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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수원, 세계적 '안전' 수준 확보...해외기구의 안전점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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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2011년 3월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태평양 해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리히터 규모 9의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해일이 발생하면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타졌다. 1986년 구소련(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함께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 최고 단계인 7단계(Major Accident)를 기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다.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대기, 토양, 고인 물, 바다, 지하수 등에 파고들었고, 일본 경제는 물론 전 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고는 우리나라 원전 운영에도 큰 영향을 줬다. 국민은 원자력 안전성에 불안 섞인 시선을 보내게 됐고, 원전 운용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원자력 안전 'PDCA' 실행

 원자력 발전은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열 발생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생성되므로 이를 철저히 차폐해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원전은 설계 단계부터 수많을 가능성을 실험하고, 지극히 낮은 고장 확률에도 대비한다.

게다가 다른 산업에 비해 안전 관련 규정과 법규도 많고, 사업자와 독립된 정부 규제기관의 규제도 꼼꼼하다. 시민단체 등의 감시도 활발하다.

한수원은 발전소를 실제 운영하는 '현장'이 안전 문제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설비와 감시가 아무리 완벽해도 현장과 사람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안전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한수원에서는 안전문화 증진을 위해 업무개선 표준 프로세스인 PDCA(Plan, Do, Check, Action)을 활용하고 있다. PDCA는 '플랜(Plan·계획)' '두(Do·실행)' '체크(Check·점검)' '액션(Action·행동)' 등 단계별로 안전을 위한 세부지침과 교육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이를 자세히 보면 '플랜'은 안전 문화 향상 대책 및 단계별 안전 문화 교육 계획 수립 등의 단계다.

 '두' 단계에서는 안전 문화 실천 프로그램인 '세이프티 모멘트(Safety Moment)' '종사자 안전 건의 제도' '반론자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어 '체크' 단계에는 안전문화 평가와 안전 감시 기능 등을 담았다. '액션' 단계에서는 도출된 내용을 반영해 실행한다.

이 가운데 한수원이 특히 중시하는 것은 '두' 단계다. 원자력 안전에 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현장 종사자이고, 이를 실천할 사람도 현장종사자이기 때문이다. 종사자 안전 건의 제도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처벌이나 징계 걱정 없이 안전을 해치는 요소를 적극 발굴해 개선하는 제도다. 또 중요한 회의를 할 때는 '반론자'를 지정해 안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세이프티 모멘트는 경영회의나 행사 시작 전 2~3분 동안 안전 강조시간을 갖는 제도다.

또 한수원은 지난해 3월에 '원전사업자 안전헌장'을 제정, 선포하기도 했다. 최상의 안전수준 확보, 투명한 원전 운영, 원자력 안전문화 창달, 투명한 정보공개, 국민과의 소통 증진, 국민 안심 추구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해외기구의 안전점검 '양호'

이러한 정책에 따라 한수원이 운용하는 원자력 발전소는 각종 인허가 심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원자력 발전소는 건설 단계부터 인허가 심사를 통해 원전 가동 안전성을 확인하고, 가동 중에는 정부로부터 각종 안전 심사와 검사 등을 받고 있다.

또 자체 진단과 품질보증 감사, 국내외 여러 기관을 통한 외부 점검 및 기술 교류를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기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미국원자력발전협회(INPO) 등 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으며 국제 안전수준을 만족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해외 원자력기구를 통한 안전 점검이다. 한수원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WANO로부터 모두 21차례에 걸쳐 점검을 받았다. 특히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본사 및 사업소 전반을 대상으로 한 전사 안전점검을 수행해 안전성과 운영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WANO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989년 세계 원전사업자 대표들이 설립한 기구로, IAEA와 함께 세계 원자력계를 대표하는 양대 기구 중 하나다.

IAEA에서도 안전점검을 받는다. 한수원은 지난 2012년 고리1호기에서 발생한 정전 사건 당시 발전소에 대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안전 평가를 위해 IAEA 직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점검단으로부터 안전 점검을 받았다. 당시 점검단은 고리1호기의 조직·행정, 운전, 정비, 운전경험 등을 점검, 발전소 설비상태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의 패러다임이 효율성에서 '안전'으로 바뀌었다"며 "이를 깊게 인식하고 있으며,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원전 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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