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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K팝 잔치'된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K팝 가수들이 주요 상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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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8관왕 ...시상식 역사상 해외 아티스트 최다관왕 신기록
일본 시장에 확연히 뿌리내린 K팝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일본의 권위 있는 시상식이 'K팝 잔치'가 됐다.

 

17일 일본레코드협회 '제35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K팝 인기 가수들이 주요 상을 휩쓸었다.

 

우선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그룹의 성과가 돋보였다.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를 비롯해 총 8개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최다관왕 자체 신기록인 동시에 시상식 역사상 해외 아티스트 최다관왕 신기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빅히트 레이블즈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세븐틴'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일본 두 번째 미니 앨범 '24H'로 '베스트 3 앨범' 아시아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팝 4세대 대표 아이돌로 떠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역시 K팝 4세대 아이돌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도 '베스트3 뉴 아티스트' 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현지 정식 데뷔 후 1년 만에 트로피를 안았다.

 

K팝 그룹뿐만 아니라 K팝 시스템을 적용한 현지 그룹들도 성과를 거뒀다. JYP의 수장 박진영이 제작한 걸그룹 니쥬(NiziU)는 '베스트5 뉴 아티스트', '베스트5 송 바이 다운로드', '베스트5 송 바이 스트리밍' 총 3개 부문을 거머쥐엇다.

 

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일본판 '프로듀스 101 재팬'을 통해 결성된 제이오원(JO1)도 '베스트 5 뉴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일본 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중 하나다.

 

한 해 동안 음반 산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음반과 비디오 등의 판매 실적에 따라 각 부문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현지 시장에 확연히 뿌리내린 K팝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K팝계에 일본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세지만 미국에 이어 세계 음반시장 2위의 규모는 K팝 시장에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일본 역시 콘서트가 힘든 상황이지만, 피지컬 음반 시장은 여전히 공고하다. 현지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하더라도 음반 판매와 그와 관련된 굿즈 판매 등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아울러 어릴 때부터 한류를 접한 10, 20대에게 K팝은 전혀 낯설지 않은 장르다. 빅히트의 자회사 빅히트 재팬이 '빅히트 재팬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할 신인 아이돌도 론칭한다.

 

엠넷 '아이랜드(I-LAND)'에 참여한 케이(K), 니콜라스(NICHOLAS), 의주(EJ), 경민(KYUNGMIN), 타키(TAKI) 등 5명이 첫 번째 주자다. 이들과 그룹으로 활동할 추가 멤버가 향후 합류한다.

 

하지만 J팝의 황금기를 경험한 일본 기성 세대에선 K팝의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격세지감이라는 얘기가 가장 많다.

 

1990년대 일본 문화는 한국에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특히 J팝의 영향력이 상당했다. 일본 록 밴드 'X-재팬'과 '안전지대', 일본 아이돌 보이그룹 '스마프', 걸그룹 '스피드'와 '모닝구 무스메'의 인기는 소셜 미디어 없이도 대단했다. 한편에서는 일본의 문화식민지가 될 수 있다는 공포심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 K팝이 선봉이 된 한국 문화의 일본 내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K팝을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K팝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들도 증가했다.

 

한류 확산의 조짐을 보인 지난 2013년 일본은 이에 대항한 '쿨 재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게임, 만화, J팝 등을 엮어 일본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 하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결국 일본은 K팝의 선례를 참고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에이벡스가 미국의 대형 공연 기획사 AEG프레전츠와 손잡은 것이 예다.

 

에이벡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동방신기 등 한류의 개척 그룹을 일본에 안착시킨 회사다. AEG프레전츠는 콘서트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미국 진출을 도운 회사다.

 

두 회사는 새로운 합작법인 'AEGX'를 설립,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투어 등에 대해 협조하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이 소식을 전하며 "AEG가 미국 진출을 도왔던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같은 K팝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세계적인 매력을 발휘했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에이벡스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구로이와 가츠미 에이벡스 CEO는 WSJ에 "수십년 동안 서양 아티스트들이 일본에서 와서 성공적인 공연을 했지만, 일본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큰 공연을 하지는 않았다. 이제 때가 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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