 알기위해 시사만평가 우인덕(유니온컴 대표)가 직접 화천의 감성마을을 찾았다. <上> 인간의 감성을 세밀한 언어로 그려가는 작가 이외수.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 감성마을에서 마주 대한 거장의 눈빛은 우수에 젖어 있었다. 한 때 지역 경제를 살린 은인으로 불린 그였지만, 이젠 화천군 일부 주민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의 집필실을 위해 혈세 133억원을 지출했고 매년 2억 원씩 지원해주고 있지만 정작 지역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집필실 사용논란’은 지난해 8월 이외수 작가가 당시 화천군수를 향해 막말한 내용이 같은 해 10월 27일 화천군의회 이흥일 군의원의 10분 발언을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후 지역사회는 이외수의 퇴출요구 서명운동을 벌였고, 화천군의회는 그해 12월 이외수의 ‘퇴거조치’를 담은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를 통과시키며 파문이 확산됐다. 이외수 작가는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도 했고, 군수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았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웬일인지 불길은 더욱 번져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집필실 사용료 부과 처분 무효 소장을 접수하게된 경과는. 이:화천군은 지난 2월 8일 내게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을 근거로 집필실 사용료 1877만2090원을 부과했다. 이에 집필실 사용료 부과 처분 취소와 함께 관련 규정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소장을 지난달 말 접수했다. 화천군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지않았나. 이:화천군은 본래 산간 오지로 지역주민(2만3천여명) 보다 주둔 군인 (3만명)이 더 많을 정도로 가난한 마을이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를 대대적으로 알리려 했다. 나도 2007년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이외수의 ‘언중유쾌’를 비롯한 각종 TV프로그램에서 화천군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2017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KBS2 1박2일의 화천편도 이런 인연으로 방영됐다. 주민들을 위해 한 일 없나. 이:마을 행사 때마다 힘 닿는 데로 협찬했고, 마을에 대학생이 나오면 장학금도 주고 했다. 화천군에 뿌리 내리기 위해 비새는 지붕, 땅 평탄 작업 등을 직접 하기도 했다. 아내가 무척 고생했다. 2011년 구제역 때, 산천어 축제가 취소돼 지역경제가 어려워졌다. 그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사람들이 지역 농민들이었다. 축제 기간 동안 판매되는 지역농산물은 무려 10억여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나는 트위터를 통해 화천 농산물 구매를 호소했다. 그 결과 불과 며칠 만에 1억5000만 원에 이르는 지역 농산물이 팔렸고, 1개월 동안 15억 원에 이르는 농산물이 판매 됐다. 왜 주민들은 퇴출운동을 벌이고 있나.(시민단체 화천민주광장 우상호 대표는 이외수 작가를 대신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 정치적 음모이다. 현 군수는 비리 혐의로 지난해 10월 11일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같은 달 2015~2016년 화천지역 이반장·새마을지도자연합 체육대회 보조금 지급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화천군청과 군이장연합회 및 군새마을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때문에 지금까지 공무원 17명과 이장 및 새마을회 집행부 등 20여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약 보름 뒤 군의회에서 지난 8월 있었던 폭언 사건이 폭로되면서 이 사건이 묻혀버렸다. 주민들이 나서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우:전체 주민이 아니다. 일부 주민이다. 화천에는 특수한 상황이 있다. 주민 모두가 혈연, 학연 등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상명하복 즉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데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보조금 등을 타낼 때 불이익 마저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화천군은 보수주의 색채가 강한 지역이다. 이외수 작가가 보수가 아니어서 공격받고 있다는 말인가. 우:이외수 작가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천뿐만 아니라 한국의 보배이다. 또한 잘한 정책에 있어서는 보수였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을 돕기도 하면서, 정권의 잘못이 있을 때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자주 비판했던 작가이다. 이 탓에 이외수 작가는 보수·진보 양쪽 진영으로부터의 갖은 모욕을 감수해야 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잘못된 정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는 자유로운 비판의식이 화근이었던 셈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적 입김을 의식한 주민들이 주로 이외수 작가를 비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2년 12월31일 “정치 선동을 하고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 운동을 하는 이외수에게 국민의 혈세가 지원된 것은 잘못됐다.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이외수는 퇴거시키고 문화를 위한 문인을 위한 장소로 바꿔자”라는 글을 올린 모 목사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사람이다 이외수 퇴출운동은 6ㆍ13 지방선거와도 밀접한가. 우:가능성이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여당의 참패는 불보듯 뻔하다. 이에 일부 정치인이 ‘이외수 욕설파문’을 이용해 ‘친이외수’ ‘반이외수’로 나누어 선거 전략상 이용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이번 파문의 실체라고 본다. 이외수 선생은 화천군의 큰 자산이다. 이런 행위는 화천군민 전체에 크나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자해행위에 불과하다. 대담: 우인덕 시사뉴스 만평가정리: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5일 이재명 캠프에서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제주도 농지 매각 차익 의혹을 제기하자, 남 후보 측은 즉각적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캠프의 김병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 22세이던 1987년부터 2002년까지 동생과 함께 제주도에서 땅을 사들였고 최소 수십억 원에서 최대 10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이재명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 김병욱 의원이 제기한 제주도 토지 문제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김 대변인이 주장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1987년 토지 매입 당시 선친인 故남평우 의원이 증여세를 모두 납부했고 해당 자료(영수증)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농지법 위반으로 문제가 됐던 1236-7번지의 토지는 2017년 4월 전부 매각했고, 양도세 59,718,318원도 모두 납부했다"고 구체적 수치까지 적시했다. 이어 그는 "양도세를 납부한 후 남은 금액 171,890,664원은 ‘사단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액 기부했다"며 "농지법 위반으로 문제가 됐던 토지(1236-7번지)에 대해 4년 전 선거를 비롯해 수차례 잘못을 인정, 사과했고, 기부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적법하게 취득한 토지까지 포함해 모든 토지가 30년 간 농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유포한 김병욱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면서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이 없으면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4월12일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것으로 확정된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구체적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 아울러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남북미 3자 종전선언과 불가침 확약이 현실화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단계적 비핵화 북미 간의 이번 협상은 단계적 비핵화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하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서 지난 1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나는 한 번이라고 말한 적이 없고 한 번에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며 여러차례에 걸쳐 싱가포르 회담을 '과정'(process)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띤다. 또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최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있는 진전(significant progress)이 이뤄졌다"고 발표한 점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북미간의 사전 조율 과정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측이 내세우는 체제보장 사이의 간극이 좁혀졌음을 시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 방식이 '일괄타결이냐 단계적인 방식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가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미국 정부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일괄타결 방식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곧바로 미국이 북한의 그동안의 일관된 주장이었던 '단계적 비핵화'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북한과 타협을 봤을 것이라는 예측을 불러 일으켰다. ◇종전선언과 불가침 확약 남·북·미 3자 종전선언과 불가침 확약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오게 될 전망이다. 한반도에서 남북 간, 북미 간 군사적 대결체제를 종식시키고 이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사실상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제보장을 해주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더군다나 이는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명담 직후 "우리는 한국전쟁을 끝내는 문제를 논의했다"며 "그것도 (북미)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여지를 둔 발언으로도 확인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목도제기된다. 싱가포르에서 남북미가 합의해 종전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불편함'이다. 1953년 휴전협정의 한 축이었던 중국의 소외감을 어떻게 보정해줘야할 지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결국,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남북미간의 종전선언과 남북-북미간의 불가침 협약에 남북미 3자가 서명하고 그후 추진할 예정인 평화협정에는 중국을 참여시키는 선에서 타결될 확률도 적지않다.종전선언과 불가침 확약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간주해도 된다는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비핵화 비용 분담이 '걸림돌' 될 수도 남북-북미 간의 화해 무드속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비용 분담 문제가 평화체제 정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당 부위원장과 만난 직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과 일본도 도울 것"이라고 밝힌 것에 기인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중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시 보상은) 연방정부의 에산이 아닌 민간 자본에 의한 전력 등 인프라와 농업분야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은, 북한에 대한 '직접적 경제원조'가 아닌 '자본 투자 개념의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가 한국은 아직 정부와 국회 등에서 그 어떤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시 비용문제에 대한 논의조차 없는 상태이고, 중국, 러시아도 한국과 비슷한 실정이다. 다만, 최근 '재팬 패싱(일본 건너뛰기)' 경향이 두드러지자 일본은 적극적인 자세로 나왔다. 일본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이 3일 나가사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본이 공헌할 수 있는 기술이나 자금, 인력 등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이 북한 비핵화 이후 비용분담 문제를 놓고 극심한 이견을 보일 경우, 종전선언에서 평화협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남북 평화체제 구축으로 가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이에 따라, 향후 북한 비핵화에 대한 보상을 둘러싸고 한반도 이해 당사국들 사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의 비용을 갹출하게 될지'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이하 롯데쇼핑)는 고온 다습한 날씨로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하절기를 맞아 6월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여름철 식품안전 집중 관리 체제에 들어간다. 우선 롯데쇼핑은 신선도에 민감한 상품과 식중독 발생 우려 상품의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활어회, 초밥의 경우 제조 후 냉장 상태에서 7시간이던 판매시간을 5시간으로 2시간 축소한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는 조각수박도 냉장 상태에서 4시간으로 판매기한을 제한, 관리한다. 양념게장이나 훈제연어가 들어간 샐러드/초밥/샌드위치와, 반찬꼬막 등 7개 품목은 오는 8월31일까지 판매를 금지한다. 특히, 해당 기간 롯데중앙연구소에서는 폐점 후 점포별 야간점검도 실시하며, 작업장 및 조리도구 청결상태, 냉장/냉동고 온도 등 셀프 체크리스트를 각 점포에 배포한다. 위생관리 포스터 등도 제작해 작업장에 게시하는 등 위생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했다. 더불어 롯데 유통계열사(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코리아세븐)는 지난달부터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와 함께 ‘MD(상품기획자) 품질안전 자격제’를 실시하고 있다. ‘MD 품질안전 자격제’는 신선, 조리, 가공 등 식품 MD를 포함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 생활용품, 어린이제품, 주방위생상품 등 비식품MD까지 포함해 400여명의 MD가 대상자다. 지난달부터 해당 MD들을 대상으로 식품 5개, 비식품 4개 분과로 나눠 식품위생법, 축산물 위생관리법,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등 상품 관련 법규, 상품평가 프로세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관련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 유통계열사와 중앙연구소는 이번 ‘품질안전 자격제’를 통해 분야별 전문화된 MD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품 기획과정에서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고객들에게 안전한 상품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현 롯데마트 매장서비스팀장은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식품에 대한 특별 위생 점검기간에 돌입해 위생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롯데중앙연구소와의 협업을 강화해 식품은 물론 비식품에서도 안전한 상품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KT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집한 ‘전력중개사업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8일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도입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른 것. KT는 하반기 중 전력거래소가 주관하는 전력중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앞으로 법률 시행 일정에 맞춰 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2016년 전력중개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소규모 발전사업자들과 함께 전력중개사업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은 전기사업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며, 전력중개사업은 중개사업자(KT)가1㎿ 이하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에서 생산하거나 저장한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서 거래를 대행하는 사업이다. KT는 에너지 통합관제 플랫폼 ‘KT-MEG’의 인공지능 분석엔진 ‘e-Brain(이브레인)’을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에 연계해 정확한 발전량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자체 개발한 ‘KT 블록체인’을 활용해 고객사와 발전량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익을 실시간으로 정산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발전량, 발전시간, SMP(전력가격, System Marginal Price) 등 정산에 필요한 정보들을 블록체인화 해 고객사와 공유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정산이 가능하다. 또 위ㆍ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반복적인 정산, 검증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 만으로 정산을 진행할 수 있다. KT의 전력중개 사업에 적용된 블록체인은 실시간 정산 기능을 구현해 낸 핵심 기술이다. 데이터의 병렬·다중 처리를 통한 고속 암호화와 실시간 데이터 검증 및 합의 알고리즘으로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KT의 에너지 인공지능 엔진인 ‘e-Brain’을 통해 전력중개사업의 핵심인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발전사업자의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전력중개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KT 융합사업추진 담당 이미향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은 다자간의 거래를 효율화 하는데 적합한 기술로 전력중개사업의 성격과 잘 어울리고, 해외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수요반응(DR) 등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이 외에 의료 등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사업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삼성SDS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국내외 디지털 금융 시장에적극 진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삼성SDS는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디지털금융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넥스파이낸스’를 공개했다. · 유홍준 삼성SDS 금융사업부장(부사장)은 “검증된 기술력과 신기술을 접목한 넥스파이낸스를 통해 디지털 금융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넥스파이낸스를 통해 금융기관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미 지난해 삼성카드 블록체인 사용자 인증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 은행연합회 블록체인 공동인증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생명보험협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넥스파이낸스는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 등 첨단 IT 기술을 적용하며,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AI로 상담부터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등 편의성이 높다. 디지털 금융컨시어지와 디지털 아이덴티티, AI 가상비서, 보험금 자동청구, 디지털 페이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컨시어지는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금융자산관리서비스로 금융상품이나 흩어진 고객 자산을 한데 모아 관리해준다. 또 디지털 아이덴티티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분증으로, 인증 정보를 1회 등록하면 여러 제휴기관의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AI 가상비서와 보험금 자동청구는 금융기관 업무를 자동화해, 고객에게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가 가능케 한다. 고객이 병원에서 진료비 내역을 확인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면 진료정보가 곧바로 보험사로 전송돼 지급 심사를 받게 된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현재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구분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핵심 평가자료인 자기소개서와 교사 추천서 폐지는 대학 등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의견을 들어 8월 말까지 결정된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범위 결정'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후속조치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날 “국가교육회의의 공론화 범위 결정 사항과 권고를 존중한다"며 “공론화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항과 교육부 결정을 통보한 사항에 대해 즉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련 전문기 관과 협력해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중심의 간담회, 설문 조사, 서면 조사, 대입정책포럼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전문적이고 기술적인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학은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지금처 럼 수시와 정시모집으로 나눠 신입생을 뽑게 된다. 이에 앞서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31일 2022학년도 대입개편 공론화 범위를 발표하면서 기술적· 전문적 성격이 강한 사항 등에 대해서는 대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교육부가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전형간 비율', '수능 최저학력 기준 활용 여부', '수능 절대평가 전환 여부' 등 3가지 사항과 현행 수시·정시 분리 체계 유지 권고를 제외한 나머지 사항에 대해 모두 교육부에 결정권을 넘겼다. 아울러 학종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폐지, 통합사회·통합과학 수능과목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 의견수렴 결과를 고려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부대의견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고 대학 선발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입학 수시모집 전형방식중 하나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평가자료로 활용되는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폐지 여부와 올해 고1 교육과정에 도입된 통합사회·통합과학 수능 도입 여부 등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범위에 빠진 사항들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 학종은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고 평가항목이 너무 많아 '금수저 전형'이란비판을 듣고 있다. 대학은 수험생의 교과 성적을 비롯해 수상경력, 자격증,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진로활동 같은 비교과 항목,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종합해 합격을 결정하는데,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에 부모의 직업 등을 드러내는 문장을 명기하거나 특목고 등고교 유형을 적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폐지하려고 했던 자기소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이해관계자 위주로 의견을 수렴해 8월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대학이 학생 선발에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고1에 처음 도입된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과목에 포함시킬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검토에 들어간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문과생이 과학을, 이과생이 사회를 공부하지 않는 현행 '문·이과 칸막이'를 없앤다는 취지도 도입됐다. 그렇지만 문과생에게 과학을, 이과생에게 사회를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수업·평가 방식까지 모두 달라질 수 있어수능과목 도입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대학별 고사 개선, 수능과 EBS 교재 연계율 등 대입개편 공론화 범위에 빠진 사항들에 대해서도 검토키로 했다. . 수능 과목 구조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력해 개편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국가교육회의에 개편 시안을 넘기면서 3가지 안을 제시했다. 현행 수능 과목을 유지하는 안, 수학은 문·이과 구분없이 출제하고 문·이과 학생이 사회탐구 1과목과 과학탐구 1과목을 교차 선택하도록 하는 안,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수능 과목에 포함하되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를 1과목으로 줄이는 안이다.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 정책연구진을 꾸려 전문가,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와 설문조사, 포럼 등을 통해 전문적, 기술적 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다. 수능 과목 구조의 경우 대입정책포럼을 한 차례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은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통해 7월까지 마련한다. 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 관계자, 국민 등 시민정책참여단 100명이 숙의 과정을 거쳐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와 부대의견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국가교육회의의 시민 참여형 숙의 공론화와 학생부 기재 개선 정책숙려 내용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8월말까지 종합적인 대입 개편방안을 마련하겠 다"라고 밝혔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최근 1인·맞벌이 가구 비중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간편식품의 유통업태별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대형마트의 경우, 가장 비싼 편의점보다 27.3%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주요 간편식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간편식품 소매시장 규모 및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품목(라면, 스프, 즉석국, 즉석밥, 즉석죽, 즉석짜장, 즉석카레, 컵라면, 컵밥, 탕)이다. 전국의 전통시장·대형마트·백화점·SSM 100곳을 대상으로 판매점포 수가 가장 많은 10개 상품(품목별 1개씩)을 선정해 총 구입비용을 계산한 결과,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7.3%, 백화점보다 15.0%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저렴한 △대형마트는 1만5926원 △SSM 1만7674원 △전통시장 1만7714원 △백화점 1만8728원 △편의점 2만1899원으로 조사됐다. 유통업태별 가격차가 가장 컸던 상품은 최고가와 ·최저가 간에 40.4%의 가격차를 보인 ‘동원 양반 전복죽’이었다. 이어 ‘동원 양반 쇠고기죽(38.8%)’,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38.4%)’ 등의 순으로 가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반면, ‘CJ 비비고 육개장’은 16.4%로 가격차가 가장 적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최대 8만4000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릴 경우 최대 14만명 이상의 고용이 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일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나 헝가리의 관련 기존 연구결과를 활용해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감소 효과를 추정한 결과, 하한은 약 3만6000명, 상한은 약 8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국책 연구기관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 가능성을 공식 제기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연구책임자인 최경수 KDI 선임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임금근로자수 2000만명에 미국과 헝가리 사례에서 추출한 고용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탄력성을 각각 곱하고, 지난해 대비 올해 임금중간값 대비 최저임금 비율 상승폭 12%(2017년 0.49→2018년 0.55)를 곱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 헝가리는 2000∼2004년 최저임금을 실질기준 60% 인상했다. 이로 인해 임금근로자 고용이 약 2% 감소했다. 최저임금을 10% 인상해 고용이 0.35% 감소한 셈이다. 미국의 경우 1977년부터 4년간 연구한 결과 최저임금 10% 인상은 10대(16∼19세)의 고용을 1.5%, 20∼24세 고용은 이보다 작은 정도로 감소시키고 성인고용에 대한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을 10% 인상하면 고용은 0.15% 감소한다는 것이다. KDI는 다만 올 들어 4월까지 인구 증가 둔화 효과를 감안한 전년 대비 임금근로자 증가 감소폭은 7만명에 불과하며, 이 중 제조업 구조조정 효과를 제외한 나머지가 최저임금 영향으로 줄어든 규모가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정부가 도입한 3조원에 달하는 일자리안정자금의 효과가 미쳤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15∼24세, 50대 여성, 고령 고용감소폭 5만8000명 중 일부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4월까지 고용동향을 봤을 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감소 효과는 없거나 아주 작다”며 “구체적으로는 2018년도 통계조사가 이뤄진 이후에야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내년과 내후년에도 약 15%씩 오른다면 고용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120% 미만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2017년 9%, 2018년 17%, 2019년 19%, 2020년 28%로 올라간다. 최저임금이 빠르게 인상되면 임금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최저임금 주변에 밀집하게 된다. 최저임금 밀집률이 높아지면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같이 커진다. 보고서는 최저임금에 따른 고용 탄력성이 2018년 -0.35에서 2019년 -0.04, 2020년 -0.06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고용 감소 규모는 2019년 9만6000명, 2020년 14만4000명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9~2020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2020년에 최저임금 1만10원에 도달하는 15.3%로 가정한 것이다. 정부의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이 없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최 연구위원은 “내년과 내후년에도 대폭 인상되면 고용감소 폭이 커지고 임금 질서가 교란돼 득보다 실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저임금이 내년에도 15% 인상되면 상대적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프랑스 수준에 도달하는 만큼 인상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최저임금이 계속 인상되면 서비스업 저임금 단순노동 일자리가 줄어들어 단순기능 근로자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하위 30%의 근로자가 동일한 임금을 받아 경력에 따른 임금 상승이 사라지면서 근로자의 지위상승 욕구도 약화되며 정부지원 규모가 급속히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의 임금 질서가 교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국내 최대 여성 조각가 모임인 한국여류조각가회 회장인 심영철 교수(수원대)는 한 TV 프로그램처럼 아직 ‘불타는 청춘’이다. 24시간이 모자란다. 제자들과 수업하는 한편, 작품도 하고, 또 45년 역사를 가진 한국여류조각가회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 예술 경영 노하우도 발휘해야 한다. 기업 교류를 늘려 후배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젊은 작가 수상제도 만들고 싶다. 오케스트라 지휘하듯 만들어온 한국여류조각가회 창립 45주년 특별기획전 ‘I, WOMAN’ (5.28~6.27 C아트뮤지엄, 7.5~7.17 선화랑)에서 그를 만났다. 45년전 창립 초기 선배들 노고에 눈물 “꼭 와서 한국여류조각가회 45년 역사를 봐주세요. 저는 준비하며 눈물이 날 지경이었답니다.” 심영철 교수의 가슴 찡한 이 한마디에 움직였다. 개막식이 주말도 아닌 평일, 그것도 월요일 낮 12시. 5월 28일 아침부터 경기도 양평 C아트뮤지엄(관장 정관모)까지 달려갔다. 물론 그곳까지 가는 45인승 버스를 광화문에서 탔다. 심 교수와는 10년여만의 조우였다. “버스 대절까지 하면 좀더 많은 분을 초대하셔야 겠네요.” “날짜가 정해졌는데 월요일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오긴 힘들겠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또 전시 준비를 두 곳에서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100명 가까운 회원들에게 연락해서 작품 출품을 부탁하고, 출품할 작품은 모두 모아서 전시장으로 조심조심 운송해야 하고, 보험도 알아봐야 하고...”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한숨 소리와 반가워하는 인사말에 월요일 ‘개막식 참가’를 선뜻 결정했다. 천경자씨 조카 천세련씨 오프닝 축하 퍼포먼스 개막일 아침, 양평 C아트뮤지엄행 버스에서 만난 작가들이 서로 손님용 음료수와 샌드위치까지 챙겨준다. 뮤지엄에 도착하니 오전 11시경. 현장에 나타난 심영철 교수는 회장으로서 퍼포먼스부터 개막식 순서를 하나하나 체크하고, 초대 손님들 한분한분 인사하며 눈코뜰새 없다. 전시장을 확정하고 작품 판매를 도울 기업을 수배하고 어려운 여성을 돕기 위한 기부를 계획하는 등 모든 게 그의 손길을 기다린다. 작품 앞에서는 철저한 작가로 돌아간다. 중학생 시절 무용가의 꿈을 가졌던 그인 만큼, 때때로 설치작품과 함께 그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 이날 오프닝으로는 그의 오랜 벗이자 작고한 천경자 작가의 조카 천세련 재미작가가 축하무대로 ‘Wind’란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심 교수는, 천 작가가 드로잉을 담은 긴 천을 휘날리며 정관모 관장의 돌조각 ‘성령의 열매’(2005)를 돌아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자, 그 긴 천의 반대 끝을 맞잡았다. 회장의 전시장 입장과 동시에 초대 손님들도 전시장으로 속속 들어오며 개막식이 시작됐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여성의 몸으로 조각하기가 힘들었던 시절에 사비를 들여 여성 후배들과 함께 조각회를 만들고 정기 전시를 하던 김정숙 윤영자 선생님의 삶을 되새기면서 가슴이 아렸다”는 심영철 교수는 “초기 선배님들의 높은 뜻과 의지에 경의를 표하면서 그 귀한 뜻을 잘 받들어 후배들을 잘 이끌어가겠다’는 마음을 더욱 다지게 됐다”고 개막 인사를 대신했다. 미국의 미술사가 린다 노클린은 1971년 미국 ‘아트뉴스’지에 ‘왜 위대한 미술가는 없었는가?(Why Have There Been No Great Women Artists?)’라는 기고문을 발표했다. 그 비슷한 시절에 한국에서 여성 조각가들이 여성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대단히 선구적인 미술사적, 여성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45주년 기념 ‘I, WOMAN’ 전시의 의의 먼저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를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심 교수는 “세계적으로 미투(me too) 운동이 활발한데, 국내 미술계에서도 가부장적인 회화 중심의 미술문화가 지배하는 가운데 여성 조각가들은 진작에 ‘미투’를 외쳐야 할 상황이었어요. ‘힘들고 외로운’ 아티스트인거죠. 남녀는 성(性)의 차이일뿐, 능력의 차이는 아닐텐데, 미술계에도 ‘내가 여성이다’는 자각을 새롭게 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주제도 I, WOMAN이에요.” 회장을 맡은 만큼 이번에는 한국여류조각회 전체의 역사와 현재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단다. 현재 한국여류조각회 회원은 300명. 45년간 정기 전시를 단 한 번도 빼먹지 않았고, 이따금 미술관과 화랑 초대전뿐만 아니라 해외전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8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한국여류조각가회의 45년간의 역사를 살펴보는 1부 전시 Herstory(그녀의 역사)와 젊은 여성 조각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2부 전시 Plateau(고원)로 나누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여성조각가들이 걸어온 지난한 흔적을 보여주고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고자’ 했다. 특히 1부를 통해 한국여류작가회를 창립한 고 김정숙 윤영자 작가 등 역대 회장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2부를 통해 젊은 피를 수혈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1부 전시에는 1대 회장 김정숙(작고), 창립 회원 김윤신, 유영준, 2대 회장 윤영자(작고), 3대 회장 강은엽, 5대 회장 고경숙, 6대 회장 김효숙, 7대 회장 황영숙 , 9대 회장 김정희, 10대 회장 이종애, 11대 회장 신은숙, 13대 회장 조숙의, 현 회장인 14대 심영철 회장까지 13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2부 전시에는 김경민 김리현 김연 김선 김수경 김영란 김영숙 나수정 나진숙 김하림 박성희 박현주 양계실 양진옥 최은경 오누리 오제훈윤지해 이은영 이원정 이재신 이정진 이준영 이진희 이혜선 정미숙 정혜경 채미지 최은정 최희정 이지은 김양선 정춘표 등 70명 작가가 참여했다. 개막식 테이프 커팅에는 신은숙(11대 회장), 이종애(10대 회장), 배병호(미술과 비평 대표), 송진세(서양화가), 김명숙(비움바움미술관장) 유영준(창립회원), 강은엽(3대 회장) 김혜원(2회 출품 작가), 정관모(조각가,C아트뮤지엄 관장), 유민자(화가, 양평군립미술관장), 심영철(14대 회장), 백종현(미술세계 대표), 조숙의(13대 회자), 원혜경(선화랑 대표) 등 VIP들이 참석했다. 기업과 작가의 가교 역할할 터 “회장으로서는 작가와 기업의 가교 역할에 중점을 두고 싶어요. 그래서 작가들이 신나서 활동하도록 기업 교류를 늘려 지원도 확대하고 싶어요.” 심 교수는 작품 판매 수익으로 또 다른 창작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업가들을 만나 기업과 작가가 교류할 수 있도록 할 참. 기업에겐 소장 기회를 주고, 힘든 여성들에게도 힘이 되는 기부금 제도도 역점을 두고 있다. 젊은 작가 수상제도와 전시 지원 제도를 만들어 후배들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생각을 하고 있다. ‘생명성’ 강조하는 ‘매트릭스 가든-I, WOMAN’ 한국여류조각가회 45주년 기획전을 총지휘하면서 본인 작품도 출품했다. 출품작은 2012년부터 해오고 있는 ‘매트릭스 가든-I, WOMAN’. “제 작품은 홀로그램 비슷하게 보이는 ‘매트릭스 가든’ 작품이에요. 영화 ‘매트릭스’처럼 작품 속 구(球)는 종과 횡으로 연결되어 우주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우주는 곧 자궁이 되면서 신성한 공간이자 사적 공간이 되기도 하고, 많은 생명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작품 속 작은 구는 작은 우주를 표현하고, 그 구들이 모여 큰 우주가 된다. 작은 구들은 너와 나의 모습, 천장과 바닥에 반사돼 다시금 무한 복제되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가상과 현실, 우주의 매트릭스 구조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구들은 서로 부딪치며 묘한 음향으로 우주의 소리를 표현하게 된다. 최근 둥근 스테인리스스틸 볼(ball)과 광섬유를 주재료로 작업하는 심 교수는 미술과 기술, 음악, 빛이 하나로 통합된 멀티미디어 공감각 예술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길 즐겨한다. 미술평론가 김영호교수(중앙대)는 “심영철의 예술은 늘 경계에 서 있다.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경계뿐만 아니라 내면에 흐르는 의식의 단면들이 서로 충돌하며 만나는 접점에도 그의 예술이 자리 잡고 있다”고 평한다. 설치미술가 겸 미디어 아티스트, 테크놀로지 아티스트. 지난 30여년간 매체, 소재에 관한 끊임없는 모색과 연구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었다. 한편으론 여성성의 탐색, 고통의 치유, 종교적 메시지, 역사적 사건 등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해왔다. 성신여대 조소과와 미국 UCLA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토탈미술상(1994) 한국미술작가상(2001) 석주미술상(2007) 등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활동 초기인 1980년대 초반, 그는 머리를 빗는 도구이자 여성성을 상징하는 빗을 소재로 한 돌조각 연작을 선보였다. 미국 유학 이후 1990년대에 기술과 예술의 융합으로 내면의 낙원을 표현하는 ‘일렉트로닉 가든’(Electronic Garden), 2000년대에는 음과 양,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구조를 표현 ‘모뉴멘탈 가든’(Monumental Garden), 공간의 무한성과 에너지를 통해 명상과 치유를 형상화하는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 그리고 2012년부터 우주의 원리, 생명성을 강조하는 ‘매트릭스 가든’(Matrix Garden)으로 일련의 가든 연작을 해오고 있다.
[시사뉴스이명진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이 분야세계적 권위자이자 석학 두 사람을 동시 영입했다.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52·승현준)’ 교수, 펜실베니아대학교 ‘다니엘 리(49·이동렬)’교수가 이들이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삼성 리서치(SR)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다니엘 리 교수도 삼성 리서치에서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트 부문 선행 연구 조직인 삼성 리서치(SR)를 신설한데 이어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손을 맞잡은 세바스찬 승 교수와 다니엘 리 교수는 지난 1999년인간의 뇌 신경 작용에 영감을 얻어 인간의 지적 활동을 그대로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고, 관련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한인물. 세바스찬 승 교수는 뇌 신경공학 기반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석학중 한 명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이론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벨랩(Bell Labs) 연구원, MIT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프린스턴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다니엘 리 교수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분야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MIT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벨랩 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펜실베니아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더불어 인공지능 분야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NIPS)과 인공지능발전협회(AAAI) 의장이자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의 팰로우이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온 삼성전자가 AI 분야에서도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삼성의 새로운 AI 도전에 기여하겠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다니엘 리 교수는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시기에 삼성전자에서 연구하게 돼 뜻깊다”며 “미래 AI의 핵심이 될 차세대 머신러닝과 로보틱스 연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