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카드대란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다. 카드빚으로 가계를 탕진하고 거리로 나온 사연들이 신문지상을 뒤덮었다. 그 사이 카드사들은 매머드급으로 성장했다. 각종 혜택을 부여하며 카드사용을 늘렸다. 카드 이용이 늘면서 중소 상인들이 역풍을 맞았다. 2011년 10월, 중소상인들은 대형사와 달리 높게 매겨진 수수료에 반기를 들고 일어섰다. 결국 수수료 인하를 소비자 혜택 축소로 메우겠다는 꼼수를 대책이라고 카드사는 내놓았다. 카드사 수수료 문제의 본질을 파헤쳐 본다.◆수수료 인하 시위, 전 업종 확산 조짐지난 10월18일 음식점 종사자 10만 명이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솥단지 시위’를 벌이면서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는 불이 불었다. 이후 한국음식업중앙회가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감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카드사의 반격은 시작됐다.
한국 미술의 장래를 짊어지고 있는 젊은 작가 40인의 작품전 '한국 현대미술, 잘 나가는 젊은 작가展'이 2일~18일까지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관장 윤석준)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0세 미만의 젊은 작가 중 자신 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작가 40인을 초대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기회다.초대작가 중 마리킴의 대표 캐릭터인 'Eye doll'은 귀여움 속에 그로테스크(흉측하고 우스꽝스러움)를 내포하고 있다. 순수하고 깜찍한 캐릭터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몽환적인 눈빛과 성숙한 이미지가 드러난다. 이우림의 '산책'은 현실과 상상, 꿈의 경계점과 같이 비현실과 현실을 넘나든다. 이들의 경계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낯선 풍경을 통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냈다. 박성란의 '이종(異種) 110730'은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법주권을 침해한다는 일선 판사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재협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청원안에 100여명이 동조하는 등 사법부의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페이스북에 비판글을 올려 논란을 촉발시킨 인천지법 최은배(45·사법연수원 22기) 부장판사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투자자-국가 소송제(ISD) 조항은 사법 주권의 침해소지가 있다"며 재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최 부장판사는 "현행법상으로는 (투자 분쟁에 대해) 직접보상의 원칙 안에서 직접 들였던 비용만 보상을 하게 돼 있다"며 "향후 생길 수 있는 수익까지 다 계산을 해서 주지도 않을 뿐더러 문제는 우리 법원이 (관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최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국회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한 직후 페이스북에 "뼛�
한나라당 내부에 '공천 물갈이'와 '쇄신'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박근혜 전 대표가 깊은 고민에 휩싸였다.당내에서 내년 19대 국회의원 총선과 18대 대통령 선거 승리와 당 쇄신을 위해 대폭 공천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친박계 의원 일부도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쇄신·소장파들은 '영남·강남권 50% 물갈이론'을 주장하고 나섰고, 홍준표 대표도 당 지도부 부터 초선까지가 모두 물갈이 대상이라며 '공천 태풍'을 예고했다.홍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쇄신안이 만들어지면 지도부도 희생해야 한다"며 "지도부도 당을 위해 희생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 자신의 희생없이 다른 의원들이 납득을 하겠느냐"며 "인적쇄신은 당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입장에
수십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부당 이득을 챙겨온 현직 경찰관이 구속 기소됐다.대구지검 서부지청(지청장 김수창)은 1일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및 운영에 관한 혐의로 대구 수성경찰서 소속 서모(39)경장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며 서 경장 등은 올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해외에 개설한 인터넷 도박사이트의 대구지역 총판을 운영,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또 검찰은 이들은 대구총판을 운영하면서 '바카라'게임을 생중계하고, 모집한 회원을 대상으로 '바카라' 게임을 하게 한 후 배당금액의 5%를 공제, 환전해 주는 방법으로 수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겨 왔다고 밝혔다.불법 오락실 등에 대한 단속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 경장은 평소 도박사이트에 도박을 일삼다가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게 되자 이를 �
현직 기초의원이 이사로 있는 어린이집의 불법 매매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내사를 시작했다.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재산이 국가 소유로 사고 팔 수 없는 법인 어린이집이 불법 매매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토지와 건물이 국가 소유인 법인 어린이집은 사회복지사업법상 매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일선에서는 거액의 권리금을 받고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내사를 벌이고 있는 서구지역 A 어린이집은 정원 131명에 44명의 원생과 8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10월 광주지역 모 기초의원이 이사로, 남편이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정부로부터 보육교사 급여와 시설비 등 8300만원을 지원 받았고, 또 보육시설 관계자로부터 A 어린이집이 올해 3월경 수억 원에 거래됐고 일부 이사는 매도 자금으로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첩보를 입�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 가능성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안 원장이 내년 12월에 실시되는 18대 대선 등 정치참여에 대한 여지를 남겨 놓아 내년 4월 총선이후 언제든지 정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안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이나 강남 출마설 등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럴 생각이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안 원장은 강남 출마와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부인한 뒤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더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답변을 두 사안에 대해서만 한정한 것은 정치 참여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오히려 안 원장이 등판 시기를 연기했을 뿐 이미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만약 정치권 진출 의사가 없다면 '�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경북 경주시 소재 '경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27호로 지정했다. 경주향교는 처음 지어진 시기는 잘 알 수 없으나, 조선 성종 23년(1492)에 경주부윤 최응현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선조 33년(1600)에 부윤 이시발이 대성전과 전사청을 중건하고, 선조 37년(1604)에 부윤 윤성이 동·서무를, 광해군 6년(1614)에 부윤 이안눌이 명륜당과 동·서재를 중건했으며, 문묘영역이 강학영역 앞쪽에 있는 전형적인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형식을 갖추고 있다.경주향교 대성전(慶州鄕校 大成殿)은 정면 3칸,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을 한 주심포계 외1출목 이익공식(새 날개처럼 생긴 공포 양식) 건물로, 연혁이 분명하고, 공포와 창호 및 가구에 고식의 기법이 잘 남아 있으며, 대성전 종도리에서 발견된 상량 묵서명을 통하�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을 사고 있는 SK그룹 최재원 부회장이 1일 검찰에 출두, 16 시간여 조사를 받고 2일 새벽 1시40분께 귀가했다.최 부회장의 소환은 검찰이 지난달 8일 SK그룹을 압수수색하면서 공개수사에 나선지 20여일 만이다.SK그룹 최태원 회장 형제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최 부회장을 상대로 회삿돈 횡령 여부, 최 회장 개입 여부 등을 추궁했다.하지만 최 부회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새벽 1시40분께 귀가한 최 부회장은 '충분히 해명했는가', '알려진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는가'를 묻는 기자들을 뒤로 하고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를 벗어났다.최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55분께 검찰에 출두하면서도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의에서 야권통합을 의결하는 전당대회를 위한 준비작업 착수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가 박지원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승객을 태운 좌석버스에서 발생한 화재가 교통안전계 순찰 경찰관들의 발 빠른 대처로 조기에 진압됐다.1일 오전 6시10분쯤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의 공단입구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정차중인 인천 좌석버스 타이어에 원인 모를 불이 났다.이때 마침 인근을 순찰하다 이를 목격한 인천 남동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전현문 경사(45)와 유창식 경장(33)은 재빨리 승객을 모두 하차 시키고 화재를 진압했다.전 경사는 소화기로 불을 끄고, 유 경장은 주변의 교통정리를 맡았다.이 과정에서 타이어가 폭발하면서 전 경사가 안면과 손 등에 부상을 입었다.이날 좌석버스에는 운전기사 노모(41)씨를 비롯해 승객 7명이 타고 있었다.두 경찰관의 발 빠른 대처가 대형사고와 인명 피해를 막았다는 주위의 평가다.
올해 삼성 임원인사에서 초미의 관심사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1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장남인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을 묻는 질문에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안한다"며 "이서현 부사장 역시 승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이 회장은 이어 "위치나 역할도 모두 변함이 없이 지금 그대로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또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경제가 어려워 긴장해야 한다. 선진국 그러니까 미국이나 EU 등 관련 국가들의 경제불안이 있으니 더 신경써야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투자는 위축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투자는 보통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 1억원 피부클리닉' 의혹에 대한 고발사건은 수사 중인 경찰이 강남의 한 고급 피부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피부클리닉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진료기록 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피부클리닉 원장을 상대로 해당 의혹에 관한 진술을 받았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 고발장을 낸 나경원 캠프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그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 7명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닌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발인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의원,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