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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스타트업 서비스 기술 모방 의혹 NHN... 국감 불려온 정우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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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했다"는 NHN 간병인 중개 서비스
1년 먼저 출시한 스타트업 서비스 기술 모방
김경만 의원 "창업생태계 조성에 찬물 끼얹는 행위"

NHN 측 기술탈취로 연결시키는 것은 과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형 IT기업 NHN이 최근 온라인 간병인 중개 플랫폼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서비스 기술을 모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NHN은 '후발주자로서 벤치마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적반하장 대처로 스타트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달 간병인 중개 플랫폼 '위케어' 서비스를 시범 출시했다. 지난 6월 NHN 최초의 사내벤처 '위케어 주식회사'를 세우고 3개월만에 서비스를 내놨다.

 

당시 NHN은 위케어 서비스에 대해 "NHN의 기술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발휘했다"며 "기존 알선 업체를 통해 임의 파견방식으로 연결되는 간병인 매칭 서비스와는 차별화를 꾀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NHN 보다 약 1년 먼저 출시된 스타트업 플랫폼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서비스 도용 피해를 입은 회사가 회원가입 및 서비스 이용기록을 확인한 결과, NHN 사내벤처 임원 등 다수 직원의 이름이 간병인과 보호자로 회원가입돼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 심지어 NHN 사내벤처 직원은 대학원생이라고 신분까지 속이며 상담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NHN 사내벤처 직원들은 모집공고와 간병매칭, 결제 등 서비스를 수차례 테스트하며 피해기업에 대한 업무방해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H씨는 2020년 11월 16일 간병인으로 위장해 또 다른 직원인 L씨가 게시한 34세 중증환자의 간병인 구인공고에 지원해 매칭까지 됐으며, 매칭 후 50분 만인 12시부터 다음날 12시까지 24시간 S병원에서 간병을 하고 간병비를 지급받은 것처럼 결제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H씨는 간병지원 매칭되기 5분 전에는 76세 환자의 보호자로 위장해 간병인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피해기업이 마케팅 정책으로 추진한 간병인 소개 포인트도 받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도용 피해를 입은 회사는 2020년 7월 간병인 중개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2013년 설립 후 2016년부터 4년간 오프라인 간병회사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면서 환자 보호자와 간병인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8월 간병인 회원 수 2만 명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지난 6월엔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 우수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후발주자로 3개월 만에 유사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한 NHN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NHN 관계자는 "플랫폼 특성상 UI나 서비스는 유사할 수밖에 없다. IT 기술을 베낀 것도 아니고 후발주자로서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경쟁 서비스를 이용해보거나 참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비례대표)은 NHN 정우진 대표를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렀다. 김 의원은 NHN에 불법적인 기술탈취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피해기업에 대한 사과와 해당 사업의 철수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한다.

 

김 의원은 "대기업이나 시장지배력이 있는 기업의 기술탈취와 아이디어 도용은 창업생태계 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자 우리 경제를 좀 먹는 폐단"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NHN처럼 기술을 탈취한 기업은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의 처벌이 뒤따라야 다시는 그런 범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우습게 여기고 도용하는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부정경쟁행위 조사대상에 타인의 성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행위를 포함시켜 특허청이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N 관계자는 서비스 기술탈취 논란에  "다소 신중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면서도 "구현된 UX는 인력중개앱의 본질적인 부분을 구현한 것으로, 이것이 유사하다고 하여 기술탈취로 연결시키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미진한 점이 없었는지 다시한번 점검하고 개선조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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