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올해는 이 땅에 미8군쇼가 시작된 지 60주년, 미8군 무대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그룹사운드의 첫 음반이 발표된 지 50주년을 맞는 해다.
26일부터 8월31일까지 강원 춘천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열리는 '2014 노래박물관 특별전'에서 이를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기록으로 보는 미8군 쇼 60년사'와 '대한민국 그룹사운드 50년사 특별전'을 통해 우리 대중음악 변천사를 살핀다.
6·25 동란과 30여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던 1953년부터 베트남전쟁으로 미군 병력이 5만여 명으로 급격히 감축되던 1960년대 중반까지가 미8군쇼의 전성기이자 클라이맥스였다. 이 미8군 쇼가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남긴 것은 무엇인가를 고찰한다.
이와 함께 1964년에는 대한민국 그룹사운드의 첫 독집음반이 등장한 해다. '키보이스'는 '한국의 비틀스'로, '에드포'는 '한국의 벤처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악기 숫자만큼의 멤버가 직접 연주하고 노래한다고 해서 '보컬그룹'이라고 불렀다. 이후 록그룹, 밴드 등으로 용어가 조금씩 달라졌다.
이들의 등장은 당시 대중음악 수용층의 마이너리티였던 팝송 세대, 즉 젊은 층을 메이저리티로 부상시켰다. 1960년대 트위스트, 솔 붐을 거쳐 고고 시대를 질주했던 이들은 1970년대 중반, '대마초 파동'을 전후로 급격히 속도를 멈춘다.
이 틈을 타 그룹 리드보컬들이 대거 솔로로 등장, 대중음악을 리드하는 가운데 이어 등장한 대학가요제 등에서 배출된 캠퍼스 그룹사운드들과 합류하며 1980년대 헤비메탈, 포크록, 언더그라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세분됐다.
1990년대 테크노사운드와 댄스그룹시대, 2000년대 아이돌 그룹에서 홍대 인디밴드까지, 그룹사운드는 다양한 형태로 록의 시대를 구가했다
전시 구성 및 진행은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가 맡는다. 작사가 지명실 씨가 총감수를 맡고, 작곡가 김인배와 김희갑, 손석우, 에이전트 최태원, 가수 한명숙과 현미, 김광정, 김홍탁, 윤향기 등이 감수로 힘을 보탠다.
특히 박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미8군쇼 60년사 & 대한민국 그룹사운드 50년사'를 영상 다큐멘터리로 선보인다. 개막 당일 '미8군쇼 60년사를 말하다'라는 여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토크쇼도 진행한다.
예우회와 재단법인 노래의섬이 주관한다. 대한가수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후원한다.