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10.0℃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8.1℃
  • 맑음대전 -6.9℃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4.6℃
  • 맑음부산 -1.8℃
  • 흐림고창 -4.3℃
  • 제주 1.1℃
  • 맑음강화 -9.5℃
  • 맑음보은 -7.6℃
  • 맑음금산 -6.2℃
  • 맑음강진군 -4.3℃
  • 맑음경주시 -4.0℃
  • -거제 -1.1℃
기상청 제공

정치

文, 야당 반대 장관 후보자3명 청문보고서 재송부…오늘 요청할 듯

URL복사

 

 

급속한 정국 경색 피하기 위해 "국회 논의보고 종합 판단"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오래 고심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국 경색의 부담을 안고 임명 강행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린다.

 

전날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적 요건은 갖춰졌다. 재송부 요청 여부에 대한 판단보다는 송부 기한을 얼마나 보장할 것인지의 단계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거듭된 독주로 인한 민심 이반을 우려해 세 후보자 모두를 임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전날 문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급격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국회의 논의까지 다 지켜보고 종합해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후보자 3명 모두에 대한 부적격 당론을 정하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후보자 개개인이 모두 적임자라는 취지의 긴 발탁 배경을 설명한 점에서 사실상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임혜숙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 관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훌륭한 능력과 함께 반도체,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등 여러 가지 일을 감당해야 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여성들의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기 분야인데, 롤 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담아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몰락했던 우리 해운산업을 재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강국 위상을 되찾는 것이 지금 새로운 해수부 장관이 맡아야 할 역할"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그 점에 있어서 최고의 능력가라고 판단해 지명했다"고 했다.

 

노형욱 후보자에 관해서는 "국민의 불신의 대상이 된 국토부와 LH 공사 개혁하는 것은 국토부 내부에서는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국토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으면서 그 정도 능력을 갖춘 분이 과연 누가 있을까 고심하면서 지금의 후보자를 발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각 부처에 꼭 필요한 능력을 보유한 적임자를 적소에 발탁했지만 정작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이러한 발탁 배경과 취지는 무시된 채 흠집내기에 급급했다는 게 문 대통령의 문제 인식이다. 따라서 정책 검증은 현행대로 하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분리하는 식의 청문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발탁 취지와 기대 능력, 검증 과정에서의 문제와 흠결들을 함께 저울질 해서 발탁 여부를 (결정)해야 된다"면서 "그런데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 부분은 그냥 제쳐두고 오히려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 주기식' 청문회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각 상임위 간사들이 세 후보자에 대한 결격 사유는 없다고 정리하면서도 최종 판단은 당 지도부에 위임한 것도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당 중심의 당청 관계 재정립을 공언한 송영길 대표체제에서 강행돌파 시 떠안게 될 부담까지 고려해 최종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종합할 때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을 평소보다 여유롭게 지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9년 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재송부 기한을 하루 보장하면서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던 것과 달리 3~4일 이상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7년 7월 당시 추경예산안 협상을 위해 보고서 재송부 기한까지 지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사흘 보류했었던 사례도 있다.

 

야당과의 협상권을 위해 임명 강행을 보류해달라는 당시 우원식 원내대표의 요청을 문 대통령이 수용했듯, 이번에도 송영길 대표가 야권 설득을 명분으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미루거나 기한을 넉넉하게 잡아줄 것을 제안하고 이를 문 대통령이 수용하는 방안이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급속한 정국 경색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속도 조절 방안이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통해 송 대표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다. 그 사이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된다면 지명철회보다는 후보자 자진 사퇴 형식으로 출구전략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오늘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일정 기한을 두고 재송부한 뒤 여러 상황을 지켜보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후보자에 대한) 얘기를 한 부분이 있으니 당 또한 생각이 있을 것 아니겠는가"라며 "어제까진 굳이 야당을 자극할 필요는 없었지만 청문보고서 재송부는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서울시의회 국힘 "김경 의원 윤리강령 정면으로 위반…윤리특위, 제명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강선우 국회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뇌물 1억원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시의원(무소속·강서1)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시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파렴치한 범죄 의혹의 중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1억 상납부터 당원 위장전입, 당비 대납,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상임위원회 권한을 이용한 수백억 원대 가족 회사 용역 수주, 직원 갑질까지,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시의원으로서의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김 시의원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서울 시민과 동료 의원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은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하는 일'이라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향해 "가장 강력한 징계인 '제명'을 통해 의회의 자정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주의를 버리고, 제명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시의원은 구차한 변명 대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 복강 내 림프종, 내시경 초음파 조직검사로 수술 없이 정확하게 진단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면역세포인 림프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게 되는 림프종은 전신으로 퍼져 있는 림프관과 림프절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림프절에서 조직을 떼어내는 절제 생검이 주로 시행돼 왔지만 복강 내 깊은 곳에 위치할 경우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복강 내 림프종을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수술 없이 조직검사를 한 결과, 림프종 진단에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허건, 종양내과 윤덕현·조형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호승 교수팀은 복강 내 림프종 의심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초음파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환자의 98.9%에서 수술 없이 림프절에서 조직을 확보했고 85%에서 아형 분류와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진단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내시경 초음파 조직검사를 통해 몸 속 병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주요 혈관을 피하며 조직을 채취했다. 이를 통해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대동맥 주변이나 복강 내 깊은 부위에 위치한 림프절에서도 안전하게 조직 표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문화

더보기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요령...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