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철도파업 18일째인 26일 코레일 노사가 오후 4시 코레일 서울 본부 사옥에서 실무교섭을 시작했다. 13일만에 재개된 노사간 대화가 장기화된 철도파업을 끝낼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실무협상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중재로 비공개 회동을 갖고 합의했다. 노사는 회동 후 기자 설명회에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최 사장)”,“노사 상호간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고 그 결과로 노사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최 수석 부위원장)”며 실무교섭에 대한 희망섞인 기대를 내비친 상태다.코레일 노사에 따르면 이번 실무교섭에서는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 철회 등 포괄적인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노사 모두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운영법인 설립 결정 철회 ▲수서발 KTX 운영법인 면허 발급 중단 ▲국회 교통위 산하에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 구성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등 노조탄압 중단 등 5개 요구안을 내놓을 방침이다.이 안은 지난 13일 결렬됐던 마지막 실무협상에서 코레일이 거부했던 것들이다. 코레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조계사로 몸을 숨긴 박태만(55)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은신 하루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25일 오후 6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서 철도 민영화 문제 해결에 중재 나서달라는 간곡한 심정으로 (조계사에)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박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24일 오후 8시10분께 조계사의 허락 없이 들어온 것에 대해 조계사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조계사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대화에 나서라고 해도 귀를 막는 정부에 대해서는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달라”며 “사회적 갈등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다음은 박 수석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다른 지도부와 연락되나?“연락되고 있다. 저희 위원장도 조만간 공개된 장소에서 대화의 시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위원장이 모습 드러내는 거에 대해서는 아무 조건 없다. 필요하다고 여기는 시간과 국민이 원하는 장소에 나타나서 대화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본부에서 어떻게 빠져나왔나? “아시다시피 지금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시사뉴스 긴정호 기자] 철도노조 파업이 17일째인 25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열차 운행 현장을 방문해 노조원들과 직접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최 사장은 성탄절인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수색에 있는 서울기관차승무원사업소와 차량사업소 등을 잇따라 방문, 근무 상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이곳은 열차 기관사와 승무원 등이 근무하는 곳이기 때문에 노조원들과 대화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실질적인 대화는 성사돼지 못했다. 노조원들은 현장 입구에서 부터 피켓을 들고 ‘철도민영화 저지하자’, ‘수서발 KTX 법인설립을 즉각 철회하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철도공사가 수서발 KTX를 소유했더라도 주식회사 형태라면 그것은 민영화”라며 “법인 설립은 민영화로 가는 수순인 만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최 사장은 “수서발 KTX법인은 코레일 자회사로 최종 확정됐으며, 결코 민간회사가 될 수 없는 회사”라며 “변화를 외면하고 혁신을 거부하지 말고 합심해서 코레일을 흑자 기업으로 만들어 수서발 KTX법인을 코레일의 100% 자회사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현 파업의 양상은 이제 철도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 전체로 확산된 상태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25일 현재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노조원들이 종로구 연지동 조계사 경내에 은신한 가운데 경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이 조계사 주변 병력을 3개 중대 300명으로 늘리는 등 경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철도노조를 지지하기 위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조계사 극락전 내부에는 박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노조원 4명과 불교계 단체 관계자 10여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박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일행이 있는 조계사 극락전을 방문해 2시간 가량 면담을 가졌다.오후 1시30분께 면담을 마치고 나온 박 의원은 "박 부위원장은 정치권과 종교계에서 대화의 계기와 통로를 마련해줬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조계사에 들어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해결의 열쇠는 대화에 있고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며 “정부가 해결의지를 갖고 있다면 국토교통부 장관이든 청와대 관계자든 조계사에서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불교시민사회단체에 소속이라고 밝힌 정모씨는 “박 수석부위원장 등이 건강하게 잘 있는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일부 간부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인근에 경찰력을 대거 배치했다.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일부 조합 간부들은 24일 오후 차량을 이용해 조계사 경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철도노조 간부로 보이는 3~4명이 조계사로 들어왔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25일 오전 1시 현재 경찰은 2개 중대 160여명의 경찰력을 조계사 주변에 투입해 사찰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조계사가 종교 시설인 점을 고려해 내부로 진입해 체포 작전을 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경찰은 지난 22일 철도파업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을 체포하기 위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건물 안에 강제 진입했지만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다.
◇치안감 승진▲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서범수 ▲경찰청 정보국장 이상식 ▲서울경찰청 차장 김양제 ▲경기경찰청 제1차장 백승호 ▲경기경찰청 제2차장 정해룡 ◇전보▲경찰청 기획조정관 김종양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홍익태 ▲경찰청 수사국장 김귀찬 ▲경찰청 경비국장 윤철규 ▲경찰청 보안국장 백승엽 ▲경찰청 외사국장 홍성삼 ▲경찰청 경무담당관실(사회안전비서관) 구은수 ▲경찰교육원장 정용선 ▲대구경찰청장 황성찬 ▲인천경찰청장 이상원 ▲광주경찰청장 장전배 ▲대전경찰청장 최현락 ▲울산경찰청장 김성근 ▲강원경찰청장 김호윤 ▲충청북도경찰청장 윤종기 ▲충청남도경찰청장 박상용 ▲전라북도경찰청장 전석종 ▲전라남도경찰청장 정순도 ▲경상북도경찰청장 권기선 ▲경상남도경찰청장 이철성 ▲제주경찰청장 김덕섭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정부는 24일 경찰청 치안감 26개 직위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5명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 정보국장에 이상식 경찰청 정보심의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에 서범수 경찰청 교통국장, 서울청 차장에 김양제 서울청 기동단장, 경기청 제1차장에 백승호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경기청 제2차장에 정해룡 서울청 수사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상식 경찰청 정보국장은 경북 출신으로 경찰대를 5기로 졸업하고 1989년 경찰에 임용됐다. 이상식 국장은 본청 정보심의관, 치안정책관, 경기지방청 제3부장 등을 거쳐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서범수 생활안전국장은 부산 출신으로 행시 특채로 1993년 경찰에 입문했다. 본청 교통국장, 부산지방청 제1부장, 부산지방청 제2부장 등을 거쳐 승진했다. 김양재 서울청 차장은 충남, 간부후보 33기 출신이다. 서울지방청 기동단장, 부산지방청 제3부장, 서울지방청 101경비부단장 을 거쳐 승진했다. 백승호 경기청 제1차장은 전남 출신으로 사시를 44회 합격한뒤 199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백 제1차장은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경찰수사연수원장, 강원지방청 차장 등을 거쳤다. 정해룡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을 납치해 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한 20대 남성이 범행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성동경찰서는 초등학생 A(8·여)양을 차량에 실어 납치한 B(28)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B씨는 이날 오전 8시35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A양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3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A양을 자신의 쏘렌토 승용차에 뒷자석에 실어 데리고 다니다가 이날 정오께 금호동 금호사거리에서 경찰 검문에 걸렸다.경찰은 B씨가 검문에 불응하자 차량으로 약 2㎞를 추격해 B씨의 승용차를 들이받고 A양을 구출했다.이 과정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A양의 신변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파업돌입 16일째인 24일 철도노조 파업은 경찰이 전날 행한 민주노총 사무실 강제구인으로 인해 새 국면을 맞고 있다.민주노총과 산하 조직, 시민·사회단체뿐만 아니라 한국노총까지 노동계 탄압을 주장하며 투쟁 대열에 합류할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앞서 경찰은 22일 12시간 동안 철도노조 지도부가 은신한 곳으로 파악된 민주노총 사무실에 검거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검거 대상인 지도부가 현장에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민주노총은 경찰의 작전을 '윗선의 지시에 의한 강행'으로 판단하며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이들은 23일 확대 간부파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전국 지역별 촛불집회를 연다. 오는 28일에는 전국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또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서비스노조, 공무원노조, 정보경제연맹, 비정규직노조 등 산업별 노조 대표자들도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연대투쟁 참가할 계획임을 밝혔다.민주노총 관계자는 “사회보험노조가 조합원 1인당 투쟁기금 1만원을 모금하는 것과 화물연대가 대체운송을 거부한 것처럼 각 산별노조연맹이 조합 상황에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경찰은 민주노총 사무실 강제진입 직전까지 철도노조 지휘부가 건물 안에 있을 것으로 확신했지만 복잡한 건물 구조 등을 감안해 검거에 실패할 수 있었다는 것을 염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정당한 법집행”이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경향신문사와 민주노총 측에 손해를 변상키로 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23일 서울 서대문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노조 지휘부가 반공개적으로 불법파업을 지휘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패 아니다…다시 검거에 총력”이 청장은 “실패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며 “체포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내부적인 검토를 거칠때도 검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은 충분히 있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건물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현장 충돌 가능성이 높아 검거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수배자들이 다른 층으로 도피할 수도 있어서 검거하지 못할 것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수배자가 검거됐으면 더 좋았겠지만 (실패해서) 아쉽게 생각한다”며“검거에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철도 불법파업이 15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으로 크고 작은 열차 지연 및 장애가 발생하는 등 열차 안전운행이 우려 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물류수송의 차질로 산업계에 피해가 확산되는 등 국민경제 전반에 막대한 손실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수서 KTX 법인은 코레일의 자회사입니다. 결코 민간회사가 아니고 민영화가 될 수도 없는 회사입니다. 공공성을 살리면서 철도혁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내부 경쟁체계를 갖추자는 것입니다.적자누적으로 부채가 17조인 코레일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적자가 누적되어 파산되도록 놔둘 것입니까?국민의 세금을 또 다시 축내겠습니까?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코레일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철도노조에게 이런 사실을 누누이 설명하였지만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실체도 없는 민영화를 핑계로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파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파업에 가담한 직원 여러분 !‘강성노조’, ‘방만노조’, ‘귀족노조’ 라는 국민적 질타가 들리지 않습니까? 높은 청년실업으로 젊은이들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철도파업이 장기화 양상으로 치닿자 코레일이 기관사 신규 채용과 차량 정비 업무 외주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3일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기관사 신규 채용과 정비 업무 외주화를 언급했다. 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 인력인 기관사와 정비 인력들은 현재 노조원 과반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 사장은 “파업 장기화에 따라 비상근무로 지원을 나갔던 내부인력도 돌아와 정상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며 “기관사 300명, 열차 승무원(차장)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턴 교육이수자와 경력자 중에 채용해 소정의 교육을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채용은 호소문 발표 후 노조원 복귀 정도에 따라 진행하되 신규 채용 기관사는 대부분 화물 운송에 투입할 예정이다.코레일은 이번 충원 인력 고용 형태는 일용 등 기간제로 하되 내년 결원에 따른 채용 계획에 따라 일부는 정식 채용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사 300명은 필수 유지를 위한 인력으로 철도노조 해고인원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노동계에선 하지만 코레일의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철도노조의 파업이 역대 최장 기간인 15일째로 접어든 23일 열차 운행 감소로 시민들의 불편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신도림역. 수도권 전동열차 감축 운행 소식에 시민들이 일찌감치 출근길에 나서면서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플랫폼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천장에 매달아 놓은 전동차 도착 시간 안내 전광판을 하염없이 바라다 봤다.일부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철도노조 전동차 운행 파업 관련 정보를 주고 받거나 전동차 도착 시간을 확인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이날부터 수도권 전철이 출퇴근 시간에도 감축 운행함에 따라 시민들은 파업 여파가 피부에 와 닿기 시작했다. 경기 안양에서 광화문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강진철(32)씨는 "앞으로 출퇴근 시간에도 감축 운행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국민들이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직장인 김정섭(46)씨는 "감축 운행을 시작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