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생리통, 참는 게 능사 아니다

URL복사


 생리 때는 자궁 내막에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생리혈을 배출하기 위해 자궁근육을 수축시키고 자궁 내압을 증가시키는데 이 때 생리통이 발생되게 된다. 자연적인 현상인 것이다. 하지만 삶의 질을 악화시킬 정도의 심각한 생리통은 참고 넘길 일이 아니다.

성적까지 위협하는 10대의 생리통

 요즘 중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남녀공학 고등학교 입학을 피할 수 있을 지가 고민이다. 내신이면 내신, 수행평가면 수행평가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는 여학생들을 따라 잡기 어려우니, 여학생을 피하는 것이 내신관리와 대입 진학에 유리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알파걸과 알파걸 딸을 둔 엄마들은 나름 속 모를 고민이 있다. 매달 한 번 돌아오는 생리로 인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나아진다는 생리통이 가장 심할 때가 보통 10대이기 때문이다. 생리가 시작되기 7~10일 전부터 유방 통증, 복부 팽만, 심한 변비와 우울감 등으로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고, 생리기간 중에 허리가 끊어질 듯 느껴지는 생리통이나 생리량 과다로 인한 빈혈 때문에 고민하는 여학생들도 있다. 생리전증후군과 생리통을 동시에 갖고 있는 여학생의 경우에는 한 달 중 2주 이상 컨디션이 엉망인 셈이니, 이 기간에 시험이라도 겹치면 큰일인 셈이다.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면서 중요해진 내신관리에 비상이 걸리는 것이다.

생리 주기 자체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이예경 위원은 “생리주기에 따른 신체의 변화는 여성호르몬의 분비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사람마다 여성호르몬에 대한 신체 반응은 개인차가 크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생리 주기 자체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여성들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경 이후 10대의 몇 년간은 성인이 되기 전의 과도기로 생리가 정착되기 전이라 생리통, 생리전증후군, 생리과다 등을 심하게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예경 위원은 “치료 방법은 증상에 비해 의외로 간단하다. 먹는 피임약을 매일 하루 1 알씩 같은 시간에 꾸준히 복용해주는 것이다”며, “최근에는 피임약도 종류가 다양해져서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학생들이라면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처방 받고 정확한 복용법을 배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중에는 생리통, 생리전불쾌장애와 생리과다 뿐만 아니라, 여드름 치료에 허가를 받은 약도 있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생리를 앞두고 나타나는 생리전증후군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더욱 심해지므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는 평소보다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생리전증후군을 개선하려면 평소 과식을 피하고, 카페인, 짜거나 훈제한 음식, 단 음식도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이 위원은 이에 덧붙여 “평소 생리 기간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영양소가 고루 포함되어 있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고, 매일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험생들이라면 따로 운동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공부하는 중간에 가벼운 체조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혈액순환과 기분전환을 도와 집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심하면 자궁질환 의심해야

 생리통이 심할 때는 각종 자궁질환의 가능성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생리통이나 골반통 등을 동반한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에만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바깥 골반강에 붙어 살아가면서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의 하나로써,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궁내막증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양한방협진센터인 이음여성의원의 부인과 전문의 김현진 원장은 “서구적 식습관과 여성의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등으로 자궁내막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궁내막증은 불임을 유발하고, 임신을 하더라도 유산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가임기의 젊은 여성은 반드시 치료해야할 질환이다. 평소 골반통이 있거나 생리통이 극심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산부인과에 가서 자궁내막증이 있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을 네 가지로 분류한다. 부산 해운대 제니스여성한의원 박영덕 한의학 박사는 “기체혈어형, 한습응체형, 기혈허약형, 간신휴손형이 바로 이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체혈어형은 월경 시작 하루나 이틀 전에 발생해 배, 가슴, 옆구리에 팽창하는 듯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월경색이 검붉고 보통의 사혈 덩어리나 막 같이 생긴 덩어리가 보인다. 이런 경우 피를 활성화시키고 어혈을 제거하거나 기를 움직이게 해 체한 것을 움직이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한습응체형은 아랫배와 손발이 차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생리 전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기혈허약형은 월경이 끝나고 난 후 찾아오는 증상으로, 아랫배가 뻐근하게 아프면서 안색이 창백해지고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피를 보하고 기를 돋우는 치료법이 적절하다. 간신휴손형은 월경색이 연하며 허리가 시리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귀가 울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박영덕 한의학 박사는 “여성의 몸 속 기능을 강화시켜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생리통 치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본다”며, “생리통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궁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도록 체온을 높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