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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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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TF’ 신설…디지털금융 주도권 확보
“은행의 위기…근본적인 혁신 필요”
하나금융, 4,000억 원 규모 모펀드 출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익은 157% 성장하고, 총자산은 76%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3조7,38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은행은 2022년 이후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특화상품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성공시키며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함 회장은 연임 성공 이후 하나금융의 가장 큰 과제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과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상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2기 체제 시작 후 인사에서 실적 개선을 이끈 CEO들을 유임시키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고, 그룹의 100년 미래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시니어, 소호, 외국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27일 하나금융 유튜브에 깜짝 등장한 함 회장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하나금융그룹의 PBR을 1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의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를 통해 주당배당금도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함 회장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출발해 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0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 행원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이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장 시절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영업통’으로 평가받아 왔다.

 

“은행의 위기, 판 바꾸는 혁신으로 대전환”

 

함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은행의 위기”라며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금융 대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의 전략 방향은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자본시장 상품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에 주목하며, 비은행 부문 강화 및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함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가계대출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고 기업대출과 투자 부문에서는 옥석가리기를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며, “그룹의 맏형으로서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해 온 은행의 위기다. 이대로는 안 된다. 지난날의 성과와 막대한 규모가 내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도 “증시 활황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 본업경쟁력 강화와 리테일 분야 확대 등 추진 중인 과제들이 보다 빠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한층 더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함 회장은 1963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바이온트 댐 참사 사고를 언급하며 “댐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대규모 산사태 가능성을 간과한 채 수위를 겨우 20m만 낮춘 관리자들의 판단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수위를 조절하는 미봉책이 아니라 어떤 변화의 격랑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배를 띄우는 것처럼 판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를 변화 중 하나로 꼽으며 “얼마나 큰 물결이 밀려올지,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코인 발행, 준비금 관리, 안전한 보안체계를 확립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해 코인 유통망을 완성하고, 정부 정책 공조를 통해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금융당국과 업권 대표들이 국가경제 도약을 위해 올해부터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해 국가경제 도약을 이끌겠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권 수장들은 ▲생산적 금융▲사회연대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 등 주요 과제를 강조하며,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첨단산업, 벤처기업, 지역경제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을 유도하고,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 대규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도 신년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기에 투자 역량확보는 조직의 존망을 가르는 핵심 과제”라며,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역량 강화는 단순한 경쟁력 제고를 넘어 생존기반 그 자체다. 디지털 금융을 주도하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할 기술역량 확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지주 산하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금융 대전환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등 관계사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TF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에 맞춰 상품,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신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ETF, 토큰증권(STO) 등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으로서의 안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준비금 관리, 실생활 연계를 위한 유통망 확보, 안전한 보안 체계 확립, 인공지능(AI) 기술 연계, 통화·외환 관련 정부 정책 공조 등 전 분야에 걸친 스테이블코인 협력 체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AI 활용이 미래…전문인력 3000명 양성”

 

AI 연구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AI금융혁신’도 본격화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AI 연구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설립했다.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HAI 상담지원봇’, ‘악성 앱 탐지 AI 모형’, ‘AI 수출입 심사업무 자동화’, ‘AI 다국어 번역’, ‘AI 연금프로’ 영업 현장 위주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AI를 생산적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설정하고, AI 기반의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그룹 AI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에 총 100조 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시행을 알린 바 있다.

 

그 중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벤처·중소·중견기업, 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기 위한 84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함영주 회장은 “디지털자산은 향후 금융 시장에서 자본시장과 결제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 핵심 영역으로, 그룹 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과 AI의 두 축을 기반으로 디지털 주도의 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목표인 ‘3000 by 2027’을 수립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앞서 그룹은 2022년 데이터 전문인력 2,500명을 2025년까지 양성하겠다는 ‘2500 by 2025’ 목표를 선포한 바 있다.

 

최근 ‘하나 데이터 전문가 프로그램(DxP·Data eXpert Program)’ 과정 3기 수료생 배출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룹은 AI 혁신 시대를 선도하는 데이터 전문 인력 3,000명을 오는 2027년까지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새롭게 수립했다.

 

하나 DxP 과정은 그룹 내 관계사에서 선발된 핵심 인재들의 금융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서비스·마케팅 기획 역량을 강화하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그룹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AI·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등으로 모든 분야에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금융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은 “AI와 디지털도 근본은 데이터이며, 앞으로도 금융은 AI와 디지털 경쟁력이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손님중심, 현장중심 기반의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하나증권이 ‘하나 THE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하나증권이 직접 발행하는 1년 이내 만기의 어음으로, 약정한 수익률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후 처음 내놓은 상품으로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국내 산업 생태계 지원을 통한 생산적 금융 전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생산적 금융의 능동적 참여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하나증권 발행어음은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금융의 선순환을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취약계층 시니어 지원

 

하나금융은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 치매·노인성 질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운영 중인 노인복지시설(쌘뽈요양원)에 전동침대, 낙상방지용 매트리스, 휠체어, 복지용구, 농산물 등 다양한 물품을 지원해 왔다. 요양원의 시스템 냉·난방설비 구축뿐 아니라 실내 바닥공사, 목재 스크린 등 시설 전반적인 개보수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31일 오후 명동사옥에서 취약계층 시니어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함 회장은 “1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온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 받으며 활기차게 생활하실 수 있는 포용적 사회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와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시 외곽에 주로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에 친환경 차량 등을 지원해 장애인 거주시설의 복지 인프라 향상과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경차 등 이동 차량을 지원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교육, 고용, 의료 등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장애인들이 제약 없이 참여하고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 구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4년간 4,000억 원 모펀드 조성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그룹은 첨단산업(ABCDEF) 생태계 조성을 위해 6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4,000억 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를 조성했다. 모펀드는▲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벤처스 등 하나금융 관계사 6곳이 참여했다.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100조 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84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룹 관계사 6곳에서 내년부터 매년 1,000억 원씩 출자해 4년간 총 4,000억 원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매년 1조 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 4년간 총 4조 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계사 중 하나벤처스가 모펀드 운용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의 능동적 참여자로서 국가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내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펀드는 정책출자기관이 선정한 벤처펀드와 매칭 출자해 국가전략 첨단산업인 ABCDEF(인공지능,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문화, 방위·항공우주, 에너지, 제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1일 명동사옥에서 출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하나의 DNA, 하나의 약속’을 슬로건으로, 변화의 시기마다 안주하지 않고 진화를 택해온 그룹의 역사를 강조했다.

 

기념사에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처음 2개 지점, 347명의 직원, 22번째 후발 은행으로 시작했지만 ‘하나의 DNA’로 IMF, 리먼 사태 등 숱한 금융위기를 헤치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어느 금융그룹보다 건강하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년 간 금융그룹 속에 내재화 된 하나의 DNA는 그룹의 미래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이러한 하나의 DNA를 바탕으로 금융을 넘어 세상의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며, 그룹의 약속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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