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사상 처음으로 차기 회장 선거 후보들이 참여하는 TV 토론회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팅인텔리전스닷컴을 인용해 FIFA 차기 회장을 뽑는 내년 2월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5명이 참여하는 TV 생중계 토론회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보 5명이 이미 토론회 참가 초청장을 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토론회 주관사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고, 토론회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개최날짜는 내년 1월 29일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후보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임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 남아공의 백만장자이자 정치 운동가 토쿄 세콸레 등 5명이다.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은 스포팅인텔리전스와의 인터뷰에서 "ESPN이 내년 1월 29일 TV 토론회를 후보들에게 제안했다"면서 "나는 이미 동의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스포팅 인텔리전트 보도에 따르면,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사무실도 초청장을 받았으며 현재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5명의 후보 중 샹파뉴, 알 후세인 왕자, 세콸레,인판티노는 내년 1월 27일 유럽의회에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 있다. 따라서 내년 1월 29일이 TV토론회를 갖기에 적절한 날짜로 정해진 듯하다.
FIFA 회장 선거는 대통령이나 총리를 뽑는 선거와 달리 일반 유권자들이 참가하지 않지만, TV 토론회를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변화 메시지를 전해줄 수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들과 FIFA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차기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치러진다. 투표 방식은 FIFA 회원국 1국가 1투표제다. FIFA 209개 회원국이 1표씩 투표권을 행사한다. 아프리카축구연맹이 가장 많은 54표를 행사할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은 53표를 가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46표)과 북중미카브리해축구연맹(35표), 오세아니아축구연맹(11표), 남미축구연맹(10표)이 차례로 투표권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인 140표 이상을 받으면 차기 회장에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140표를 넘기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열어 과반수(105표)를 넘기는 후보가 FIFA 회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