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200만 vs 2,000만”, 왜들 이러십니까?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학교 부총장] 10월 3일 자유한국당과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지난 9월 28일 열린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 참가 인원이 200만이라는 범여권의 주장에 대해 범보수 진영도 집회 참가자가 300만 명이라며 집회 참가자 수 부풀리기에 나서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주 서초동 대검앞에서 (검찰개혁 촉구) 집회 참석 인원이 200만 명이면 우린 오늘 2,000만 명이 왔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술 더 떠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민주당 방식대로 추산하면 3억8,000만 명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날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 집회 참가 사진과 함께 “민주당식 계산으로 하면 3억8,000만 명보다 약간 더 되는 것 같다”고 썼다.

안타까운 것은 언론들이 집회 주최자의 보도자료나 멘트를 인용해 여과 없이 집회 참가자 수를 보도하는 데 있다. 

지난 9월 28일 서초동 집회의 참가자 수는 어떻게 계산하고 추산하더라도 200만 명이라는 수치가 나올 수 없다.

서초구청장을 역임했던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의 시위대 인원 추산 방법인 `페르미 기법`을 적용해 서초동 집회 참가 인원은 5만 명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페르미 기법은 3.3㎡(1평) 공간에 사람이 앉으면 6명, 서 있으면 9~10명이 모인 것으로 가정해 인원을 추산하는 방식이다. 

서초동 집회시간을 오후 6시부터 10시 이후까지 4~5시간 들고 나는 집회 참가자 수를 감안하더라도 누적 참가자 수가 30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페르미 방식으로 광화문 집회 인원을 추산하면 43만6,000여 명이 최대로 참가 가능하고 집회시간과 들고 나는 숫자를 감안하면 100만 명 수준일 것이라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을 추산할 때도 주최 측의 주장과는 큰 격차를 보였었다. 

2016년 12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광화문 일대 촛불집회 당시에도 주최 측은 참가인원을 170만 명으로, 경찰은 32만 명으로 각각 추산한 바 있다.

정말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만 보고 있다.

서초동 집회의 본질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였고, 광화문 집회의 본질은 국가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였다.

검찰개혁은 역대정부가 추진해 온 국정과제였고 지금 정부도 가장 절실한 국정과제로 삼고 있고 국민은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에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사태로 빚어진 국정혼란 문제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에 앞장섰던 국민들도 이번 광화문 집회에 참여토록 했다.

이번 집회들을 통해 드러났듯이 전 국민이 이분법적 진영논리에 빠져들게 된 것은 더욱 더 안타까운 일이다.

무릇 정치(政治)란 구부러진 것을 바르게 펴 국민이 물 흐르듯이 잘 살게 한다는 것인데 작금의 정치는 국민을 너무 괴롭히고있다. 너무 못살게 굴고 있다. 자기들의 당리당략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이용만 하려 하고 있다.

친구끼리, 이웃끼리, 직장 동료끼리, 동문들끼리 완전히 내 편 네 편으로 갈리어 다시는 안 볼 사람들처럼 으르렁거리고 있다. 한마디로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정치권이 진정으로 나라를 살리려면 지금 갈갈이 찢어져 있는 국민을 보듬고 그들이 정치걱정 나라걱정 안 하고 본인들의 생업과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진돗개는 서로 싸우다가도 호랑이가 나타나면 일치단결해 호랑이를 물리친다. 우리 국민은 진돗개정신이 살아 있는 민족이다. 

진짜 호랑이는 일본, 중국, 미국이다. 지금 우리끼리 진영논리에 서로 잡혀 사분오열 할 때가 아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