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임광 기자] 라이온코리아=‘아이 깨끗해’...일본회사란 소리에 엄마들 뿔났다 ‘때가 쓱 비트’, ‘아이! 깨끗해’를 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한국 주부 중에 이 두 브랜드를 모르는 엄마들은 없겠지만, 회사가 일본계라는 것을 아는 엄마들도 없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에는. 이 일본기업 라이온(ライオン)은 130년이 다 되어가는 장수기업이다. 1891년 창업해 세제,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 화장품, 기능성 식품, 의약품, 화학품을 다루는 일본 굴지의 기업이다. 라이온코리아는 일본 ‘라이온코퍼레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990년 CJ제일제당과 제휴해 ‘CJ라이온’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영업을 시작했는데, 2017년 라이온코퍼레이션이 CJ의 지분 19%를 모두 인수해 100% 일본 기업으로 재출범했다. ‘CJ’의 잔상 때문에 라이온코리아가 자연스럽게 우리 기업인 듯한 착시가 일어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불매운동가들은 어쩌면 CJ와 제휴한 것부터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서 일본계 기업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느냐는 의구심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온코리아가 일본 우익단체 후원기업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시사뉴스 이임광 기자] ABC마트=한국 진출 17년, 국내 신발시장 석권...알파벳 대신 히라가나였다면? 일본의 신발 전문 브랜드 매장. 창업주는 미키 마사히로(三木正浩). 멀티샵 형태의 매장으로 여러 브랜드의 신발을 모아놓고 판다. 지극히 평범한 알파벳으로 이뤄진 ’ABC‘라는 사명 때문에 서양 기업인 줄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일본 기업이다. ABC에서 A, B, C는 각각 Ability(능력으로 채용), Bargain(파격적인 할인), Customer(고객의 욕구에 맞춘 마케팅)을 의미하는데, 이는 ABC마트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1990년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유한회사로 설립되었다. 2002년 압구정에 1호점을 내면서 한국 영업을 시작했고, 2008년에는 한국에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다. 현재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 포함 총 200개가 넘는 매장이 있고, 100개가 넘는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2년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 서비스는 개시 1년 만에 회원 50만 명 돌파, 현재 200만 명이 넘는다.
[시사뉴스 이임광 기자] 데상트=프랑스회사인 듯 비싼 가격에도 한국시장에 제대로 활강 데상트(descente)는 프랑스어로 '활강'이라는 뜻이다. 이름 때문에 프랑스 기업으로 흔히들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한 일본 기업이다. 1935년 이시모토(ISHIMOTO)상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 번성하고 있다. 1988년부터 스키 관련 소재 개발에 주력해 특히 스키복으로 유명하다. 'Move sport'라는 로고도 있다. 골프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먼싱웨어'도 데상트 계열사다. 일본 현지에서는 아디다스의 수입업체 역할을 한 적도 있다. 사실 1980년대부터 한국 진출을 생각했지만, 당시 아식스와 미즈노의 강세에 밀려 유보됐다. 2013년부터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최진주와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후원하고 있다. 야구와 배구 쪽 키트 스폰서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선 LG트윈스, 삼성라이온스 롯데자이언츠 등의 프로야구단과 프로배구팀의 유니폼을 제작하거나 키트 스폰서로 후원하기 때문에 친한 이미지가 강해서 데상트를 일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더 없는지도 모른다. 2014년엔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사용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하기도 했다. 경쟁 브랜드에
[시사뉴스 이임광 기자] 린나이=공동 창업주의 성에서 따온 사명 가스레인지로 너무나 유명한 린나이도 우리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명의 느낌이 우리 기업은 아니더라도 일본 기업일 것 같지는 않지만, 작명 과정을 보면 그렇지 않다. 1920년 일본에서 하야시 겐키치(林兼吉)와 나이토 히데지로(内藤秀次郎) 두 사람은 회사를 창업하면서 각자의 성씨의 앞글자를 따와 '나이린(ナイリン)'이라는 사명을 지었다. 그러다 어감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순서를 바꿔 '린나이'로 개명했다. 보일러 생산을 위해 독일의 바일란트와 제휴해 가스온수기 등도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2007년 온수기 일산화탄소 중독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시사뉴스 이임광 기자] 브리지스톤=미슐랭은 프랑스인데, 브리지스톤은 글쎄? 브리지스톤은 세계 타이어시장에서 1,2위를 다툰다. 생산공장이 전 세계 24개국 150개에 달한다. 하지만 미슐랭이 프랑스회사인 줄은 알아도 브리지스톤이 일본회사인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무래도 이름 때문일 수 있다. 브리지스톤(Bridgestone)은 ‘돌다리’를 의미하는 한자 ‘石橋(석교)’를 영어로 옮긴 말에서 유래한다. 어감이 좋지 않아 앞뒤를 바꿔 ‘브리지스톤’이 되었다. 창업자 이시바시 쇼지로는 가업인 재봉일로 시작해 1918년 닛폰다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다비(足袋)’는 일본식 버선이다. 1921년 고무 밑창을 단 다비를 생산하면서 고무 기술을 키웠다. 이를 계기로 자동차 타이어 개발을 시작한 끝에 1930년 첫 제품을 출시했다. 1979년 브리지스톤의 대표적인 고성능 타이어 ‘포텐자 RE47'이 출시되었다. 1983년에는 미국 파이어스톤으로부터 내슈빌 공장을 인수해 글로벌기업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판매법인은 브리지스톤타이어세일즈코리아(주)로 2001년 설립된 이후 한국에서도 지속 성장했다.
4가지 불매운동 기업의 유형과 통계로 본 한국의 일본 투자기업들을 분석해본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은 시집올 때 장만해 온 재봉틀(미싱)을 도둑맞고 울음을 터뜨린 며느리를 달래주기는커녕 이렇게 꾸짖었다. "나라를 잃고도 울지 않던 네가 그깟 재봉틀 때문에 우는구나." 현실을 직시하면 며느리는 억울했을 것이다. 생계수단인 재봉틀 따위는 다 잊고 시아버지처럼 독립운동에 투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을 테니. 지난해 여름 어느 날 어머니가 주민센터에서 받아왔다며 흐릿한 인쇄물을 내미셨다. 어머니의 아버지, 그러니까 나의 외할아버지가 징용 갈 때 고향 관청에서 작성한 명부였다. 나는 외할아버지가 징용을 갔다 온 사실을 몰랐었고, 어머니는 한자를 몰라 명부에서 아버지 이름 석 자를 읽지 못했다. "신청하면 느그 외할배가 못 받은 품삯 받아줄 수도 있다 카던데" 하는 어머니에게 "언젯적 일인데... 그거 되지도 않아요" 하며 되돌려준 명부를 어머니는 한참을 바라보다 끝내 눈물을 훔치셨다. "얼매나 힘이 들었을꼬..." 평소처럼 "그래도 넌 많이 배우고 기자라면서..." 하는 원망까진 안 했어도 무관심한 아들이 어머니는 못내 야속했을 것이다. 월남의 며느리처럼 나 역시 억울함이 없지 않았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되지도 않을' 외할
[시사뉴스 이임광 기자] 화성은 경기도에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1인 가구 약 7,600명, 산업단지 근로자 15,000명, 인근 대학 학생 2만8,000명의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한국토지신탁(코아루)가 경기도 화성시 봉담지구 인근(봉담읍 상리 26-11외 7필지)에 분양 중인 ‘봉담 코아루 카보드 줌(ZOOM)시티’가 '줌~인(zoom in)'되고 있는 것도 이런 입지 때문이다. '코아루 카보드 줌시티’는 지하 4층에서 지상 23층 구조의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 288세대, 오피스텔 36세대 등 총 324세대로 2021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코아루 카보드 줌시티’는 탁월한 입지와 규모, 생활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대학가와 산업단지의 든든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장안/협성/수원대 걸어서 5분 '트리플 학세권' ...40분대 서울 강남 진입 '코아루 카보드 줌시티’는 장안대, 협성대, 수원대 등이 반경 600m 이내로 걸어서 5분이면 등하교할 수 있는 이른바 '트리플 학세권'에 있다. 도보 10분 반경까지 확장하면 총 7개 대학이 들어온다. 교통도 좋다. 단지 150m 앞에 버스정류장이
2019 제16회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국회의장상 수상작과 수상자 함수빈 양
『강자가 약자에게 못할 짓이 없고, 약자가 살기 위해 강자에게 못할 것이 없다.』 영화로도 흥행한 소설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처절하다. 결사항전을 주장한 예조판서 김상헌은 “청(淸)군 첩자를 건네준다”는 늙은 사공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린다. 먹고살 배삯을 받기 위해 강자에게 못할 짓이 없었던 약자에게 또다른 강자(망국 직전의 대신이라도)는 못할 짓이 없었던 것이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은 끝이 없고, 그래서 절대강자란 없다. 예판의 군주인 인조가 청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찧은 치욕의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도 살기 위해선 못할 일이 아니었다. 청의 강자 행세도 300년을 못 갔다. 아편전쟁에서 대패하고 영국에 홍콩을 100년 동안 내주어야 했고, 중일전쟁으로 일본에게도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패망한 일본도 살아남기 위해 미국에 못할 것이 무엇이 있었으랴. 그리고 미국이라고 언제까지나 최강자일 수 있을까. 역사가 오늘의 우리에게 알려주는 진실은 강자도 약자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이리라.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답게 그런 진실을 일깨워주는 곳일지 모른다. “강자도 언젠간 더 강한 자에게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역사의 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