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1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획/특집

[나는 반대한다] “코로나19 위기 침소봉대 온라인경마 법제화 정책적 과오”

URL복사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마사회 고통분담 외면…전국민 도박중독 온라인마권 어불성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말산업과 경마는 다름에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기회로 악법이 만들어진다면, 그 결과는 자자손손 대한민국이 짊어지고 갈 정책적 과오가 됩니다. 일부 경마 관련 사업자의 어려움을 핑계로 전 국민을 도박중독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됩니다.”

 

1991년 ‘제주도특별법반대범도민회’에서 출발한 (사)제주참여환경연대(참여환경연대)는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은 물론 6차산업을 통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적 대안마련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영철 대표는 2012년부터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 중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2002년부터 생태환경교육과 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제주생태관광을 설립하여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참여환경연대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9월 제주도의회에 상정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말산업 규제 완화 건의안’ 반대를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의 적극적 움직임과 사전 논의없이 상정된 건의안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며 도의회의 건의안 상정은 무산됐다.


홍영철 대표를 만나 참여환경연대의 활동과 ‘온라인경마 추진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대략적인 단체 소개와 대표 프로필을 부탁한다.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반대범도민회에서 출범 ▲참여자치와 환경보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활동해 왔으며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자발적인 시민단체다.

 

제주에서 태어나 지난 2002년부터 생태환경교육과 환경보전 활동을 해왔고, 기존의 관광업이 난개발과 환경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취지로 ㈜제주생태관광을 설립 대표이사 활동 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2012년부터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경마장이 연간 도에 납부하는 세수가 2019년 기준 800억 원 대인데,
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인가?

 

제주도에서 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축산산업 규모로는 양돈이 가장 크다. 도민들의 주수입원으로 나눈다면 ▲감귤 ▲육상양식 그리고 ▲양돈의 순이다.


말산업은 현재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초원 면적의 50%가 제주도에 있어 말산업 자체가 유망한 산업이다. 또한 말산업으로 뭉뚱그려 이야기하기 전 ▲경주마 생산 ▲육고기 생산 ▲말뼈 가공업 ▲마유 가공업 ▲관광 승마 등 다양한 분야가 전체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중 경마와 관련된 경주마 생산의 비중은 종사자수로 보면 매우 적은 비중으로 단지 제주도에 경마장이 있다 보니 ‘제주도가 말산업으로 특화된 곳’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경마장이 주는 경제적 파급력보다 그 외 부분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경마장으로 인한 ‘제주도민의 도박중독이 점점 심각해지는 등’ 부정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다.

 

 

말산업 진흥과 관련된 제주도의회의 건의안을 반대한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

 

경마와 관련된 일부 문제를 말산업 전체의 문제로 침소봉대 해 ‘온라인 경마’ 법제화를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경마와 관련된 말산업 분야가 경마장 운영 중단으로 어렵다면, 그동안 한국마사회가 축적해온 수익을 나누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타당하다. 일부 경마 관련 사업자의 어려움 때문에 전 국민을 도박중독으로 몰아넣는 정책적 과오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반대의견 중 ‘말산업과 경마는 다르다’ 주장했는데, 말산업을 위한
진정한 대안은 무엇인가?

 

제주도 말산업 활성화 대안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져가는 마을공동목장 등 초지를 보존하는 것이 먼저다. 
우리나라의 초지의 50%가 집중된 제주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경관 자원이고, 거기에 말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제주10경(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말 관련한 가공업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말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업이 영세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개발을 위한 지원 또한 중요하다. 여기에 말을 키우는 농가가 적합한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말고기 유통과 소비에 있어서 구조를 다변화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경마 이전에 말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진정한 정책적 대안이 우선이다. 

 

국회 차원에서 ‘온라인 경마(마권발매)’를 위한 법률안이 관련 상임위에 상정되어 있고,
제주도 국회의원 3명이 이에 동의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 부탁한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에 말산업 위기를 빙자해 도박중독 확산을 불러오는 온라인 경마를 도입한다면 극소수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더욱 곤경에 처하게 하는 최악의 법률안이다.

 

또한 사행산업의 세수에 기대어 국가를 운영하려는 구시대적 사고도 바꿔야 한다. 국회에서 이러한 법안이 상정되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국회는 사행산업에서 거두는 세수를 국익으로 포장하지 말고, 사행산업으로 인한 도박중독으로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후 ‘온라인 경마(마권발매)’와 관련한 활동 계획은?

 

도의회에서 말산업 진흥과 관련된 건의안이 부결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려고 한다. 이후 무리하게 다시 추진하려고 한다면, 전국 시민사회와 더불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다.

 

 

현지 언론 보도 말미에 ‘마사회 로비설’이 나오던데 혹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은?

 

‘코로나19’로 경마장 운영이 중단되면서 수익이 감소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경마와 관련된 부분에서 한국마사회가 결정하지 않았다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낮다는게 중평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만들어가는(희망하는) 제주도의 미래에 대한
간략한 비전을 설명한다면?

 

제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환경이다. 만약 제주도에서 자연환경의 가치가 사라진다면 제주도의 가치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점점 관광을 위한 난개발이 이어지며 보존해야 할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제주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아울러 제조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서 관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
그래야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면서 도민소득도 창출할 수 있다. 이른바 1차산업과 2차산업 3차산업을 통합한 6차산업(1+2+3=6)이 제주도의 미래가치라 생각한다. 

 

현재 제주는 1차산업의 생산물을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제조업이 매우 빈약한 상황이다. 우선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는 기존 농법을 점차 줄이고 환경농업을 통해 ‘환경농업의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조업 육성’이 시급하다.


환경연대는 단지 반대를 위한 단체가 아니라, 정책적 대안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집단지성의 장이 되고자 한다. 그것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

 

홍영철 대표가 지적하는 것은 ‘말산업의 위기를 사행산업인 경마의 위기로 호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행산업으로 ‘국민들의 도박중독을 이용해 거둬들이는 세수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하며 ‘마사회를 통해 걷어드리는 세금과 ‘도박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손실을 비교했을 때 과연 어느 것이 진정으로 경제적인지 정치권에 질문’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관련기사




커버&이슈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폐막...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해 "우리 한국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폐막...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해 "우리 한국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