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청와대가 24일 청문회 개최요건을 완화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거부권 행사를 비롯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하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전날 국회법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자 법제처를 통해 위헌성을 검토하는 한편, 정치권에서 제기된 자동폐기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법리적 해석 문제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내부에서는 상임위 차원에서 중요 안건 심사 외에 '소관 현안'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한 이번 국회법 개정안이 행정부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정부와 공무원이 일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는 법안이 통과돼 그 부분에 대해 많은 걱정과 우려를 갖고 있다”며 첫 정부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결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새누리당에서도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정이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 확보를 위한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이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을 심사 중인 법제처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그 즉시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예산 부담의 법적 주체를 놓고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첨예한 갈등을 빚은 유치원 및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사태와 관련해 감사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부담이 주체를 교육청으로 규정한 관련법 시행령에 문제가 없어 교육청이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정부 방침에 반발해 예산을 전액 또는 일부 미편성한 11개 교육청 중 9개 교육청에 대해서는 재정여력도 충분하다고 봤다.감사원은 올해 3~4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누리과정 예산편성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15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누리과정 교육청 부담 시행령 적법…우선 편성해야”우선 감사원은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부담하도록 한 영유아보육법 및 지방재정법 시행령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국내 대표 법무법인과 한국공법학회 추천 교수 등 외부 법률전문가 7곳에 의뢰한 법률자문 결과를 제시했다.감사원에 따르면 법률자문 결과 교육청이 어린이집을 지원하도록 규정한 시행령에서 '교육'과 '보육'이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과 정부는 24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당정협의를 갖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노력, 세금 납부유예 요청 수용 등에 합의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김 의장에 따르면 먼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절차를 서둘러서 상반기 중에 꼭 지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에서 요청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협력업체, 영세업체 등이 세금, 4대보험, 장애인 분담금 등에 대해 납부유예 요청을 하면 기재부는 적극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일거리는 있는데 은행 지원이나 자금 지원이 부족해서 회사가 멈추게 될 경우다. 예를들어 경남도에선 자금을 지원하려 하나 기술신용보증에서 보증서를 끊어주기 어렵다고 할 경우, 기존 대출자금을 회수해가거나 신규대출은 아예 해주지도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사안을 금융위에 말하면 금융위가 나서서 옥석을 가려 일이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한 것이다. 구조조정 특히 고용 부분과 관련해서는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노조 측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 경쟁이 조기에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번 총선의 압승으로 당내 대주주이자 친노·친문세력의 좌장인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는 듯 했더니 어느새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경선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상대적으로 당내에서 또다른 잠룡으로 평가받는 정세균 의원과 김부겸 당선인은 대선 도전에는 잠시 주춤한 상태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 직을 염두에 두고 있고, 김 당선인은 "당직이나 국회직 등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또다른 잠룡으로 평가받는 김두관 당선인도 아직은 큰 움직임이 없다.여기에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은 '새판 짜기'를 언급하며 더민주 당내 경선보다는 당밖의 세력 규합에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다. 그러다보니 문 전 대표의 카운터파트너로 박 시장과 안 지사가 부상하며 3파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먼저 박 시장은 5·18 추모식을 앞둔 지난 12일 2박3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서울시장이 수도 서울을 비우고 지방인 광주에서 2박3일이나 일정을 보낸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광주의 민심 구애가 절실했던 것이다.박 시장은 이 기간 5·1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국민의당이 충청권으로의 외연 확장에 골몰하고 있다. 충청권의 당 지지율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정작 충청권의 상징적 인물로 내세울 만한 인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국민의당은 전날 당 지도부가 PK(부산 경남)지역을 훑고 지나가며 영남권으로의 동진(東進)에 힘을 쓴 바 있다. PK지역은 안철수 대표의 출신지란 점에서 연고를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중원인 충청권과는 딱히 국민의당과의 연결고리가 없어 고민이다.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있고, 노무현재단이사장인 이해찬 의원도 세종시에 지역구를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더욱 열세인 것이다.리얼미터의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대전·충청·세종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당은 32.4%로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26.7%)과 더불어민주당(26.4%)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당 지지율은 높지만 정작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에게 앞서 있다. 문 전 대표는 24.6%로 18.2%에 그친 안 대표를 눌렀다.이 때문에 국민의당에서는 최근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24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피의자 김모(34)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사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검정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는 지난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와 같은 차림이었다. 양손이 묶인 채 경찰에 이끌려 나온 김씨는 지난번과 다르게 고개를 바닥으로 떨군 채 취재진 앞에 섰다. 현장검증에 앞서 유가족에게 할말이 없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 유가족에게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담담하다"고만 했다. 김씨는 범행대상으로 왜 여성을 택했느냐는 질문에는 "조사과정에서 형사에게 얘기했고, 동기와 이유에 대해서 재판에서 얘기하겠다"며 사건이 발생한 노래방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현장검증은 건물 1층과 2층 중간에 위치한 화장실 안에서 총 40여분간 이뤄졌다. 경찰에 이끌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곧바로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날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증섭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장검증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늘 추도식을 하면서 한 가지 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소망이 남아 있다면 이제는 친노라는 말로 그 분을 현실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그는 “오늘 추도식의 주제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라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아주 소중한 희망을 키워 나가기 위해선 김대중 대통령님의 그 뜻을 따르는 분들, 노무현 대통령 뜻을 따르는 분들을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된다”고 말했다.문 전 대표는 “오늘 추도식은 추모를 넘어서 희망을 바라는 자리였다. 김대중 노무현 두분 대통령께서 평생 동안 몸 바쳐서 노력하신 우리 정치의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와 우리당의 전국 정당화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다”며 “오늘 우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바친 가장 뜻 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국민의당 지도부의 추도식 참석에 관해선 “같은 마음으로 추도식에 함께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며 “추도하는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무사히(?) 상경 길에 올랐다. 지난해 김무성 전 대표가 여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제주(祭主)인 아들 건호씨로부터 날 선 비판을 들어야 하는 등 논란이 있었던 것과 비교할 때 정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무탈하게 넘어간 셈이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에서 조선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추도식이 열리는 김해 봉하마을로 향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도식에 참석해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악수를 나눈 뒤, 공식 추도식에 함께했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부르며 고인에 대한 예를 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도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자격으)로 왔다”며 자신이 여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이어 “2005년도 국회의원 재선거 때 (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보내서 저보고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하셨던 적이 있었다”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과 지향점이 일치하지 않기에 고맙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사양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회고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전직 대통령에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경찰이 최근 발생한 '강남역 노래방 살인사건'과 관련해 특별치안활동을 벌인다.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것을 떠나 여성의 불안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이유가 어찌됐든 간에 불안감이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여성불안감 해소를 위한 특별치안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경찰은 6월 한달간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범죄취약지역이나 시설, 여성의 불안감을 야기하는 인물에 대한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경찰청이 운영하는 스마트국민제보앱 '목격자를 찾습니다'를 비롯해 모바일, 온라인 창구는 물론 오프라인을 통해 가능하다.경찰은 제보를 통해 해당 지역이나 시설의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잠복을 통해 검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이날 기준 전국 11개 경찰서에 운영 중인 '범죄예방진단팀(CPO)도 전국으로 확대운영한다. 이를 통해 제보받은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진단을 실시, 보완에 나선다.경찰은 또 8월까지 지역경찰관과 형사 등 경찰력과 기동차량을 투입해 여성들이 안전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여성안심구역, 안심귀갓길 등의 활동을 강화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여성·청년단체는 23일 한자리에 모여 “20대 국회는 남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고용평등주간인 매년 5월 넷째 주 월요일을 '동일임금의 날'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행동하는여성연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동일임금의 날'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2014년 기준 남녀 임금 격차가 36.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5.6%의 두 배가 넘는다.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은 “동일임금의 날 제정은 실질적인 여성 권한 확대와 남녀 평등 사회로 가기 위한 다양한 조치 가운데 가장 실질적인 방안이 될 중요한 시도”라며“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을 점검하는 기재가 없다. 남녀 임금 격차와 관련해 보다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상징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은 동일임금의 날 제정”이라고 강조했다.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2005년 벨기에를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에서도 동일임금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남녀 임금 격차의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또 유럽연합 차원에서 집행위원회가 국가별로 특화된 권고안을 제안하는 등 회원국의 노력을 촉구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여야 지도부가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했다.추도식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렸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등 주요 정당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했다.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 금강산 관광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단시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건립한 개성공단을 (현 정부가) 폐쇄했다”며“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금 역사를 돌이켜야 한다”고 말했다.더민주 상임고문인 김원기 전 의장은 추도사에서 “노무현이 피운 꽃은 김대중이 뿌린 씨앗에서 비롯된 것이다. 노무현이 말한 '사람 사는 세상'은 김대중이 이루고자 했던 꿈과 다르지 않다”며“김대중·노무현을 하나로 이해해야한다. 통으로 같이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는 지난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간단한 현황 보고만 한 뒤 무대에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국민의당 지도부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참석 전부터 친노 지지자들에게 욕설을 듣는 등 곤욕을 치렀다. 안 대표는 지난해 추도식과 올 1월 국민의당 창당을 앞두고 봉하마을 참배했을 때 친노 지지자에게 험한 말을 들었던 바 있다.당초 이번 추도식은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승격됐고, 상당수 친노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했을 뿐 아니라 좌장인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장악력을 완전히 회복한 터라 친노지지층도 좀 더 포용력 있게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였다. 여기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추도식이 정중하고 엄숙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친노지지층을 향해 당부한 상황이었지만 안 대표를 향한 이들의 분노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했다.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지도부가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한 것은 7주기 추도식을 40여분 앞둔 오후 1시20분께였다. 국민의당 버스가 들어서자마자 곳곳에서 욕설이 들리기 시작했다.한 중년 시민은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박지원 이런 사람들, 차라리 오지 말라 그래”라고 소리쳤으며, 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이 결론을 내린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34)씨가 재판에 넘겨지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법원은 정신감정 등 다양한 검증 방법을 거친 뒤 피고인이 범행 당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통상 이를 감형 요소에 반영한다. 따라서 김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심신상실 내지 심신미약 상태를 내세워 감형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법원에서 설령 정신질환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범행 수법이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 중한 형을 선고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씨가 향후 살인죄 등으로 기소될 경우 재판 과정에서는 그가 범행 당시 심신 상실 내지 미약 상태에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경찰이 청소년기부터 김씨가 앉았다 일어나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기이한 행동과 대인관계 기피 등 이상 증상을 보였고, "누군가(성별 불문) 자신을 욕하는 것이 들린다"고 자주 호소하는 등 피해망상 증세를 앓았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씨 측은 정신감정 뿐만 아니라 뇌 등 신체감정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