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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삼성 준법위, 이인용 사장 위원직 사임…이재용부회장이 제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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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삼성 내부 인사' 이인용 사장 사임
권태선 전 위원 사임 이후 후임 인선도 안 이뤄져
준법위 출범 넉달만에 위원 7명→5명…부담 컸나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업무(CR)담당 사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출범 이후 넉 달 만에 돌연 위원직을 사임했다. 준법위 위원 중 유일한 삼성 내부 인사였던 이 사장이 사임한 배경과 후임 인선 절차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준법위는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장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준법위 측은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이 사장이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함께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사임에 따라 후임 위원 선임 절차는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준법위가 삼성그룹 전반에 강한 변화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사측 위원인 이 사장이 어려움을 느껴 사임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삼성 사회공헌업무 총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지난 1월20일 삼성 정기 인사에서 CR 사장으로 일선에 돌아왔다. 동시에 사측에서 유일한 준법위 위원으로 선임되며 삼성 측 입장을 외부 위원들과 조율하는 중책을 맡게 돼 관심을 모았다.

 

앞서 준법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도록 권고했으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도 철폐시켰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수립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에 대한 개선안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6일 이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에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고, 삼성 관계사들은 이에 따른 구체적 이행방안을 보고했다. 지난달 29일에는 355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전격 합의하고, 같은 날 삼성 사장단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초청해 노사문제와 관련한 강연을 들었다.

 

그러는 와중에 삼성은 다시 한 번 총수 공백의 위기에 처하며 불확실성이 증대했다.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일 검찰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기소 여부를 판단받겠다며 소집을 요청했는데, 검찰은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응수했다. 사실상 이 부회장 측이 '최후의 카드'로 소집을 신청한 수사심의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법원에 출석하게 됐다.

 

이 가운데 준법위가 삼성 측에 강력한 개혁을 요구한다는 기조를 이어가며 이 사장 입장에서는 준법위의 움직임이 부담이 됐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준법위가 삼성 측에 가지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 사장의 위원직 사임은 이 부회장의 재가 하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준법위가 지난 2월5일 출범한 이후 약 넉 달 만에 위원이 2명이나 줄어든 가운데, 신속한 후임 인선이 가능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앞서 시민단체를 대표할 인물로 선임했던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도 지난 3월 위원직을 사임했는데 아직까지 신임 위원이 선임되지 않았다. 권 대표는 소속 단체 내부에서 준법위 활동이 '감형 명분용'에 그칠 것이란 비판이 이어지자 사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내에서 권 대표 외에도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로는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이 있지만, 이인용 사장은 유일한 사측 위원이었다.

 

다만 준법위는 삼성으로부터 사측 내부 인사를 추천받아 위원 공석을 신속히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준법위 관계자는 "삼성 측 추천을 받아 다음 정기회의 전까지는 이인용 사장의 후임 인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위는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정기회의를 열어왔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후임 또한 CR 부문 임원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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