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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첼리스트 전소영 독주회 '시간의 흔적'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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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깊이와 무게를 겸비한 음색의 소유자 첼리스트 전소영이 5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시간의 흔적(Traces of Time)’을 개최한다.

현대문화기획에서 주관하는 이번 무대는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섯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시간과 음악, 그리고 인간 내면의 흔적을 탐색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연주자 전소영의 음악 여정을 한 폭의 선으로 그려낸다.

 

전소영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연호 예술상 수상)를 나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New England 음악원 석사(Piatigorsky 장학생)를 거쳐 Boston 대학 전 장학생으로 박사과정 이수 및 Artist Diploma를 획득(Director’s Awards)했다.

귀국 후에도 전소영은 서울시향, 이스라엘 키부츠 챔버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세바스토폴 시향, 코리안 심포니,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부코비니안심포니 등과 협연하며 독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실내악과 교육 활동 또한 병행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구축해왔다. 그녀의 연주는 테크닉을 넘은 내면의 깊이와 울림을 지닌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연주가가 자신의 삶과 시간을 음악 안에 온전히 녹여낸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더한다.

 

격렬한 베토벤의 언어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연주의 문을 연다. 힌데미트의 첼로 무반주 소나타와 비올라 무반주 소나타는 전소영이 추구하는 ‘이야기하는 첼로’라는 예술적 정체성과도 잘 맞닿아 있으며, 관객에게는 해학과 여운을 동시에 남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포퍼의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악기의 매력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전소영은 포퍼의 작품을 통해 첼리스트로서의 기술적 역량을 마음껏 펼쳐내며 청중에게 ‘소리의 극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곡은 낭만주의의 감성, 무대 위에서의 유려한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는 무대다. 다음으로 글라주노프의 작품을 통해 서정의 깊이를 표현하며 관객에게 정서적 안정과 내면의 평화를 전달한다. 피아졸라의 곡을 통해 첼로의 이국적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리사이틀의 마지막을 ‘삶의 열정’으로 장식한다. 이 무대는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해석과 감정의 전율이 가장 고조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각 작곡가의 작품은 각기 다른 시대와 지역, 감성을 상징하며, 전소영은 이를 통해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감각적인 음악의 흐름으로 구현해낸다. 베토벤의 고전적 정신에서 힌데미트의 구조적 지성, 포퍼의 낭만적 기교, 글라주노프의 서정성, 그리고 피아졸라의 열정과 삶의 무게까지 다섯 개의 음악 세계는 그녀의 손끝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하나의 서사로 엮인다.
 

전소영은 이번 무대를 단지 곡을 연주하는 자리가 아닌 시간 속에서 만난 음악가들의 흔적을 오늘의 감성으로 다시 읽어내는 과정이라 말한다. 그녀는 “모든 곡에는 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감정이 깃들어 있다. 음악은 곧 시간의 목소리이며, 이번 무대는 그 목소리를 듣는 여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30년간 노모스 트리오 멤버로 함께 활동해 온 피아니스트 박성미(협성대 교수)가 무대의 동반자로 함께해 섬세하고도 유연한 앙상블로 음악적 완성도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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