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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실내악으로 만나는 베버의 또 다른 음악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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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가 카를 마리아 폰 베버(1786~1826) 서거 200주기를 맞아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베버의 실내악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기념 시리즈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3월 26일(목)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공연의 문은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연다. 작곡가 트레버 크레이머가 클라리넷·호른·바순 3중주로 편곡한 버전으로, 원곡의 극적 긴장과 서정성을 관악 앙상블의 색채로 응축해 들려준다. 무대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클라리넷 단원과 바순 수석, 호른 부수석이 올라 오페라 서곡 특유의 극적인 대비와 생동감을 세 악기의 개성적인 음색으로 선명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이어 연주되는 플루트·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주는 베버가 남긴 유일한 피아노 3중주로, 통상적인 바이올린 대신 플루트를 전면에 둔 편성이 특징이다. 베버의 친구이자 아마추어 플루티스트인 필립 융에게 헌정된 이 작품은 고전적인 구조 속에서도 활력 넘치는 낭만적 표현이 살아 있다. 플루티스트 윤문영과 피아니스트 박종해,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해 작품의 섬세한 앙상블과 균형을 이끌 예정이다.

대미는 베버 실내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클라리넷 5중주가 장식한다. 당대 최고의 클라리네티스트였던 하인리히 베어만과의 교류 속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클라리넷의 기교와 표현력을 전면에 드러낸다. 우아한 도입부 이후 점차 고조되는 악상 전개 속에서 클라리넷이 선명하게 부각되며, 현악 4중주 위에 독주 악기가 얹히는 협주곡적 성격을 띤다. 연주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을 포함한 단원들이 참여해 현악과 관악이 맞물리는 밀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은 베버의 음악 세계를 실내악이라는 친밀한 형식으로 조명하며, 그가 각별한 애정을 기울였던 관악기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라면서 오페라 작곡가로만 알려진 베버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매·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knso.or.kr)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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