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10.15 (목)

  • 맑음동두천 10.5℃
  • 맑음강릉 14.5℃
  • 비서울 16.0℃
  • 맑음대전 9.3℃
  • 맑음대구 9.4℃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11.6℃
  • 맑음부산 14.6℃
  • 맑음고창 7.9℃
  • 맑음제주 14.1℃
  • 맑음강화 13.0℃
  • 흐림보은 7.4℃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8.5℃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문화

20세기를 듣다... 슈니트케·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가 제26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을 오는 2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20세기의 격랑을 통과한 슈니트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한 무대에 엮어 그 안에 새겨진 시대의 아이러니와 긴장을 조명한다. 고전적 우아함을 비트는 슈니트케, 협주곡과 교향곡의 경계를 확장한 프로코피예프, 천재 소년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첫 교향곡으로 국립심포니가 아바도와 함께 그려갈 새로운 미학을 예고한다.

 

공연의 포문은 슈니트케의 ‘한여름 밤의 꿈이(아니)다’가 연다. 제목부터 셰익스피어의 달콤한 환상을 뒤집는 이 곡은 우아하게 시작하지만 여러 시대의 음악 어법이 콜라주처럼 겹쳐지며 서서히 일그러지고 충돌한다. 슈니트케는 이러한 ‘틀어짐’을 통해 익숙한 표면 아래 숨은 불안을 드러낸다. 빠른 장면 전환과 색채 대비 속에서 오케스트라의 정밀한 균형감이 한층 또렷하게 부각된다.

이어지는 프로코피예프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대화가 묘미인 작품이다. 협주곡처럼 첼로가 전면에 서지만, 오케스트라는 단순한 반주에 머물지 않고 교향곡처럼 동등한 존재감으로 맞선다. 첼로 독주가 극한의 기교로 밀어붙이면 오케스트라는 차갑게 단단한 구조를 세우고, 이내 뜨거운 에너지로 파고들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두 존재가 주도권을 주고받는 가운데 관객은 교향적 협주곡의 매력을 생생하게 체감하게 된다.

협연자로는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아온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가 함께한다. 그는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의 빈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후 고음악 연주부터 동시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대미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번이 장식한다. 작곡가가 열아홉에 완성한 첫 교향곡으로, 20세기 음악사에서 인상적인 데뷔작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교향곡의 틀을 따르는 듯하지만 곳곳에 재치와 냉소, 풍자가 번뜩이며 젊은 작곡가의 시선을 드러낸다. 투명한 오케스트레이션 위로 리듬이 긴장을 만들고, 밝게 치고 나가는 순간에도 서늘한 그림자가 스친다. 유머와 비애가 교차하는 순간마다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아이러니가 또렷해진다.

로베르토 아바도 음악감독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작곡가들이 각기 다른 음악 언어로 감정을 표현했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그 대비를 통해 20세기 음악이 지닌 복합적인 정서와 표현의 깊이를 생생하게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청와대, 5회 유튜브서 '국민통합' …이 대통령 지적한 극단주의 극복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청와대는 14일 ‘국민통합, 대화가 필요해!’ 5회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진단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해법을 찾아본다. 이날 오후 2시 유튜브 KTV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이번 방송에는 ‘무책임한 극단주의 극복 방안’을 주제로,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박진영 시사평론가와 방송인 황현희가 출연한다. 방송에서는 먼저 진영 간 대립과 혐오 표현 등으로 심해지는 극단주의 문제를 들여다본 뒤, 대화와 타협을 통한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양극화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영남과 호남을 가르는 뿌리 깊은 지역주의의 원인과 극복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번 방송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든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탈진실의 시대에 맹목적인 진영 대결이 일상이 되다 보니, 진실보다 내 편 네 편이 더 중요해졌다.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단정하고 억측하며 선동하는 것이 마치 능력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전 세계적인 현상처럼, 우리 사회에도 근거 없는 거짓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창작 뮤지컬 시즌3 ‘그날이 오면’... 청소년 성장 경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시립성동청소년센터(관장 박선욱)는 2026년 국가보훈부 보훈 테마활동 공모사업으로 운영한 청소년 창작 뮤지컬 시즌3 ‘그날이 오면’을 통해 청소년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스스로 탐구하고 이를 예술적 표현으로 재해석하며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창작 뮤지컬 ‘그날이 오면’ 공연 모습. 임서우, 방수연, 한지수, 엄지유, 송병건, 조안나, 이수경, 김은총, 오태경 청소년이 뮤지컬 단원으로 참여했다 ‘그날이 오면’은 청소년들이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배우거나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역사를 직접 탐구하고 느낀 점을 창작 활동으로 표현하며 또래와 지역사회에 그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 중심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본 프로그램은 △독립기념관 및 탑골공원 탐방 ‘3·1운동의 현장을 걷다’ △뮤지컬 전문교육 ‘3·1운동을 담다’ △역사 특강 및 축제 ‘3·1운동을 나누다’ △뮤지컬 공연 ‘3·1운동을 노래하다’ △뮤지컬 영상 상영회 및 영상 배포 ‘3·1운동을 이어가다’의 다섯 가지 과정으로 구성돼 탐구와 창작, 나눔, 공연, 확산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3·1운동의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논란...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특례자의 모럴해저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리면서 ‘병역특례’가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올랐다.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12년 만에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자야구대표팀 역시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국정감사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축구 20명, 야구 16명, 농구 8명 등 병역 미필 선수 47명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특례제도는 군 복무를 완전히 면제하는 제도가 아니다. 일정한 성과를 거둔 예술·체육 특기자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현역 복무 대신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체육 분야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가 대상이다. 예술 분야 역시 병무청이 정한 국제예술경연대회 입상자와 국내예술경연대회 입상자,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 이수자 등에게 별도의 기준을 적용한다. 병역특례제도는 1973년 도입됐다. 체육 분야의 편입 기준은 1990년부터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으로 정비돼 현재까지 핵심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예술 분야 역시 시대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