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5.3℃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6.4℃
  • 맑음대전 7.2℃
  • 맑음대구 10.8℃
  • 맑음울산 8.4℃
  • 맑음광주 8.1℃
  • 맑음부산 8.8℃
  • 맑음고창 4.9℃
  • 흐림제주 8.5℃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8.1℃
  • 맑음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8.8℃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대기업 효성에 당했다...700여 피해자 4개월 동안 피해 막심”

URL복사

장인식 ㈜우리나라 부사장 “상폐위기 진흥기업 살리려 중소기업 이용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는 단연코 경기도 화성시 동탄이다. 삼성반도체를 배후로 STX와 지하철4호선 인덕원선이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입지는 전국에서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호텔 개발 프로젝트는 동탄이라는 최고의 입지를 바탕으로 탄탄대로였다. 시행사인 ㈜우리나라의 자금력도 중견시행사로는 드물게 탄탄해 기획에서 시공까지 물 흐르듯 순조로운 진행이었다.

 

특히 실무를 맡아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한 ㈜우리나라의 장인식 부사장은 대우건설에서 대형 복합프로젝트를 직접 기획, 개발하는 업무를 주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프로젝트에 참가한 손꼽히는 베테랑이다. 수익률 분석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 중 하나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4월. 시공사를 효성으로 선정 ‘효성 해링턴 레지던스’로 공사와 분양을 마치고 개관 준비에 한창이던 같은 달 15일. 일단의 사람들이 갑작스레 ‘효성 해링턴 레지던스’로 들이닥친다.

 

그리고, 계속되는 점유와 효성의 건물 마스터키 인계 거부 등으로 개관은 연기되며 시행사인 ㈜우리나라와 ‘효성 해링턴’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분양받은 700여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

 

㈜우리나라의 장인식 부사장을 만나 사건의 전반을 들어봤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동탄 해링턴레지던스는 어떤 상태인가요?

 

원래 5월 개관을 목표로 진행하였으나, 효성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준공과 등기를 통해서 8월 하순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은 지하 1층에 효성이 하자 보수를 핑계로 진을 치고 있어 지하에 위치한 식당가 오픈은 힘듭니다.

 

그래도 울며 겨자 먹기로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8월 중순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효성의 무단점유에 대한 부분과 공사비 사기 및 배임협의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와 별도로 말도 안되는 공사비에 대해 민사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 대기업인 효성과 이런 분쟁이 생겼다는게 좀 의아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사실 저희도 황당합니다. 저 또한 대기업에서 근무했고 이 분야에서 30여 년 가까운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효성 해링턴 레지던스’ 부지에 호텔과 레지던스를 짓기로 하고 수익성 분석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한 작업이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30여 년 제가 해온 일입니다.

 

그리고 나온 수익성의 마지노선이 공사비 평당 500만 원이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고 후보는 현대엔지니어링과 KCC건설 그리고 효성이었습니다.

 

우리 회사 내부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염두에 두고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고, 가격 측면으로는 평당 485만 원을 제시한 KCC건설이 유리했습니다.

 

문제는 PF 주관사인 메리츠증권이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효성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당시(2017년 3월 말) 효성이 제시한 가격은 평당 500만 원이었습니다.

 

거듭된 숙의를 거쳐, 정해진 사업 일정에 맞추기 위해 PF대출은 필수였고 주관사의 추천을 무시할 수 없어 회사 내부적으로 효성으로 결정하고 이후 메리츠증권에서 (2017년 4월 25일 계약을 위한) 양측이 계약서 체결을 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  그 부분까지는 일반적인 진행이네요. 그런데 사전에 입찰제안서가 평당 500만 원으로 제시가 됐는데 계약서에에는 570만 원으로 표기된 이유가 있나요?

 

4월 만남 전에 세부적인 부분을 마무리하고 구두로 합의했습니다. 당연히 그날 시행사인 ㈜우리나라와 시공사인 ㈜효성(現 효성중공업) 그리고 메리츠증권 담당이 만나 날인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죽하면 그 큰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우리 회사 사주와 효성 측 실무책임자이던 김동우 당시 부사장이 골프 라운딩을 하고 있었겠습니까? 그것도 효성 측의 초청으로 말이죠.

 

2017년 4월 25일 효성은 아예 자신들이 날인 할 부분은 미리 작성해 계약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동안 구두로 논의는 무시하고 금액은 평당 570만 원, 시공은 ㈜효성과 자회사인 ㈜진흥기업 두 회사가 공동으로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계약서를 거부했습니다. 그럼에도 효성은 “추가로 PF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 계약서상의 금액을 높여 공사비 PF 자금을 여유롭게 받아 놓자” 말하며 “대출한도를 열어두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우리를 설득했습니다.

 

효성 측 실무자인 김모 상무는 자신들의 초청으로 골프 라운딩 중이던 사주에게 전화해 “일단 평당 570만 원으로 도급계약서를 작성하더라도 실시설계도서 납품 후 공사비를 조정키로 한다는 확약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리 측 담당자로 참가한 송모 부사장이 확약서를 받았다고 허위보고를 하며 이 사달이 난 겁니다.

 

그 이후 2017년 7월 만남을 통해 구두로 공사금액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같은 해 8월까지 ‘실시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비와 공사범위 등에 대해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효성은 아직도 우리에게 어떤 서류도 제출하지를 않고 있습니다.

 

- 공사대금이 한 푼도 건네진게 없나요?

 

이미 2019년 5월까지 270억 원이 당사의 자금요청에 의해 정상 지급되었습니다. 또 효성측이 ㈜우리나라의 동의 없이 아시아신탁으로부터 무단으로 ▲2020년 6월 30일 160억 원 ▲2020년 7월 7일 100억 원을 불법으로 인출해갔습니다.

 

현재 530억 원이 효성에 지급된 상태입니다.

 

효성은 ㈜우리나라와 2017년 7월 24일 자 협약서에 따라 상호 견적 후 공사금액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존 공사도급계약서에 우선한다고 서로 협의를 했기에 공사비가 확정이 안된 상태입니다. 또한 효성 측은 지금까지 아무런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효성은 평당 570만 원이니까. 모두 부가세까지 포함해 '690억 원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호텔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FF&E, 인테리어 및 주변 공원 조성에 별도로 투자한 돈만 100억입니다. 순조로운 분양으로 자금에도 여유가 있고요. 그런데 평당 570만 원은 애당초 말도 안되는 금액입니다.

 

건설업계 일반적인 단가가 ▲비즈니스호텔이 평당 490만~510만 원 ▲레지던스 420만~460만 원 ▲상가는 350만~380만 원입니다. 우리 회사가 건설을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평당 570만 원은 나올 수가 없는 금액입니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해결보다는 개관을 앞둔 시기에 무단점유를 하는 행위는 도대체 대기업 효성이 할 일이 아닙니다.

 

 

- 분쟁과정에서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에 대한 책임론과 진흥기업이 언급되는 이유가 있나요? 

 

효성이 2017년 4월에 들고 온 계약서에 공동 시공사로 진흥기업이 포함되어 있어 의아했습니다. 진흥기업은 효성의 건설부분 자회사 중 하나였고, 당시 효성의 김동우 부사장이 진흥기업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2017년 당시 진흥기업은 코스피에서 상장폐지 대상으로 심의를 받는 중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작성한 계약 중 50% 지분인 380억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진흥기업은 심의 연기를 하게 됩니다. 이후 2017년 4월 26일 자 '진흥기업 공급체결 계약 공시 및 감사보고서 제출' 등으로 상장폐지를 벗어납니다.

 

애당초 공동시공으로 진흥기업이 뜬금없이 등장한 이유도, 570만 원의 공사비가 명기된 이유도 모든 것은 ‘진흥기업 살리기’에 ㈜우리나라를 희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효성은 진흥기업을 살리는 데 성공했으면, 그곳에서 욕심을 멈췄어야 합니다.

 

자신들이 구두로 약속한 모든 부분을 부정하고 중견시행사를 상대로 한 사기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 해결점은 보이나요?

 

호텔과 레지던스 투자자들에 대한 구분등기는 다 마친 상태고 8월 개관을 위한 법적 절차는 마무리되었습니다.

 

700여 투자자들 대부분이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시급하게 운영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효성중공업 김동우 대표이사와 당시 계약서 작성 실무를 담당한 김모 상무를 서울중앙지검에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7호를 위반한 배임행위’ 등으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별도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조치보다 투자자 보호가 우선이고, 호텔 정상화가 목표입니다.

 

‘효성 해링턴레지던스’의 입지는 많은 분이 감탄하는 자리입니다. 삼성반도체를 필두로 많은 기업이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산업도시이며 많은 분이 거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주변 신라스테이, 라마다, 데이지 등 호텔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객실 점유율 90%를 올리고 있는 지역이고 더구나 신축 호텔로 그 가치가 상당합니다.

 

꼭 진실을 밝히고 호텔을 정상화해서 700여 명 투자자와 성공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와 법적 분쟁에 돌입한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다시 벌어진 ‘일감 몰아주기와 대기업 횡포’에 대한 중견시행사의 형사 고발과 공사비 등에 대한 민사소송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한편, 효성 측은 (주)우리나라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동탄 스타즈 호텔(효성 해링턴 레지던스)의 시공사로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행사((주)우리나라) 측이 주장하는 ▲어떠한 불법행위 및 갑질을 한 적이 없으며 ▲시행사로부터 계약한 공사비를 받지 못했고 ▲법적 권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시행사 측으로부터 폭행 및 폭언을 당한 피해자"라는 입장을 보내왔다.

 

이어 효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호텔이 조속히 정상적으로 운영되어 수분양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협조해 왔으나 ▲시행사 측은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며 당사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이에대한 "대응방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보내왔다. [계속]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관련기사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모두 불법 비상계엄 당시 헬기 착륙 국회 운동장서 석고대죄하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가운데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에서 석고대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연과 사과는 결국 국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당 지도부의 결의가 진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다섯 가지 후속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 모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3일 계엄군 헬기가 내렸던 그곳에서,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가 짓밟히는 것을 막지 못한 안일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복당시켜 달라”며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불법성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지적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한 채로 내버려둔다면 우리 당 스스로가 여전히 ‘비상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