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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골프 명인 열전' 마스터스...우즈 불참으로 흥행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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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78번째 그린 재킷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골프 명인 열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오는 10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나흘 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전 세계 골프 별들이 모두 모이는 대회다. 4개의 메이저 대회 가운데 역사는 가장 짧지만 출전자를 가장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메이저 위의 메이저'라고도 불린다. 

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이 매년 156명 정도로 출전자를 받고 있는 반면 마스터스는 매년 90~100명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올해는 97명이 출전한다.

19년 연속 개근하는 동안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의 불참으로 이번 대회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랭킹 2위 아담 스콧(34·호주)과 3위 헨릭 스텐손(38·스웨덴)을 비롯해 필 미켈슨(44·미국),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 등 쟁쟁한 골퍼들이 빠지지 않고 출사표를 던지며 '그린 재킷'에 도전하고 있다. 

▲우즈 불참…흥행 참패 우려

우즈가 대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마스터스는 흥행에 큰 타격을 입었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생하던 우즈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터스 최종 불참을 통보했다. 

우즈는 199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1년·2002년·2005년 등 총 4차례 정상을 맛봤다. PGA투어 첫 우승도 마스터스에서 일굴 정도로 인연이 깊은 대회가 마스터스다. 2009년 연말 섹스 스캔들로 구설에 올랐을 때에도 복귀 무대로 삼은 대회가 이듬해 열린 마스터스였다.

지난 2012년 공동 40위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나흘 내내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면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라운드에서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4위로 마쳤지만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우즈 효과'를 보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상징이자 간판인 우즈의 불참으로 시작부터 흥행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오거스타 현지 숙박비와 암표 가격은 반토막이 됐다. 

▲'호랑이 없는 마스터스'…스콧 2연패 도전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빠진 가운데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스콧이다. 스콧은 지난해 호주 선수 최초로 그린 재킷을 입었다. 

스콧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바탕으로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1위 우즈의 뒤를 꾸준히 쫓아온 스콧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랭킹 1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스콧은 랭킹포인트 평점 8.4203점, 우즈는 평점 9.0697점이다. 격차는 불과 0.6494점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은 것이 변수다. 1934년에 신설돼 올해로 78회째를 맞이하는 동안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닉 팔도(1989~1990년)·우즈(2001~2002년) 등 3명 만이 2연패에 성공했을 뿐이다.

이 대회 세 차례 우승(2004·2006·2010년)을 경험한 미켈슨도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변수다.

세계랭킹 9위까지 밀린 '차세대 황제' 매클로이가 이 대회와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그는 2011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최종일 트리플보기·더블보기 등으로 8타를 잃고 공동 15위로 떨어지는 악몽을 겪었다. 

2012년 공동 40위, 지난해 공동 25위에 랭크돼 유독 이 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했지만 지난주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셸 휴스턴오픈에서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이 반갑다. 최종일에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는 샷감을 앞세워 공동 7위까지 끌어올리며 마스터스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스콧에게 밀려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친 제이슨 데이(27·호주)가 올해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는가도 관심 포인트다. 최근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왔다. '단골 손님' 더스틴 존슨(30·미국)도 마스터스 때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코리안 브라더스 5명 출격 대기

이번 마스터스에는 5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배상문(28·캘러웨이)·양용은(42·KB금융그룹)·존 허(24·한국명 허찬수)·최경주(44·SK텔레콤)가 초대를 받았다.

아마추어 이창우(21·한체대)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PGA 투어 HP바이런넬슨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배상문은 당시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양용은은 지난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5년 간 마스터스 출전권을 보장받았다. 올해가 마지막이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출전해 공동 11위를 기록한 존 허는 공동 12위 이내 성적 기준을 충족시켜 올해도 마스터스행 티켓을 보장받았다.

최경주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경주는 지난해 1라운드를 공동 13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공동 7위까지 뛰어오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3~4라운드에서 뒷걸음질치며 최종 공동 46위로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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