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9일 4·29 재보선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을 견제하듯 “하늘이 두 쪽 나도 자신을 키워준 사람, 자신을 키워 준 정당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광주 선거 출마자들을 보면서 한가지 굳건한 결심을 했다”며 “대장부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 자기가 몸담았던 당을 배신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또 국민을 배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광주 서울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점과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유권자가 정치인의 배신을 눈감아 주고 허용하는 것은 큰 재목으로 키우는게 아니라 큰 배신자를 키우는 것”이라며“아무리 불리하고 아무리 자리가 욕심나도 내가 택한 당을 배신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명의 호남 지역구 의원 중 여당 의원이 두서너 사람만 더 있으면, 한 사람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광주 보선에서 당을 초월한 선택이 한 번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새누리당 정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광주 시민들이 이번 보선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3대, 5대 독자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는 심정으로 아끼는 정당에 경고를 한 번 해달라”며 “30여년을 밀어준 정당이 진짜 잘되기를 바란다면 광주 시민이 무서운 줄 깨달으라고 1년짜리 매를 한 번 들면 좋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