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1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비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11월 완성차 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6만5570대로, 전년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량은 13만9470대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고,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은 2만6100대로 전년보다 28.0%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와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신차효과에 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다목적차량이 꾸준한 판매 증가를 보이며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내수판매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 추세이며, 특히 8월(13.2%), 9월(16.3%), 10월(18.6%)에 이어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27일 개별소비세 인하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96일간 국내 5개 주요 완성차업체의 일평균 내수판매는 올해 1~7월 일평균 판매량보다 16.3% 증가했다.
한국GM이 23.8%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기아차(18.7%), 쌍용차(16.8%), 현대차(14.5%), 르노삼성(4.8%) 등 전 업체의 내수 판매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1월 수출은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26만3687대에 그치며 전년 같은 달보다 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생산도 전년 11월보다 2.8% 감소한 39만5004대를 기록했다.
한편 산업부는 '2016년 자동차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을 올해보다 1.0% 증가한 303만대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내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북미, 유럽연합(EU)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 FTA(자유무역협정) 관세 인하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소멸 등으로 2.8% 감소한 175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수입차 판매량이 7.7%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산차 판매량은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은 국내 생산이 0.9% 줄어든 450만대, 해외 생산은 1.8% 증가한 448만대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