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69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가 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공개한 확진자 852명에서 반나절만에 확진자가 17명이 추가된 것이다. 신규 확진자들은 양천구 6명, 성동·은평구 각각 2명, 강서·구로·강북·마포·영등포·동작·용산구 각각 1명이다. 감염경로는 양천구 탁구장, 교회,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감염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양천구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탁구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됐다. 이날 양천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탁구장 관련 확진자의 경우 관내 10명, 관외 7명이 발생해 총 17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38번 확진자(신월4동 거주 52세 남성)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 사이 관내 양천탁구클럽,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을 다녀온 뒤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탁구장을 다녀온 사람과 이들의 접촉자 가운데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6일 양천구에서는 목2동 거주 50대 여성(45번), 목2동 거주 50대 여성(46번), 목2동 거주 60대 여성(47번), 목3동 거주 50대 남성(48번), 신월7동 거주 70대 여성(49번), 목2동 거주 10대 남성(5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46·47·48번 확진자는 양천구 소재 탁구클럽 관련자다. 45·49번 확진자는 44·40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44·40번 확진자는 양천구 소재 탁구클럽 관련 감염자들이다. 은평구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사1동 거주 50대 남성(관내 39번 확진자)은 양천구 목동탁구장 확진자의 접촉자다. 리치웨이 관련 감염은 이날 이어졌다. 마포구 신공덕동 60대 남성(관내 30번)과 용산구 청파동 70대 남성(관내 44번)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교회를 고리고 한 확진자도 잇따랐다. 양천구 50번 확진자는 인천시 소재 개척교회 관련 양성 판정을 받은 41번 확진자의 동거인이다. 구로구에서는 개봉2동에 사는 74세 여성이 관내 51번째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여성은 구로구 48번 확진자의 아내다. 구로구 48번 확진자는 은퇴한 목사다. 그는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5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4일 관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양성이었다. 송파구 방이2동에 사는 35세 여성(관내 51번 확진자)은 경기 용인시 수지 큰나무 교회 방문 후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서울시가 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서울 지역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포함돼 있다. 강서구 화곡8동 거주 50대 여성은 관내 58번째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성동구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왕십리 도선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관내 43번) 은 혼자 거주하고 있었으며 무증상 상태였다. 옥수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관내 44번)은 지난달 31일 증상이 나타났다. 이 확진자의 가족인 배우자와 자녀 2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은평구 녹번동 거주 60대 남성(관내 38번 확진자)은 성동구 도선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은평 3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신길1동에 사는 60대 남성(관내 42번 확진자)은 증상이 없었지만 검사 결과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유3동 50대 남성(강북구 19번)과 신대방1동 20대 여성(동작구 41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충북 진천의 한 골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6일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느라 소동을 빚었다. 지역 골프장 업계와 이용객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코로나19 확진자의 지난 4일 동선에 이 골프장이 포함된 것을 연락받은 골프장 측에서 27홀 경기를 모두 중단시켰다. 경기 중단 이후 100여 명의 이용객들이 탄 이동용 카트가 클럽하우스로 일시에 쏟아져 들어오며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는 물론이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방역의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골프장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나 골프장 이용 예약객들의 유선 연결도 원활하지 않아 눈총을 사기도 했다. 한 이용객은 "27홀 경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행진이 현충일인 6일 서울에서 처음 진행됐다.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명동역 5번 출구 앞에는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추모하는 행진엔 1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대부분 한국인들이었지만 외국인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검은색 상·하의에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모인 행진 참가자들은 'I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Rest in Peace(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행진 시작에 앞서 SNS 등에서 조지 플로이드 국내 추모행진을 최초로 제안한 심지훈(34)씨는 "먼저 저의 제안에 공감하고 함께 하기 위해 이 시국에 무거운 발걸음을 해주신 여러분..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5주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이제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이 지켜낸 대한민국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조국', '우리 모두의 나라'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해 7월,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을 출범시켰다"며 "6·25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한 5만6000여 명의 유공자와..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종교 소모임과 방문판매 업소는 열악한 환경과 위험한 상황, 방역수칙 불이행이라는 공통 요소가 있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종교 소모임, 방문 판매업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먼저 환경이다. 지하에 있거나 아니면 창문을 열 수 없는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감염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상황이다. 침방울이나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그런 행동들이 많았다"며 "마스크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식사를 하거나 아니면 찬송 등, 노래 부르기, 굉장히 근접한 거리에서 대화하는 등의 밀접한 접촉..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질병관리 본부는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총 확진자(누적)은 6일 오전 0시 기준 총 1만1719명이다. 확진 후 완치자는 25명이 더 늘어 1만531명이며 915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정부는 국내 의료자원 등을 고려, 하루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가 통제가 가능한 수치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이후 8일만에 50명을 넘어서는 감염자가 발생하며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신규 확진환자 51명 중 ▲해외유입은 8명 ▲지역사회 발생은 43명이다. 그중 ▲서울에서 23명 ▲인천에서 11명 ▲경기에서 8명이 발생 수도권이 42명이다. 현재 신규확진자는 대부분이 종교 등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과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나머지는 강원과 충남, 경북, 경남 등에서 1명씩 발생했다. 검역에서 확인된 확진자 5명도 있다.
현대ㆍ기아차대리점 해고노동자 박미희 씨 "잘못된 관행 고발하자 해고돼"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서울 양재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앞. 2013년 도부터 이어온 팻말이 있다. "개도 웃는다...이게 제대로 된 기업인가"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해고노동자 박미희 씨의 얘기를 들어봤다. 부산 기아차 대리점에 11년차 중견 영업사원으로 근무 중이던 박미희 씨는 2013년 회사 대리점 지원시스템 담당 이사에게 대리점 소장들의 '잘못된 영업관행'을 고발한다. 당시 기아차 담당 이사는 일선 영업사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책임 있는 분이었고, 회사와 타 영업사원들을 위하는 일이었기에 박 씨는 당당하게 '잘못된 관행'을 알렸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더이상 출근하지 말라는 것'. 11년 집안의 가장으로 노부모와 아이를 책임지던 가방 박미희의 삶은 그날로 무너졌다. "아부지, 일주일 만 내 서울에 다녀올께" 이 한마디 남기고 서울에 올라온게 2013년 10월. 그게 2020년까지 이어질지 박씨는 몰랐다. 이제는 원직보상과 함께 '같은 처지의 노동자들'과 함께 원직복직과 회사가 '자신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그날까지 "계속하겠다" 말한다. 재계 1위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는 355일 만에 삼성과 합의했지만, 재계 2위 현대기아차해고 노동자 박미희씨의 억울함은 7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자가 전체의 10%에 육박하면서 방역당국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감염경로 미파악자가 늘어날수록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수도권의 방역 강화 조치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파악한 국내 확진환자 1만1668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아직 조사 중인 '기타' 환자는 1094명으로 전체의 9.4%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6일 이 비율이 10.0%를 기록한 이후 61일째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범위를 최근 2주로 좁혀 5월22일 오전 0시부터 6월5일 오전 0시까지 신고된 신규 확진환자 526명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는 51명..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보유 주식이나 펀드 등을 담보로 대출받아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11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차례 꺾였던 증시가 다시 강세를 보이자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에 뛰어드는 무리한 투자가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총 11조467억원(유가증권 5조1436억원·코스닥 5조9030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달 18일 10조782억원으로 10조원 선을 회복한지 불과 약 보름 만이다. 올들어 9~10조원 수준을 유지하던 신용융자 잔고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증시하락과 함께 6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지자 갈곳 없는 뭉칫돈이 증권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증시가 점차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고수익을..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북한 통일전선부는 5일 대북전단 살포 방지 관련 남측의 태도를 비난하면서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더욱 확고히 내렸다"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전선부 대변인은 이날 밤 담화를 내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관련 경고를 대하는 남쪽 동네의 태도가 참으로 기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지난해에도 10차례, 올해에는 3차례 삐라(전단)를 뿌렸는데 이번 살포를 특별히 문제시하는 것을 보면 대화와 협상을 바라는 것 같다는 나름대로의 헛된 개꿈을 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통일부 대변인이 탈북자들이 날려보낸 삐라의 대부분이 남측 지역에 떨어져서 분계연선 자기측 지역의 생태환경이 오염되고 그 곳 주민들의 생명과 생활조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삐라 살포가 중단돼야 한다고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그런가 하면 저들이 오래 전부터 대치계선에서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삐라 살포 방지 대책을 취해 왔고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 방안도 검토하던 중이라며 마치 아차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디에도 조금이나마 미안한 속내라고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고 다시는 긴장만을 격화시키는 쓸모없는 짓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허튼 나발을 불어대기 전에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제1부부장이 경고한 담화라는 것을 심중히 새기고 내용의 자자구구를 뜯어보고나서 입방아를 찧어야 한다"고 했다. 대변인은 아울러 "김 제1부부장은 5일 대남사업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들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 사업에 착수할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남조선에서 공개적으로 반공화국 삐라를 날려보낸 것이 5월31일이지만 그 전부터 남측의 더러운 오물들이 날아오는 것을 계속 수거하며 피로에 시달려오던 우리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더욱 확고히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쪽으로부터의 온갖 도발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남측과의 일체 접촉공간들을 완전 격폐하고 없애버리기 위한 결정적 조치들을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면서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 있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며 연속 이미 시사한 여러가지 조치들도 따라세우자고 한다"고 경고했다. 통일전선부 대변인은 "지금 남조선 당국은 이제야 삐라 살포를 막을 법안을 마련하고 검토 중이라고 이전보다는 어느 정도 진화된 수법으로 고단수의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남쪽에서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려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다. 우리도 남측이 몹시 피로해 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차(곧)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업무(CR)담당 사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출범 이후 넉 달 만에 돌연 위원직을 사임했다. 준법위 위원 중 유일한 삼성 내부 인사였던 이 사장이 사임한 배경과 후임 인선 절차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준법위는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장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준법위 측은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이 사장이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함께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사임에 따라 후임 위원 선임 절차는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준법위가 삼성그룹 전반에 강한 변화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사측 위원인 이 사장이 어려움을 느껴 사임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삼성 사회공헌업무 총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지난 1월20일 삼성 정기 인사에서 CR 사장으로 일선에 돌아왔다. 동시에 사측에서 유일한 준법위 위원으로 선임되며 삼성 측 입장을 외부 위원들과 조율하는 중책을 맡게 돼 관심을 모았다. 앞서 준법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도록 권고했으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도 철폐시켰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수립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에 대한 개선안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6일 이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에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고, 삼성 관계사들은 이에 따른 구체적 이행방안을 보고했다. 지난달 29일에는 355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전격 합의하고, 같은 날 삼성 사장단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초청해 노사문제와 관련한 강연을 들었다. 그러는 와중에 삼성은 다시 한 번 총수 공백의 위기에 처하며 불확실성이 증대했다.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일 검찰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기소 여부를 판단받겠다며 소집을 요청했는데, 검찰은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응수했다. 사실상 이 부회장 측이 '최후의 카드'로 소집을 신청한 수사심의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법원에 출석하게 됐다. 이 가운데 준법위가 삼성 측에 강력한 개혁을 요구한다는 기조를 이어가며 이 사장 입장에서는 준법위의 움직임이 부담이 됐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준법위가 삼성 측에 가지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 사장의 위원직 사임은 이 부회장의 재가 하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준법위가 지난 2월5일 출범한 이후 약 넉 달 만에 위원이 2명이나 줄어든 가운데, 신속한 후임 인선이 가능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앞서 시민단체를 대표할 인물로 선임했던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도 지난 3월 위원직을 사임했는데 아직까지 신임 위원이 선임되지 않았다. 권 대표는 소속 단체 내부에서 준법위 활동이 '감형 명분용'에 그칠 것이란 비판이 이어지자 사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내에서 권 대표 외에도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로는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이 있지만, 이인용 사장은 유일한 사측 위원이었다. 다만 준법위는 삼성으로부터 사측 내부 인사를 추천받아 위원 공석을 신속히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준법위 관계자는 "삼성 측 추천을 받아 다음 정기회의 전까지는 이인용 사장의 후임 인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위는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정기회의를 열어왔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후임 또한 CR 부문 임원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정농단'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서원(64·개명 전 최순실)씨가 회고록을 통해 자신은 짜여진 각본에 따라 협박에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앞으로는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6일 최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 따르면 그는 "재판을 받을 때보다 검찰에 수사를 받을 때가 더 힘들었다"며 "하루종일 이어졌던 수사 과정은 마치 긴 터널에 갇힌 듯 악몽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제일 사악하고 잔혹했던 검사는 C여검사였다"며 "변호사 접견도 시켜주지 않고 A4용지를 주면서 그냥 생각나는 걸 쓰라며 교도관이 감시하는 방에 나를 처박아 두었다. 변호사를 불러 달라고 계속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검사가 변호사를 형식적으로만 조사에 참여시켰고, 이후 변호사..
부채 상환 없는 직접 자금 지원 방식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미래통합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5조원을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하도록 정부·여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5일 통합당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3차 추경안에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명목으로 5조원 규모의 전액 융자 자금을 편성했다. 1차, 2차 추경에 이어 3차 추경까지 융자지원책에 그칠 경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향후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어 회생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서비스업 대출은 전분기 대비 34조원 늘어난 776조원으로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부채가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통합당은 지적했다. 정부가 융자가 아닌 직접적인 자금 지원 방식으로 소상공인들에게 부채상환의 부담 없이 위기 극복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통합당은 소상공인들에게 4개월 간 200만원씩 지급하는 '소상공인판 긴급재난지원금' 5조원을 편성하도록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당 일각에선 소상공인의 생존권 보장 차원에서 특별재난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복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출신인 최승재 통합당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3차추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지난 1,2차 소상공인 지원책이 직접적인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며 "현재 정부지원 방식의 실효성 여부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