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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中반도체 제재강화…국내 업체 타격입을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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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반도체와 관련한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둔 한국 기업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반도체 시장환경 변화가 국내 반도체 장비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장비업체들의 우려를 전했다.

반도체 장비는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 요소로,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핵심 반도체 제조 기업의 첨단 장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은 첨단 기술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 제조장비는 웨이퍼를 가공해 디바이스를 만드는 전공정 장비와, 이렇게 만들어진 디바이스를 조립·성능 테스트를 하는 후공정 장비로 나뉜다. 전공정 장비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며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므로 장비 단가가 높고, 후공정 장비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다.

한국 반도체 장비 산업의 주요 공급처는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의 국내 팹(공장)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의 해외 팹 ▲해외 반도체 제조업체의 해외 팹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국내 팹의 설비 투자 움직임과 해외 반도체 기업과 팹을 둘러싼 투자 기조 및 국제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실제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최근 3년간 매출액 중 수출은 40~50%의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장비의 가장 큰 수출 지역인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은 2017~2021년 연평균 29.6%의 증가율을 보였고, 2021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장비 수입액(38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상반기에는 -1.6%로 성장률이 급락했다.

반면 미국(40.4%)과 EU(75.4%), 일본(28.1%)은 2022년 들어 장비 수입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늘며 중국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이같은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 감소는 중국의 경기 부진과 함께 반도체 공급자 협의체인 '칩4'와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장비 수출제한 조치와 연관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했다.
 

中공장 운영·건설 둔화…장비 국산화율 성장도 위협 요인

보고서는 이와함께 미국의 장비 수출 규제로 핵심 장비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팹 운영 어려움과 신규 팹 건설이 감소하는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한국 기업 팹의 불확실성 증가로 한국 장비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액은 코로나 발생 전후인 2019~2020년 수준 미만으로 축소되는 등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메모리 제조사들의 올해 설비투자가 60% 이상 줄었고, 국내 장비 업체의 주요 수출 대상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팹 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미국의 수출 규제로 파급된 영향이 한국 장비의 중국 지역 수출 감소를 가속화하는 단·중기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장비기업의 성장으로 중국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한국 장비 기업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응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해 중국 기업의 중국산 장비 구매 비중이 2021년 21%에서 2022년 상반기에 32%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이 14나노 이하 장비의 첨단장비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비첨단 성숙 공정 장비 위주로 생산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일부 전공정 및 후공정 장비 시장을 놓고 비슷한 기술 수준으로 중국 기업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단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반도체 지원 정책과 중국 외 지역에서의 신규 팹 건설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장비 공급사들의 신규 시장 발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심경석 연구위원은 "국내외 파운드리 팹 증설 및 신규 건설,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업들의 투자 확대 등 일부 분야는 투자 기조로 장비 업계에 긍정적이다"며 "기술 트렌드 변화로 최근 후공정 분야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후공정 장비 분야에서 점유율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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