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용인 삼성생명이 시도하고 있는 앰버 해리스(26·미국)의 귀화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WKBL은 차후 논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마련한다.
WKBL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제17기 제4차 임시총회 및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삼성생명은 외국인 선수인 해리스의 한국 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4㎝의 신장을 자랑하는 해리스가 귀화하면 늘 국제대회에서 높이의 열세를 안고 있는 대표팀에는 분명히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해리스가 귀화 후 국내 선수 자격으로 리그 경기에 나서면 팀간 전력 불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현재 여자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2명 보유, 1명 출전이다. 해리스가 국내 선수가 될 경우 해리스를 보유한 팀은 사실상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뛰게 할 수 있다.
일단 해리스의 귀화를 추진하는데는 합의를 이뤘으나 전력 불균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WKBL 이사회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논의를 통해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리스를 1~2쿼터 중 한 쿼터에만 출전시키는 것으로 하는 것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리스를 어떤 신분으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세부방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국가대표팀의 효율적인 운영과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팀 소집 및 훈련을 고의적으로 기피하거나 불성실한 행위를 할 경우 재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재하기로 의결했다.
2014~2015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선발회는 7월24일에 열린다.
한편 제4차 임시총회에서는 부천 하나외환 농구단의 신임 구단주로 장승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선임하고 하나외환 신임 단장인 조성남 하나금융지주 상무를 이사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