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내 재벌가의 집안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경영권이나 상속문제를 둘러싼 갈등 및 분쟁이 대부분이다. ‘돈 앞에서는 부모·형제도 없다’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 등의 옛말도 다시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이유다.3일 재벌닷컴과 산업·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가(家)는 집안싸움에 총 10건의 소송전이 벌어졌다.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45) 전 부사장이 최근 자신의 형인 조현준(46) 사장과 동생인 조현상(43)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효성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가뜩이나 조 회장이 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세의 형제 난까지 겹치며 내우외환에 빠진 모양새다.조 전 부사장은 지난 6월 검찰에 명목상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최현대 대표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사실상 형과 동생의 횡령·배임 혐의를 겨냥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조 전 부사장은 고발장을 통해 회사의 배임행위가 대주주인 형과 동생의 묵인 아래 이뤄졌고, 이들이 수혜를 받았으니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효성그룹 경영승계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금호가도 경영권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전체 온라인 상거래 3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 비중은 10%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정부가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을 통해 '보안'보다는 '편의'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형 카드사인 A카드사의 경우 지난 6월 전체 전자상거래 가운데 결제금액 30만원 미만의 거래 비중이 97.7%(건수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숫자를 공개하기 거부한 B카드의 경우에도 결제 금액 30만원 미만의 거래가 9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모든 카드사는 30만원 미만 결제에 대해서는 휴대폰 인증 등 간단한 방식의 인증만 거치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A·B사의 사례를 보면 온라인 상거래를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은 간편결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30만원 이상 결제에 대해선 부정사용의 가능성 등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공인인증서 인증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공인인증서가 현재 이용되는 인증수단 가운데 보안성이 가장 확실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 이후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8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핸드볼에는 흰머리가 지긋한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마케도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세계여자청소년(18세 이하)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진수(59)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 이야기다. 선수단장 자격으로 이곳에 온 김 부회장은 자상하고 포근한 할아버지의 인상을 지녔다. 단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어깨에 힘만 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늦둥이 딸이 있다면 비슷할 나이의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낸다. 가벼운 농담으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격려한다. 선수단 막내 박조은(16·정신여고)과 주고받는 영어 대화는 어느 나라 말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배꼽을 잡게 한다.무엇보다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김 부회장이 단장으로 각종 국제대회에 따라다닌 것은 횟수로 21차례. 단장이 아니었던 것까지 포함하면 무려 30회 가까이 된다. 이때마다 사비를 쓰는데 액수가 상당하다.김 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선수단 전체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3일 그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다른 나라 선수들은 한껏 멋을 내며 즐기는데 우리 선수들은 잘 그러지 못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뙤약볕에 눈을 보호하라는 의미도 있다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여자청소년(18세 이하) 핸드볼대표팀의 라이트백 박준희(18·천안공고)는 '제2의 류은희'를 꿈꾼다.178㎝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박준희는 얼핏 보면 운동선수 같지 않다. 가냘픈 외형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녀 감성'을 지닌 여고생이다.그러나 만만히 보면 오산이다. 관계자들은 박준희를 국가대표 주전 라이트백 류은희(24·인천시청)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박준희는 천안 성정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핸드볼을 시작했다. 큰 키와 함께 왼손잡이라는 매력이 당시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류은희도 180㎝에 왼손잡이다. 신체조건이 비슷하다.막내 동생 박진희도 천안여중(2학년)에서 골키퍼로 핸드볼을 하고 있다. 핸드볼 자매다.박준희는 현재 마케도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 주전 라이트백으로 출전 중이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오세일(47) 감독은 "플레이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며 아쉬워했다.박준희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 선수들과 생애 처음으로 붙었다. 2년 전, 핸드볼협회는 이 대회를 앞두고 발탁하려고 했지만 11월생인 박준희의 생일이 지나지 않아 최소 연령제한에 걸려 뽑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은 제목의 비장함과는 달리 코디미 영화다. 시종일관 진지한 해적 두목 '여월'(손예진)을 빼면, 이 영화의 등장인물의 의무는 관객을 웃기는 것이다. 유해진이나 오달수, 김원해, 박철민, 신정근 같은 베테랑 배우가 대거 투입된 것도 코미디라는 장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함이다.그런데, 여기에 잘 어울리지 않는 배우가 한 명 끼어있다. 김남길(33)이다. 무명생활을 하던 그는 2009년 MBC TV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스타가 됐다. 그가 연기한 '비담'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이코패스 설정이었고, 극중에서 '검귀'라고 불릴만큼 무술 실력이 뛰어났다. '선덕여왕'(이요원)을 목숨 바쳐 사랑하는 순정남이기도 했다.김남길은 이후 '비담'의 날 선 듯한 이미지를 소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드라마 '나쁜남자'(2010)는 사극인 '선덕여왕'과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드라마였지만, 김남길이 '비담'으로 보여줬던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전역 후 출연한 '상어'(2013)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김남길은 같은 연기를 반복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그는 산적 두목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스라엘은 2일 가자에서의 군사작전을 축소할 계획임을 시사했으나 카이로에서 하마스와의 휴전협상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에 이슬람주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철군한 경우에도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장차 새로운 충돌이 일어날 소지를 남겼다.이스라엘은 이날도 이스라엘 군 병사 1명이 하마스에 붙들린 곳으로 보는 가자 남부도시 라파 읍을 중점 폭격해 최소한 72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다.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TV연설에서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파괴하는 작전이 끝나면 가자 작전 전반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시사했다.터널들이 파괴되면 "군대는 우리의 안보적 필요성에 따라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대비할 것"이라고 그는 말하면서 있을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하마스는 계속 우리에게 포격을 할 경우 견딜 수 없는 댓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7월8일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최소한 1712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9000명 이상이 부상했다.이스라엘은 63명의 병사와 3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군인들 수백명이 부상해 2006년 레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LA와 뉴욕의 진보 한인들이 ‘이석기의원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 “박근혜정권의 시녀 검찰이 내란 음모를 조작하고 20년을 구형한 것을 규탄한다”는 연대 시위를 벌였다.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는 ‘진보의 벗’ ‘엘에이시국회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참가자들은 ‘이석기 무죄’ ‘진보당 해산시도 즉각 중단하라’ ‘박근혜 퇴진’ ‘Lee Seok-ki Not Guilty’ 등의 주장이 쓰인 피켓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한 시간 가량 시위를 펼쳤다.또 1일엔 낮 12시부터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내란음모 조작 박근혜 정권 및 정치검찰을 규탄하는 뉴욕동포들’ 명의로 시위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1시간 가량 ‘내란조작 중형구형 정치검찰 규탄한다’ ‘내란조작 간첩조작 박근혜정권 규탄한다’ ‘대선부정 덮기 위한 내란음모 조작이다’ ‘Down Down NIS Out Out Park Geun-hye’ 등 한국어와 영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전개했다.LA와 뉴욕의 시위 참가자들은 ‘내란음모 조작 박근혜 정권, 정치구형 시녀검찰 강력 규탄한다’는 연대성명서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독재정권 시대에 조봉암 진보당사건, 인혁당 사건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9·11테러와 독립전쟁 등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부지에서 배가 발견됐다.과학자들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세계무역센터 부지에서 4년 전 발견된 이 배가 독립전쟁 발발 2년 전인 1773년 벌채된 나무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컬럼비아 대학 라몽도 헤르티 지구 관측소의 과학자들은 과학전문지 나이테연구 7월호에 이 배의 틀로 사용된 떡갈나무가 필라델피아 숲에서 나온 것이며 이 도시의 독립기념관을 만들 때 사용된 목재와 일치했다고 말했다.과학자들은 이 배가 네덜란드에서 설계되고 필라델피아에서 건조됐으며 암초가 있는 얕은 해안에서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나르던 배라고 확인했다.과학자들은 이 배는 허드슨 강 하구에서 침몰되기 전 20~30년 간 운항됐다고 말했다.지난 2010년 7월 이 배의 약 9.8m짜리 목재가 세계무역센터 1동 주차장 공사 중 발견됐다.고고학자들이 이 배를 연구하고 나중에 전시용으로 조립할 수 있도록 배를 부품별로 해체하고 부품을 동결 건조했다.45㎏의 닻이 선체가 발견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40년 전에도 맨해튼에서 배가 발굴됐었다. 고고학자들은 지난 19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뉴욕의 한인타운에서 4년 넘게 차량 통행이 금지된 다리 문제를 크게 보도했다.WSJ는 지난달 31일 ‘149가로 가기엔 너무 먼 다리(A Bridge Too Far for 149th Street)’라는 기사에서 “뉴욕 플러싱에서 4년 넘게 이어진 차량통행금지 조치로 한인 상권이 매출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3장의 사진과 지도를 함께 싣는 등 거의 한면 전체를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문제의 다리는 한인식당 등이 밀집해 플러싱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루즈벨트 애버뉴와 41스트릿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아래는 롱아일랜드 철도가 지나며 인근에 머레이힐 역이 위치하고 있다. 2010년 3월 시작된 다리 보수공사는 무려 26개월만인 2012년 5월 공사가 완료됐으나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진입로를 가로막은 채 개통이 되지 않고 있다.WSJ는 “이곳은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으로 식당과 제과점, 술집, 델리, 노래방 등 50여개의 한인업소가 있다”면서 “뉴욕시 교통국은 기존 다리를 철거하고 새로운 다리를 짓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지역 한인상인들이 지난달 28일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이가 2일(현지시간) 최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내려진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한 것은 이중 잣대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EU 정상들이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이사회에서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내려진 무기 금수 조치를 은밀히 해제했다"며 "군사 기술과 장비 수출도 허용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EU는 이번 결정에 이중 잣대를 적용했을 뿐 아니라 EU가 채택한 군사 기술과 장비의 수출 규제 규정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U는 올해 2월 20일 우크라이나에서 친(親) 서방세력과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 간 유혈충돌이 격화될 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무기 수출을 금지했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과거 야누코비치 정권이 국내 극단주의 세력과 맞설 당시를 언급하면서 “그다음 EU는 우크라이나에 특수 군사 장비와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EU는 특수 군사 장비와 무기를 수출하기 위한 면허 발급을 전면적으로 재개할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금수조치를 원상태로 돌리는 것이 늦지 않았다며 EU가 군사적으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한 것에 대한 책임도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강원도 관광지에 피서객이 대거 몰리면서 휴양지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특히 남해안 '나크리'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피서객이 몰리는 바람에 극심한 교통체증도 빚어지고 있다.또 각 지역마다 피서철 여름축제가 잇달아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산과 바다를 찾던 피서객들이 축제 현장으로 찾아가면서 축제장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화천 쪽배축제는 지난달 26일 시작된 뒤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찾은데 이어 주말에만 70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져 1주일 만에 방문객 수 3만여 명을 기록했다.이어 지난 1일에는 210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가 화천에서 개최돼 5만명의 피서객들이 방문했다.같은 날 개막한 화천 토마토 축제 역시 강원지역 대표 축제로 지난해 약 10만명이 참가해 성공적인 막을 내린 데 이어 올해도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한편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5년간 7~8월 강원도를 찾은 여름 관광객 수를 집계한 결과 2008년 3029만명이던 피서객 수가 지난해 2030만명으로 뚝 떨어져 5년 새 30%나 감소했다.동해안 각 지자체는 워터파크와 지역축제의 여파에 피서객들이 흩어지면서 동해안을 찾는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강원도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대체로 상승했지만 농축수산물 물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47(2010년=100)로 전월(6월)대비 1.0%, 전년동월(2013년 7월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와 비교했을때 상품은 0.8%, 서비스는 1.3%, 생활물가는 0.7%씩 상승했고, 신선식품물가는 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 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5%), 의류 및 신발(5.2%),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8%),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1.7%), 보건(1.1%), 오락 및 문화(0.1%), 교육(1.2%), 음식 및 숙박(1.3%), 기타상품 및 서비스(2.1%)가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쇠고기(국산 9.3%, 수입산 12.1%)와 돼지고기(7.6%)는 지난해 보다 상승했으나 고춧가루(-21.7%), 마늘(-24.3%), 배추(-20.7%)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교통(-1.4%), 주류 및 담배(-0.3%), 통신(-0.1%)은 지난해 보다 다소 하락했다.집세는 지난해보다 올라 전세가 1.8%, 월세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강정호(27)가 시즌 30호 아치를 그리며 역대 유격수 최다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정호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1회초 투런포를 작렬했다. 2사 1루에서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 없이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시즌 30번째 대포를 쐈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1997년 현 한화 이종범 코치(당시 해태 타이거즈)가 세운 유격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30홈런을 때리는 유격수가 나오기까지 무려 17년이 걸렸다. 최근 강정호의 페이스와 넥센의 잔여경기수(38경기)를 감안하면 기록 경신은 확실시 된다. 활동 폭이 큰 유격수는 수비 포지션 중 가장 체력소모가 크다. 따라서 타격에 집중하는 중심타자들은 대게 체력소모가 적은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정호는 프로야구에서도 손꼽히는 정상급 유격수 수비와 장타력을 동시에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종전 개인 최다 홈런(25개·2012년)을 가볍게 넘어선 강정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