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가 지난 2010년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최고 인기작 21편을 선정하여 각 지역에서 상영하는 2011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순회상영전 ‘좋았다니, 다시 한번!’(순회상영전)을 개최한다. 올해 네 번째로 진행되는 순회상영전은 영화제 기간 중 시공간적 제약으로 영화제에 참여하지 못한 관객 등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영화제가 보유한 국내외 우수 단편영화를 꾸준히 소개하여 단기간의 영화제를 벗어나 지속적인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또한, 지역 영상문화를 선도해나가는 단체들과 함께 지역 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서울, 인천, 천안, 청주, 익산, 대구 등 6개의 도시에서 5월부터 7월까지 세 달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순회상영전에서는 총 21편의 세계의 단편영화가 선보이며, 짧은 미학
* 이 글에는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누추한 입성의 사내가 투덜거리며 철거촌을 지나 임대 아파트로 돌아온다. 그는 피 묻은 옷을 황급히 씻어낸다. 누군가에게 폭행당한 것이다. 영화의 끝은 이렇다. 이제 사내는 말쑥해졌다. 그는 길 가운데 서 있다. 아끼던 개 '백구'의 주검을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본다. 그리고 무심한 듯 고개를 돌려 제 갈 길을 간다. 그렇게 영화는 폭력의 흔적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난다. 최근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범 감독의 영화 〈무산일기〉다. 영화는 탈북주민 '전승철'이 남한사회에서 힘겹게 살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메라는 눈에 보이는 폭력과 보이지 않는 폭력의 한가운데서 겨우 버티며 한 사내의 움츠린 뒷모습을 따라다닌다. 스크린을 뒤흔드는 핸드헬드(카메라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초 50여 개 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국제 사회와 확고하게 합의한다면 초청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밝은 미래를 보장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비핵화 회담과 6자 회담에서 북한이 명확한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 계획이 수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일 위원장 초청과 관련해 아직 북한과 물밑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 백악관측과는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한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의 뜻을 비췄다.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장에 열린 자유선진당 개혁방안을 위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고, 이 시대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도한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내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대표는 “당의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당 대표직에 물러서고자 한다. 내가 대표직에 물러섬으로서 당 변화의 발판이 되려는 것”이라며 “당이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생존의 갈림길이 될 것이고 그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 나를 묻어서 그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당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당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제안하�
이명박 대통령이 진통 끝에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당초 예상됐던 '친정 체제' 구축 대신 '일 중심 내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소모적인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일과성과 중심으로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끌고 가겠다는 포석이다. '왕의 남자'로 통하는 측근 박재완(56) 고용노동부 장관을 경제정책 사령탑인 기획재정부 장관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63) 전 농림부 차관, 환경부 장관에 유영숙(56∙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채필(55)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 권도엽(58) 전 국토부 1차관을 내정했다. 하지만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던 통일부와 법무부 장관은 유임됐다.임태의 대통령실장은 통일부 장관에 대해 현 대북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차원과 법무부 장관�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에 황우여 의원이 선출됐다.한나라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안경률-진영 의원과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7표중 90표를 얻은 황우여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이주영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선출했다.안경률-진영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64표를 얻는데 그쳤고,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선 159표 중 황우여-이주영 의원이 68표, 안경률-진영 의원이 58표, 33표를 얻는데 그친 이병석-박진 의원은 결선 투표에 나서지 못했다.당초 한나라당 내에선 안경률 의원이 한나라당 내에선 1차 투표에서 안경률 의원이 1위를 기록하고, 황우여 의원이나 이병석 의원 두 명중 한 명과 결선투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었다.황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와서 따로 소감을 글로 마련하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한-EU FTA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4일 밤 11시 45분,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하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일부 의원들의 반발하는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서 한·EU FTA 비준안을 표결, 재석 169명 중 찬성 163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되어 오는 7월 1일 잠정 발효된다.반대표는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던졌고, 한나라당 김성수, 성윤환, 송광호, 여상규, 정해걸 의원이 기권했다.이날 표결에는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가 참여했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참석은 했으나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또한 당초 여야 합의를 번복하며 비준안 처리에 불참했고, 창조한국당 또한 불참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소속 의원 16명 가운데 8명만이 참석했지만 권선택 원내대표가 반대 토론을 가진 뒤 모두 퇴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한-EU FTA 국회 비준안 밀실합의에 대해 논란속에 의원들과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한미·한EU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한미FTA 전면폐기를 위한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한국농민연대 등 4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한-EU FTA 국회 비준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한미FTA 저지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소속 민주노동당 강기갑, 홍희덕, 김선동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인태연 공동대표,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 등 한미·한EU FTA저지 범국본 대표자들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와 한나라당의 한-EU FTA 졸속 강행처리 즉각 중단을 요구했�
여야 원내대표 사이의 한-EU FTA 비준안 처리 합의에 대해 한나라당은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한나라당은 배은희 논평을 통해 “한-EU FTA는 대한민국 미래의 생존 전략이며, 국민 삶의 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더 이상 미루거나 정치적으로 밀고 당길 의제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 야당도 충분히 공감했다고 본다”며 “4일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처리되면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가 유럽 27개국까지 확장되는 세계시장 개척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뿐만 아니라, 2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서민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된다”고 장담했다.한나라당은 “다시 한번 국익을 위한 대승적 합의를 환영하며, 4일 본회의 의사일정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민주당은 한-미 FTA에 대해서도 국가의 생존과 후세대의 미래가 걸려있는 �
여야는 오는 4일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여야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정 한ㆍEU FTA 회의'를 갖고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 개정 등 쟁점사안에 대해 합의했다.여야는 우선 중ㆍ소 재래시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SSM 입점제한 거리를 현행 500m에서 1㎞로 늘리고 일몰 시한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키로 했다.또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했을 때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피해보전직불제의 경우 FTA 발효 이후 10년간 기준가의 85% 이하로 떨어지면 차액의 90%까지 보전키로 했다. 현행 피해보전 직불제의 발동기준은 80%, 보전비율은 80% 이다.배합사료와 영농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0)세율을 FTA 발효 후 10년간 유지키로 했으며, 농가 피해보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되는 FTA 이행기금에 대한 정부출연금�
미국인 수 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2001년의 9·11 테러 공격을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이 주도한 군사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발표한 극적인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에서 1일 일단의 미군 병력이 펼친 군사작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의 긴급 성명 발표에 백악관 앞에는 수많은 미 국민들이 모여 9·11 테러 공격 10년만에 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고 환호했다.오바마 대통령 역시 “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서면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죽음은 기념비적인 성취라고 환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오늘 미�
4월 28일은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1993년 미국의 유명한 TV만화 〈씸슨가족〉의 캐릭터 인형을 만드는 태국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주가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갈지 모른다”며 공장문을 잠그고 외출한 탓에 18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대형 참사였다. 이를 추모하며 시작된 행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캐나다, 대만 등 13개국에서는 법정기념일이 되었고, 110여 개국에서는 공동행동을 진행한다. 우리 현실은 어떨까. 멀리 볼 것도 없다. 2008년 경기도 이천의 냉동창고 화재사고로 40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7명이 중상을 당했지만 사업주는 벌금 2000만원만 내고는 끝이었다. 4대강공사에서도 지금까지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국토해양부장관이 나서서 “산재사고는 노동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지난가을�
30일 오전 전주 영화제 광장 매표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화표를 예매하는 관객들이 줄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